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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 보드복 밑단의 더러움이 신경쓰이던 요즘 이었어요.

너무 박박 문지르거나 세탁기에돌리지 않는다면 어느정도의 더러움은 빨아도 괜찮다는 얘기를 들었었죠.

밑단만 빨자니 워낙 옹동이방아를 많이 찍어서 그냥 전체적으로 빨아보자고 맘을 먹었습니다.

큰 대야에 미지근한물을 가득채우고 액체세제를 풀어놓은 후 보드복을 담갔습니다. 일정시간마다 손으로 쪼물딱쪼물딱해주니 꾸정물이... 와우...

때를 잘불린후 밑단만 좀 쌔게 쭈물쭈물한후 깨끗한물이 나올때까지 물을 갈아주려고 했습니다.

하.... 여기부터가 참 고난의 시작이었죠 ㅠ 워낙 보드복이 더러웠던건지 아님 세제를 너무 과하게 풀었는지 끊임없는 구정물의 연속이었어요 ..

그냥 어느정도 뿌연물이 나올때쯤 (이미 열번도넘게 물갈이한후) "그냥.. 그만하고 말릴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나름 피부가 예민해서;;... 혹시나 남은 세제로인해 긁적긁적하고 싶지 않아 결국 합이 열여덟번의 물갈이를 해줬습니다..

열두번째부터는 이두가 저려오고 마지막엔 삼두에 고통이 느껴졌어요 ㅠ (대야가좀 크긴했죠..)
이로써 깨끗한물이 나오는 걸 보고 이젠 다했다 싶었습니다.

허나... 이또한 두번째 고통의 서막...

베란다가 워낙추워 마르지않을것같기도하고 어느정도 물이 후두둑 떨어지지 않으면 방바닥에 말리라고 해서 그렇게 하려고 했습니다.

흠... 물먹은 보드복은 왠만한 소한마리 때려잡는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쌔게 쥐어짜면안된다고 하니 ...

무튼 바로 방안에 빨래널이개위에 그냥 올려놓았다가는 한강이 될듯하더라구요.

결국 화장실 기둥에 걸쳐 삼십분에 한번씩 조물조물 (물기짜는 소리) , 다시 조물조물... 이렇게 두어시간이 지나도록 물기를 짰습니다.

총 6시간 40분동안의 보드복과의 씨름을 마친후 방온도를 후끈~ 하게 달아올려놓고 방바닥에 쫙 펼쳐놓았습니다.

하... 정말 보드복 두번만 빨았다가는 사람잡겠네요..

흠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큰 걱정이 생기더군요. 제딴에는 낮에 볕좋을때 쌍콤하게 널어놓으면 낼 아침일찍 땡보딩타러가기에 무리없을 것같았는데 6시간 40분이라는 시간이지나고 해가 지고도 한참지난 지금 ... 과연 낼 아침까지 저 화상이 바짝바짝 말라주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입니다 ㅠㅠ
엮인글 :

마구굴러_954004

2012.01.07 23:39:24
*.251.168.85

그냥 울모드로 세탁하심히 정신건강에 좋아요
절대 아침에 안말라요

흥치피

2012.01.08 00:41:33
*.193.160.80

정신건강 ㅠㅠ 완전 공감이요 ㅠㅠ 울모드로하면 탈수까지도 해도되는거에요?

공씨

2012.01.08 01:35:36
*.34.3.199

저도 비슷하게 시도하다가
이건 도저히 사람이 할짓이 안되겠다 싶어서
마지막엔 그냥 맘편히 세탁기 돌렸습니다;;
(물론 울모드로요)
그다음에 방수제사서 뿌려줬구요..
아무문제없이 잘입고 댕기고있어요 ㅎㅎ

흥치피

2012.01.08 01:40:17
*.193.160.80

진짜 완전 도움주시는 댓글!! 흐갸갸 ㅠㅠ 아직두 안말라요 ㅠㅠ 낼어찌가누 ㅠㅠ

나쁜녀자

2012.01.08 01:50:49
*.137.74.167

아 저도 자켓좀세탁해야하는뎅.. 이거 솜들어있어서 겁나무겁겟죠,.ㅠ,.ㅠ

흥치피

2012.01.08 03:16:30
*.193.160.80

저 절대 약한여자사람아닌데 진짜 낑낑거렸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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