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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친구들과 스키장을 갔는데 보드를 처음타는 친구가 여자친구와의 낭만을 꿈꾸면서 여자친구도 같이 가고 싶다고 해서 같이갔죠..
(저, 친구1호, 친구2호, 친구3호, 친구3호 여친 이렇게 갔습니다.)
그 당시 친구 1호도 가르칠 수 있는 정도 였고,, 저도 가르 칠 수 있는 정도는 되니,, 저와 친구 1호가 같이 가르쳐 주면 즐겁게 탈 줄 알았습니다.
평지에서 넘어지는 법이랑 브레이크 잡는 법 등을 가르치고, 약 30분 정도를 연습을 하니까 지루해 하길래, 친구 1호가 초급슬로프에서 내려오면서 가르치자고 해서 초급슬로프로 갔습니다.
친구 1호는 친구 2호 3호를 맡고,, 저는 친구 3호 여친을 맡아서 내려오려는데,, 친구 3호의 여친님께서는 평지에서 넘어지는 거 배울때는 그래도 잡아주면 일어났는데,, 슬로프에서 보드가 아래로 내려가니까 겁을 먹어서 전혀 일어나질 못하는 것이였습니다.
하도 답답해서 보드 밑에 발을끼고, 손을 잡아서 일으켜 세운다음 발을 빼고 움직이라고 하면 보드가 조금만 움직여도 주저 앉아버리는 것이였습니다. 진짜 욕나올 정도로 혼자서 무서운건 아닌데 일어날 수 없다고만 말하고 일으켜 세워줘도 보드가 움직이면 주저 앉아버리는 것이였습니다.
앉은채로 그렇게 서지도 못하고 한시간 동안 슬로프의 중간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러는 동안 친구 1호가 친구 2호 친구 3호를 잘 가르쳐서 벌써 2, 3번 타고 내려온 상황이었습니다. 내가 너무 짜증이 이빠이 나있는걸 친구 1호가 느꼈는지 로테이션 해주겠다고 해서 친구 1호가 친구 3호의 여친을 가르치고, 제가 친구 2호 3호를 봐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또 약 한시간 동안 실력이 부쩍부쩍 느는 친구들에게 칭찬만 해주면서 타고 있는데, 결국 친구1호가 친구3호의 여친 보드를 들고 내려 왔습니다..
2시간동안 한번도 슬로프에서 못 내려왔으니 친구 3호의 여친님께는 얼마나 힘드셨는지 바로 넉 다운 되서 친구 3호와 여친은 바로 접고,, 친구 1호와 2호 저만 이렇게 타다 왔는데,, 다음부터는 친구 여친은 가르쳐서는 안되겠다는 마음가짐이 서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욕할수도 없고,, 화낼수도 없고,, 원래는 보드타면 발에 땀나고 그러는데 한시간동안 슬로프에서 있으면서 발 얼어서 동상걸리는 줄 알았습니다.
리프트 끊은것도 아깝고,, 아무리 무서워도 일어나질 못하는 건 이해를 할 수가 없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