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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뭐하는 날인지... 남자들 테스트 하는 날인가?
나는 9달 정도 사귄 여자친구가 있고 크리스마스 선물로 향수와 뮤지컬 예매해 놓고 24일날 만나서 데이트 시작.
뮤지컬이 재미없었음. 내가 봐도 그닥... 그래서 신경이 쓰였음.
뮤지컬을 보고나서 내가 준비한 선물로 향수를 건네주니 자신은 준비못했다며 미안해함.
그러면서 나한테 카드는 없냐며 물음. 카드는 써놓고 깜빡하고 집에 두고옴. 그래서 나중에 가져다 주겠다고 대답하고 넘어감.
선물 준비 못한거 정도야 서로 바쁜 직장인이니까 그럴수 있다고 생각.
나도 받기만 할때가 많고 딱히 필요한 것도 없으며 뭔가 댓가를 바라고 선물을 한건 아니니까.
정말 아무렇지 않았음...
그런데 밥을 먹으러 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여자친구가 웃으며 뭐 이런 뮤지컬을 보자고 데려왔냐고 말함
물론 장난인거 알지만 참...
고맙다는 말을 들으려고 이런 준비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해놓고도 이런 소리를 들으니 기분상함.
공연 본 이후로 준비한 나도 재미없는건 아닌가 안절부절하고 있었는데 준비하고도 좋은 소리 못들음.
반대로 여자가 준비한 무언가를 내가 장난으로라도 재미없다고 한다면 어땠을지...?
이전의 일들이 모두 떠오르며 난 짜증이 샘솟기 시작함.
정작 여자친구는 준비한것도 없이 내 차 타고 선물 받고 공연보며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정작 이런 소리를 들으니 내가 대체 뭐하는건가 싶었음.
아무리 크리스마스가 본래 의미와는 다르게 커플들의 날이라고 하지만 정확히는 커플들의 날도 아닌듯.
기분이 상했지만 별 얘기없이 집에 데려다주고 25일 다시 만나기로 함.
25일 낮에 통화하며 만나기전에 뭐하고 싶냐고 나한테 묻길래 나는 영화를 보자고 대답함.
같이 6시쯤 만나 밥을 먹고 7~8시 정도에 시작하는 영화보자고 함.
그리고 내가 코엑스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하니 확인을 해봤는지 잠시후 코엑스에 표가 없다는 카톡이 옴.
그래서 내가 어디서 만나냐고 다시 물으니 여자집 앞인 강동에서 보자고 함.
가타부타 군말없이 우리집 방배동에서 강동까지 크리스마스라 막히는길 기어서 찾아감.
내가 집앞에 찾아가니 여자친구가 내차에 타고서 하는 말이 밥먹기전에 표먼저 끊자고 함.
그말은 즉, 아직 예매를 해놓지는 않은 상태...
여자친구 집앞에서 걸어서 5분거리인 극장까지 가서 나는 차에 타있고 여자 혼자 내려서 표가 있는지 확인함.
물론 주말과 크리스마스가 겹친 날 표는 없었음...
정말 영화를 볼 생각은 있는지 나도 그냥 기분도 그렇고 참 깝깝해서 밥이나 먹자고 함.
밥먹으러 가서 식사도중 여자친구가 나에게 아쉬운게 있다고 함.
내가 아쉬운게 뭐냐고 물어보니까.
어제 크리스마스 이븐데 케잌이라도 사서 보냈으면 어머님이나 가족에게 점수좀 땄을거라고 함.
갑자기 멍해지고 그럼 우리 부모님은, 우리가족은? 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그냥 참았음.
그리고 또 덧붙이는 얘기가 몇달전에 여자가 혼자 집에서 배고프다고 하길래.
내가 인터넷으로 피자 작은 판을 주문해준적이 있음. 같이 먹은 것도 아니고 그냥 집으로 보내준것임.
그때도 작은 판 말고 큰판을 주문해줬으면 가족들도 먹고 더 좋지 않았겠냐고 함.
참 무슨 말부터 해야할지 답답해서 그냥 묵묵히 밥을 먹음.
우리 부모님은 지방에 계시고 여자친구의 존재를 모르시기때문에 여친이 챙겨드릴 여지가 많지는 않지만.
난 그래도 여자친구 어머님 생일때는 꽃배달보내면서 내가 했다고 하지말고 니가 드리는 걸로 하라고 챙겼음. 결국은 들통났지만.
우리 부모님도 챙기려고 맘만 먹으면 여자친구도 얼마든지 챙길 방법은 많음.
