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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밑에서 누나 기다리느라 사람들이 오는방향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기에 본의아니게 싸움의 원인부터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싸움의 원인은 이랬습니다.

 

곤돌라타고 올라가서 파노라마타고 끝까지 쭉~ 내려오면 맨 끝쪽 슬로프로 내려오자나요.

 

그럼 다시 곤돌라를 타러가려면 엄청 걸어가야됩니다.

 

그래서 대부분 슬롭 막판에 쏴서 그 힘으로 호크리프트를 지나 최대한 곤돌라타는곳 가까이 가려합니다.

 

그런상황에서 벌어진 일인듯 싶더라구요.

 

뉴에라쓰신분이 레귤러방향으로 오고있었는데, 헬멧쓰신 다른 한분이 같은 레귤러방향으로 나란히 붙으셨습니다.

 

그렇게되면 등뒤로 갑자기 나타나기때문에 깜짝 놀라게 되죠.

 

꼭 부딧치지 않더라도 놀라게 되고요.

 

그래서 결국 넘어졌습니다.

 

제 3자인 제가봐도 부딧치진 않았지만 놀라서 넘어진 상황이었어요.

 

뉴에라쓰신분은 넘어진것도 짜증나고, 곤돌라까지 많이 걸어가야되는것도 짜증나셨을거예요.

 

넘어진 상태에서 헬멧쓴분을 어이없다는듯이 원망의 눈으로 계속 쳐다봤고,

 

헬멧쓰신분도 뉴에라쓰신분 넘어지는걸 느끼고, 쭉 가면서 고개돌려서 볼정도로 한동안 쳐다봤습니다.

 

서로 눈이 장시간 마주치게 됬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헬멧쓰신분이 걍 쓱~ 보고 그냥 가신거죠.

 

보드타다보면 그런상황 많잖아요.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진 않았더라도 뭔가 죄송한 상황..

 

참고로 전 제 엣지소리에 놀라서 초보분이 넘어져도 죄송하다고 하고 갑니다.

 

또, 다른 보더랑 부딧치지 않아도, 부딧칠뻔하기만 해도 죄송하다고 하고,

 

너무멀리 떨어져서 안들릴정도 거리면 멀리서라도 손들어주고, 고개인사라도 해주고 갑니다.

 

그러면 저때매 놀란분도 같이 손인사나 고개인사해주고 다시 즐겁게 보딩하게됩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전 그때부터 뭔가 일이 벌어질거라는걸 본능적으로 느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넘어지신분이 일어나자마자 데크들고 뛰어갑니다.

 

그리고 헬멧쓴분에게 가서 실갱이가 벌어졌습니다.

 

넘어지신분은 "죄송하단말 한마디면 됬지않느냐!!" 하며 소리치고,

 

결국 "그러다 한대 치겠다" 이런소리가 나오며 점점 목소리가 커졌고,

 

남자들 싸움에 있어서 기름과도 같은 존재인 "여자사람의 싸움말림" 이 벌어졌습니다.

 

넘어지신분이 "너 따라와바" 하며 둘이 구석으로 갔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상황을 지켜봤기때문에 여차하면 가서 말릴려고 했는데,

 

넘어지신분 일행분들이 싸움났다는 소리에 엄청많이 몰려오셨습니다.

 

그렇다고해서 패싸움분위기는 아니었고,

 

왜싸우냐고, 싸우지말라고 말리는 분위기였습니다.

 

넘어진분도 일행분들을 보더니 싸우는거 아니라고, 얘기하는거라하는 그런분위기고,

 

일행들 분위기도 말리는 분위기고해서 거기까지만 보다가 저는 갔습니다.

 

잘 해결됬기를 바랍니다.

 

헝글여러분,

 

보드타다가 그런상황들 많습니다.

 

굳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지 않았더라도 서로서로 손도 들어주고, 고개인사도 해주며 서로 즐겁게 타는

 

멋진 헝글보더가 됩시다!!

엮인글 :

BDBD

2011.12.12 15:34:58
*.40.30.129

아오 고등학교때 생각나염 ㅋㅋ
ㅋㅋ그럴 땐 싸우라고 냅두면 안 싸우잖아요.. ㅋㅋ
다 컸으니 그래도 싸우려나? ㅎㅎ 때린 쪽이 깽값내는디 ㅋㅋ
두 분 다 좀 더 양보했으면 좋았을 것을. ㅎㅎ
글쓰신 분 괜히 마음 불편하셨을 듯 ㅋㅋ

땅그지턴

2011.12.12 15:37:55
*.160.131.98

동감합니다. 이번 주말도 하이원에서 지가 와서 때려박아도 스윽 쳐다보고 가더군요..
따라가서 엣지로 긁어버리고 싶엇음..

부끄곰

2011.12.12 15:40:05
*.78.183.241

그러게요!!! 서로 조금만 마음 너그럽게 갖구 같은 취미 같은 사람들끼리 양보하구 서로 먼저 사과하고 하면 정말 좋을텐데 말이져 ㅠ_ㅠ

또올이

2011.12.12 15:41:39
*.243.5.20

남자들 싸움에 있어서 기름과도 같은 존재인 "여자사람의 싸움말림"

요멘트가 기억에 남네요 ㅎㅎㅎ

저승사자™

2011.12.12 15:43:16
*.32.42.176

저도 그말 하려고 ctrl+c를 눌렀습니다.

깡통팩

2011.12.12 15:41:46
*.218.112.140

흠... 저도 저 땜에 놀라자빠지신분 보면..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째려보니까 짜증나고

이건 뭐 소리만 컷다 뿐이지. 아무상황도 아닌건데;;;

특히나 여자분들은 소리까지 지르고;;; 남친까지 있으면 난 죽일놈 되고;

걍 미안하다고 하면 정말 용서해주시는 분 많은데..

우투덜좌짜증

2011.12.12 15:48:32
*.111.135.254

워워...싸우면 본인만 손해...
당사자분들의 후기 글이 기대되는;;;
-_-ㅋ

Ice_Age

2011.12.12 15:49:41
*.150.83.226

어제 지산도 야간에 스키랑 보드랑 슬롯중간에서 소리지르면서 싸우시던데..

i솔연청풍i

2011.12.12 15:56:45
*.20.192.148

솔직히 고개만 살짝 숙였다 들고 지나가도 괜찮을것을......

맥스BONG

2011.12.12 16:07:40
*.165.102.62

맞아요..저도... 지난 주말에 저런상황 몇번 있엇는데.. 다 쌩까고 그냥 가더라구요 굳이 잘못한건 아니지만 .. 은근 기분나쁨 ㅠㅠ

ㅁㅅㅁ

2011.12.12 16:11:54
*.246.78.30

지지난주 토욜 야간에 유스 앞에서도 프리보더랑 알파인보더간에 싸움이 있었는데 둘다 완전 다혈질이라 주먹 날라가고 부츠발 날라가고 했었죠

미친존재감

2011.12.12 16:11:45
*.53.128.135

으으 ... 안타깝네요 .. 한분이 먼저 사과만 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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