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상단 끝나가는 지점에서

 

연한 회색옷을 입은 스키어가 뒤를 덮쳐서

 

머리부터 떨어졌습니다.

 

10분가량 정신을 못 차렸는데

 

괜찮냐고 물어보다니 대답을 못하자 도망가더군요

 

헬멧을 쓰고 있었으니 그나마 10분 정신 못차리는 정도였지

 

아니였으면 어떻게 됬을지.. 끔찍합니다.

 

헬멧은 뒤통수쪽이 움푹 패여버렸더군요...;

 

무주쪽에 문의하니

 

어쩔 수 없고, 조치해줄 수 있는 것도 없다더군요

 

이런 경우에는 그냥 참고 넘어가야 하나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래는 무주측에 문의한 내용입니다.

 

전화 답변이 왔는데

 

어쩔 수 있냐- 별 수 없다.. 해당 패트롤은 못찾겠다. 미안하고, 그냥 넘어가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012년 1월 14일 오후 3시30분경

실크로드 상단 끝나가는 지점에서

사고를 당한 사람입니다.

마지막 굽이치는 곳을 돌아내려오는 도중에

회색 옷을입은 남자 스키어가 뒤쪽에서 받아버려

머리부터 바닥으로 떨어졌고

그 당시 충격으로 인해 10분가량 일어나지 못 했습니다.

잠깐잠깐 기억나는 것으로 회색옷을 입은 남자라는 것과

'괜찮아요?'라는 말을 3번정도 했고

대답을 하지 못하자 3분가량 후에 도망가더군요

그렇게 10분가량 누워있다가 간신히 정신 차리고

실크로드 하단이 시작되는 지점에 있는 패트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 했지만

어렵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패트롤카를 불러서 내려보내주겠다는 말도 안하더군요

게다가 이야기 중에 다른 패트롤이 내려와서

고객과 안전문제로 이야기중인 패트롤을 다른 곳으로 가라고 지시까지 했습니다.

멍청하게 보고있다가

어지러움을 참고 간신히 실크로드 하단을 내려왔고

슬로프 하단에 서있던 패트롤에게 또 한 번 설명했지만

마찬가지로 해줄 수 있는건 없고

고객센터로 가시면 될 것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고객센터로 가서 세번 째 상황설명을 했는데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니 마찬가지로 CCTV확인도 어렵고

조치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말만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여기서 묻고 싶습니다.

패트롤과 고객센터가 존재하는 이유가 뭡니까?

그저 길 안내만 해주기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입니까?

사람이 머리에 심한 충격을 받아 어지러움증에 기어내려오듯

슬로프를 직접 내려오고 내려와서도 해줄 수 있는건 없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고객센터 직원들..

화가나서 물어봤습니다.

'그럼 내가 보드를 타다가 사람을 쳐버리면

도망가는게 맞는거냐고..'

저랑 이야기하는 직원은 '글쎄요..' 하고 시선을 회피하고

옆에 있는 직원은 심지어는 뒤로 돌아 크큭대며 웃기까지 하더군요

집에가는 길에 헬멧 뒤쪽을 확인해보니 직경 3센티 깊이 0.5센티정도

파여있더군요

헬멧이 없었으면 전 어떻게 됬을까요?

아직도 머리가 어지럽고 고객센터에서 비웃음을 산 일만

생각하면 화가 납니다.

부영그룹이라고 하던데.

거대기업이며 리조트까지 운영하는 기업이

해마다 올리는 매출에 비하면

그 깟 몇 푼 하지도 않을 CCTV 몇 대가 없어서

사고가 났어도 당한 사람만 억울하게 만듭니까?

뺑소니친 범인을 잡을려는 노력도 없고

귀찬게 컴플레인걸려는 고객? (고객으로나 보는지 모르겠네요?)

으로만 바라보는 시선이 참 불편하더군요

그나마 헬멧을 썼으니 10분동안 기절하고 말았지

헬멧도 없었으면 제가 장애인이 됬을지, 죽었을지 어떻게 압니까?

