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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보딩을 은퇴하기 시작하는 나이에 뒤늦게 입문한 초보더 입니다.
(파릇파릇 잔디구장이 아닌 눈덮인 스키장을 태어나서 지난시즌에 처음가봤음^^;)
암튼 나이도 있고 몸상태도(디스크판정 및 수술권고로 상해보험 가입안되는 몸뚱아리) 그래서
만렙을 향한 내공수련이나 스킬연마는 생각지도 않고, 그냥 재미있게 가끔 눈구경하러 다닙니다.ㅋㅋ
몇일전 곤지암 심야 썰매 중에 갑자기 무릎에 뻐근해서 휘슬(?)합류 전 제타에서 후반부분 가장자리에
주차를 하고 무심결에 위로 올려다 보는데 제타2 마지막 급경사에서 알리를 할려는 어떤분이 보이더군요....
썰매수준의 저는 잘모르지만 주로 경사가 시작되는 부분에서 알리를 치는 걸본터라 이상하다 했는데
헉..코를들고 비틀비틀 직활강~~~슉~슉~슉!!
저건 급경사에서 내가 완전 쫄았을때 뒷발체중 실어 타던 외발신공!! 그분도 저와 같은 초봅더~~~
근데 운동신경이 좋은건지 넘어지지 않고 약 10여미터를 그러고 제 근처까지 급속히 접근!!!
저걸 몸으로 막아줬다가 몸이 부서질것 같고, 안전하게 쓰러지도록 살짝 중심만 옆으로 밀어줄까?
"저걸 던져줘? 말어?. 잘못 던져 다치면? 그래도 도와줘야?...나도같이 다치면? 살짝만 팔을 뻗어 옆에서 잡아주면..."
불과 1~2초 동안 가위바위보를 100번 넘게 한것 같습니다..
결론을 못내렸지만, 본능적으로 주춤주춤 뻗으려던 손을 황급히 회수함과 동시에 꽈당할지도 모르니 몸을 짠뜩 움추려버렸습니다.
슈~욱~훅!!!~~~~~~~~~~~미끄덩~~~꽈당!!!!
그러고 大자로 누워 머리가 아래를 향하면서 7~8미터를 제설을 하고 내려가네요....
괜희 미안하기도 하고, 못일어나시는듯 해서 살펴보려고 했는데, 몇초후 진짜 벌떡일어나 다시 낙옆신공을 펼치며 홀연히
눈앞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부디 다친데가 없으셨길....빌어봅니다.
또 그런일이 생긴다고 해도 어떻게 할지 확신이 안 생기네요...고민고민..
저의 똥마려운 포즈와 여기저기 터지는 저의 턴을 보고 갈구는 지인들이 있지만,
크게 다친데 없이 안전하게 눈썰매를 탈수 있는 초보레벨까지 온것이 다행이라고 생각되네요..
본인과 타인의 행복을 위해 뭐니뭐니 해도 안전제일인듯 합니다..............
레벨에 맞지 않는 슬로프 도전도 문제지만, 가끔 사람들 틈사이로 굳이 쏘시는 분들 정말 무섭습니다..^^;
살짝 눈빨이 날리는 걸보니 생각나서 잡설몇자 날려보았습니다. ㅎㅎ
괜히도와주려다 어설프면 더 다치거나 할수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