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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늘 헝글에서 글들은 보고 있는데 요렇게 글을 쓰려니 또 긴장되네요.
어김없이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의족보더의 친구입니다~ :)
지난주에 의족보더인 제 친구는 세번째 도전을 했어요.
여전히 저의 베이스인 성우로 강제로 끌고갔습니다.
헝그리보더에서 글을 보시고 연락주신 친절하고 능력있는 우해님께서 친히 강습을 해주셨지요.
젊고(!!) 능력있는 멋진 우해님의 동의 없이 사진 한 장 투척합니다..ㅎㅎ
역시 제가 체계적으로 하나하나 가르쳐주기에는 무리가 많았습니다 ; _ ;
저도 제 몸 하나 간수하기 힘든 수준인지라 우해님의 강습소식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뒤로 내려오기를 몇 번 연습해보고 낙엽을 넘어서 베이직턴으로 쑥쑥 나아갔습니다.
저는 친구인지라 아무래도 콩깍지가 있기에(ㅎㅎ) 이 남자의 운동신경과 실력에 무조건 박수를 보내주었는데
우해님께서 보시고는.. 한 번 이야기하면 그대로 쑥쑥 잘 따라오는 좋은 학생이라고.. 칭찬 많이 해주셨어요.
옆에서 보는데 뿌듯하더라구요.
물론 많이 넘어지면서 톨티 엉덩이 부분에는 어느새 눈사람 가족이 곱게 자리잡고 있고..
자켓은 덥다면서 저에게 입히고...
주간 보딩을 끝낸후에는 허리통증을 호소하였지만요..
전투적인 강습으로 약 3시간 동안 슬라이딩에서 베이직턴까지 연습했습니다.
오른쪽 의족이라서 레귤러인지 구피인지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 이리저리 연습해 보았지만
뭐가 맞는것인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는 상태였어요.
이번에 타는 것을 보고 이야기를 해보니 오른쪽 발이 뒤로 가게 탄다면(레귤러인거죠?)
턴을 할 때 뒤에 있는 오른쪽 다리에 힘이 당연히 들어가지 않게 되니 뒷발차기가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더욱 안정적이고 바른 자세로 탈 수 있을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레귤러 자세로 바인딩 각도를 조절하고 열심히 연습 삼매경에 빠졌지요~
한 손으로 바인딩 나사 풀기 힘들더군요 ㅜㅜ... 저는 사실 나사를 충분히 풀어버릴 힘이 있지만..
아직 내숭을 조금 보유하고 있는 단계라.. 똘망똘망하게 바라보며 바인딩을 잡고 있기만 했습니다..ㅎㅎ
(이 글을 보지 않겠죠? ㅋㅋ)
강습도 하시는 전문가께서 1:1로 강습을 해주시니 무엇이 어렵고, 왜 어려운지에 대해서 바로바로
고쳐갈 수 있으니 너무 좋더라구요. 어렵고 복잡한 보드 용어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요.. (으헉)
하이얀 봉투에 빳빳한 머니..를 듬뿍 넣어 강습비로 챙겨드리고 싶었지만(...)
염치없게 커피와 식사로 대신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니 강습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더군요.. 강습하시는 모든 헝글분들.. 존경합니다!!
작년에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강습해주신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주간 보딩을 하면서 잠시나마 권꽁치님을 살짝 뵈었습니다.
인사만 하고 지나쳐서 너무 죄송했어요. 꽁치님의 미모에 저는 벗고 있던 고글을 쑥 내렸습니다... ㅎㅎ
파크에서 쑥쑥 내려오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정말 이번 시즌에는 잘!! 타보고 싶다는 마음이 쑥쑥 들더라구요.
보드는 정말 저희 둘에게 매일매일 도전거리를 선물하고 있네요.
조금은 나른하고 정체되어있던 2011 한 해의 마지막과 2012의 새로운 시작에 활력소가 되는 것 같아서 참 좋아요.
운동이 취미인적인 처음있는 일인데.. 실컷 움직이고 또 실컷 먹고(..)해서 건강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ㅎㅎ
의족보더의 후기는 앞으로도 쭈~욱 진행될 것 같아요.
이 친구 시간 날 때 마다 가자고 해서 제가 그 기운에 눌리고 있습니다 으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