이 번일로 철저하게 무주리조트 안티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일에 대해 무주리조트측의 답변은 어떻게 올지 궁금하네요

답변 주십시오

shian84@daum.net

아, 그리고 3시 30분경에 실크로드 하단 시작되는 지점에서

근무하던 패트롤 1, 2와

실크로드하단 끝나는 지점에 서있던 패트롤 3

3시40분~4시 사이에 근무하던 고객센터 직원들

교육 좀 잘 시키셔야 겠습니다.

패트롤은 업무태만에

고객센터 직원들은 고객 기만까지 한거 아닌가요?

엮인글 :

2012.01.16 13:46:37
*.118.86.77

역시 어영부영덕유산리조트. 패트롤이 왜 환자이송을 안도와주지 이해가 안가네..

2012.01.16 14:17:57
*.241.190.27

 요즘 스키장 이용하는 사람이 늘었는데 대응은 옛날에 비해 크게 바뀐게 없네요...

하이바가 그렇게 됐다니.....첨만 다행이네요.. 하이바의 필요성을 한번더 느끼네요..

보드도 스키처럼 2인1조 3인1조로 타는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두 될수있으면 2인1조로는 꼭 타려고 노력합니다...

안전 보딩 하세요..

2012.01.16 17:47:31
*.168.203.238

글읽다보니  열받네요.... 많이안다쳐서다행이지만.... 님도만약 사람치면... 그냥 튀세여,,,

 

거기짜증나는 스키장이네요,,,,,

2012.01.16 18:11:36
*.145.201.220

사람 치는건 좀 그렇지 않나요  ㅠㅠ

 

>>> 님도 만약 리조트 물품 부수게되면 그냥튀세요.....거기짜증나는 스키장이네요...정도로 순화를 ^^;

2012.01.16 20:03:59
*.34.13.220

전 09/10 시즌에 하이원에서 허리를 다쳐서 못내려 가고 있었죠

첫시즌이라 패트롤 전화번호를 모르고 펜스에도 없었어요

억지로 리프트 타는 곳까지 기어가서 이야기했는데!!

글쎄..ㅋㅋ

저보고 리프트타고 마운틴탑에가서 곤돌라타고 의무실가라...쩝

전 첫시즌이라 당연히 그래야 되는 줄 알고 갔어요 ...ㅜㅠ

그 후 09/10시즌 접었구요  

2012.01.17 16:58:26
*.94.248.131

ㅠㅠ  뺑소니진짜나쁜넘이네...

일리아7

2012.01.18 16:53:14
*.251.238.222

이 글을 보면 스키나 보드탈때 헬멧에 블랙박스를 달고다녀야하나...쩝;; 정말 씁쓸하네요...

그래도 크게 안다치셔서 천만다행이네요...

2012.01.20 23:50:00
*.129.139.211

대한민국 .....어딜 가도 마찬가지 입니다     민초들 스스로 뭘 쟁취해 본적이 없는  나라라서 ....

밑도 끝도 없는  족보를  가진  장사치들이   뭔  기본이 있을거며 ....뭔  이념이 있겠어요   

돈이면  최고지 .....이게  요즘의  가치관     에휴~    한 철  눈밭에  손님 받아서  돈 벌어 먹는  장사치들

2012.01.22 21:14:16
*.234.196.243

앞으로 무주에서는 넘어뜨리고 다치게해도 도망가면 되는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12.01.25 13:16:09
*.193.22.67

헬멧에 블랙박스 장착하는날이 멀지 않았네요..

2012.01.31 21:54:49
*.104.47.61

이 글 보니. 작년에 무주갔을 때 생각나네요

 

새벽에 그나마 사람 없을때. 스키 강습하시는 분 같던데.

 

그 분이 무리하게 틈 비집고 나가려다가 폴대로 형 치고 그냥 갈려는거 잡아서 욕한거 생각나네요.ㅎ

2013.03.01 22:27:04
*.209.106.247

초보인데 무섭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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