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를 한 3주간 못봤어요.
전문의 시험 준비중이거든요..
제가 지혜롭고 이해심 많은 여자인척 구느라...
연락 자주못하고 못만나도 보채지 않고 잘 견뎌내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랑 절대 결혼할 맘이 없구요..
그냥 서로 솔직하고.. 뭐 말하지면 쿨한 사이??
남자친구네 집에선 병원 개업해줄 여자를 원하고..
오빠도 그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오빠 나이가 아직 어린 편이라
아직 결혼 생각은 없구 연애용으로 저를 만나고 있지여 ㅠ
오빠가 살면서 한번도 맘흔들리는 사랑을 해 본적이 없고
몸도 약하구. 운동도 싫어하구. 뭔 재미로 세상을 사나..싶을 정도..
제가 친구들이랑 나이트 가는것두 인정해주고
혼자 보드타거나 여행가는것도 다 이해해줍니다.
보통 여바 혼자 어디 놀러간다고 하면 의심할 법도 한데..
제 라이프스타일 100프로 이해해주고.
자기가 시험 준비로 같이 못놀아주니 너라도 실컷 즐겁게 놀아라.. 식ㅜ
하루에 카톡 2차례 (오고거는것 1차례당 5건 미만)
전화 0-1통..
헤어지자는것고 아니고 결혼하자는것고 아니고 연애도 아니고
뭔 사이인지 모르겠고. 나도 이제 오빠를 좋아하는건지.. 뭔지 모르겠네요..
사정도 모르는 친구들은 의사 사모님 되겠다고 부럽다 합니다;;
제도 몇 차례 연애를 했었고.
다양한 직군의 남자였지만.
어른들이 결혼 전 남자 많이 만나보라는 이유를 알겠네요.
솔직히 오빠 소개 받을때 직업적인 요소가 많은 플러스 요소가 됐지만.
30을 앞둔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니..
조건 좋은 남자보다 사람 좋은 남자 만나기가 더 어렵다는겁니다.
여자야 또래보다 외모가 조금 낫겄나..
남자들이 환상을 가지고 있는 직업군
(승무원. 아나운서. 발레리나. 모 이런 여성 특화 직업)
이면 만나자는.남자들 많지요...
진정한 남자 만나는게 이리도 어려울줄은..
친구들 상견례하고 내년이면 솔로로 남은 애들도 몇 없는데...
결혼에 성공 못한 떨거지 노처녀가 된다는 슬픔보다두.
좋은 남자들이 품절된다는 사실이.넘 가슴 아프네요.
어제도 혼자 스키장을 다녀왔고.
크리스마스도 혼자 보내야할테지요 ㅠ
혼자 노는게 익숙해서. 이제 소개팅 나가는것도 넘 싫고.
모르는 사람이랑 대화하는것도 불편하고..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하는데.
쓰다보니 제목과는 다른 내용이네요.
크리스마스때 혼자 호텔방 잡고
피자나 시켜먹으면서 좀비 영화 스트레이트로 보면서
전세계 맥주 셀렉해서 다 먹어볼 참인데..
방이 있으련가요.. ㅠ
남자 따위가 뭐라구!!!!
좀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