그리고 헤어지기 전에 31가게에 가서 아이스크림 케이크 삼.
여자친구가 얼굴 표정 굳어서 됐다고 하는데.
나도 오기가 생기고 하는데까지 하고 싶어서 아직 크리스마스 안끝났으니까 사주고 싶다고 함.
그리고 아이스크림 케잌 두개를 삼.
왜 두개 사냐고 묻길래.
내 동생도 먹어야지라고 대답함.
부모님은 지방에 있지만 내 친동생은 같이 서울에서 살고 있음.
우리 가족 이런 크리스마스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평소에 작은거 몇개라도 챙겨드렸는데
이번 크리스마스에 정작 우리 부모님께는 제대로 해드린것도 없는데 지금 내꼴이 웃겨서 뭔가 죄송하고 참 마음이 답답함.
집에 돌아와서 내가 미리 써놓고 가져가지 못한 크리스마스 카드가 눈에 보이길래 그냥 버리고 잠이 들었음.
다들 연애를 이렇게 하는지 난 참 궁금함...
여자분이 좀 이뿌신가 보네요...
전에 다른 게시판에서도 비슷한 글 올라와서 물어봤는데...작성하신분 댓글이 맞다고 하는;;;
그러분은 지금까지 다른 남자들한테 그런 서비스(?)를 받아왔기 때문에 작성하신 분한테도 당연히 그렇게 대하는 겁니다.
바꾸기 쉽지 않으실듯요~
위에 댓글도 있지만 안 그런분도 있습니다...아쉽게도 많지는 않아요...많다고들 하시는데ㅋ
속내를 들여다 보기전에는 그 누구도 알 수는 없지요...사귀기 전까지는요...
이럴때는 맘 가는데로 하세요..저라면..속 타면서 만나진 않긴 하겠지만요..
안 바뀔테니까요..그분은 헤어져도 또 다른 서비스해주는 남자분을 만나실테니까요...;;;
헐.... 여친이 아니라 구타유발자///
여자친구분이 뭘믿고 그러는지,,,
살아온 환경이 그렇던가 님을 별로 생각안하는듯...
여자도 좋아하는 남자한테는 돈안아끼는 여자많아요..
얻어먹는걸 자존심 상하는여자도 있는데..
한쪽 말을 들어봐서는 정확히는 모르겠는데요 제가 볼때는 남자분이 여자분 정말 많이 사랑하시나봐요~
지금처럼 그런 생활을 참고 사랑해 줄수 있으시면 올인하는게 맞는거 같구요
혹시 지금처럼 연애를 하시면서 여자가 차츰 차츰 변해가겠지~
내가 그래도 노력하는건 알고 있으니깐 나중엔 우리 가족한테도 나한테도 잘챙기고 그럴거야 하고 기대를 가지신다면
갈수록 힘드실거 같아요~ 싸움도 많이 할 것 같구요..
정말 여자친구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남자분은 선물을 주고도 욕먹는 경우가;;; 뭔가 좀 잘못된거 같네요~
사랑을 떠나서 기본적으로 사람은 하찮은 것 그게 연필한자루라도 받으면 감사해야 할 줄 알아야 하는데....
피자 시켜주고 더큰걸로 시키지 하고.;;; 구박을 에혀~~
우선 나는 여자
24일 땡보딩하러 스키장 감
내가 먼저 가자고함, 작년크리스마스때도 나홀로 집지키고 있엇음
차라리 솔로면 덜 외로울거임 ㅠ
남자친구가 집앞으로 데리러옴 (20분~40분 걸린다고 함)
편의점들려서 맥반석계란하고 커피하고 빵하고 사서 대충 차에서 먹음
점심쯤 배고파서 떡볶이 순대 오뎅을 사먹음
그리고나서 몇번더타고 집으로 되돌아옴
남자친구가 몸이 힘들다며 내일은 소고기를 먹자고 함 -일정끝-
25일 또 오전땡보딩감
난 또 편의점에서 커피와 빵과 소세지를 준비함
점심은 리조트네에서 김치찌게를 먹으면서
이따 소고기 먹을 생각에 들뜸 ㅋㅋㅋ
두시쯤 보딩마치고 집으로 귀가
소고기 먹으러 안가냐니깐 옷갈아입고 가자며 우리집으로 향함
우리집에 도착해서
꼬꼬면먹을래? 하길래 짜증나서 삐짐
결국 소고기도 꼬꼬면도 먹지 않고 남자친구는 집으로 감
아 사랑받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