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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은
칼의 노래 김훈
처형당하기까지 그의 생애에 걸린 수많은 악성 혐의들의 정당성 여부를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다만 그의 청춘에 관하여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역사와 전통 속에 축적된 힘으로는 근대를 향해 전환할 수 없다는 운명이 대
낮처럼 드러났을 때 그는 식민지 당대를 향하여 그 악면 높은 이식 문화론을 외쳤씁니다 저에게는 그의 이식 문화론을 저주하는 일
이 쉽고 이 젊은 패륜아의 절망의 바닥을 헤아리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는 민족의 이름으로 단죄되었고 계급의 이름으로 처형되
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무너지면서 그 시대를 통과해나간 그의 파탄과 죽음은 언어와 현실의 간극을 긍정할 수 없었던 한청춘
의 비극으로 보였습니다 그는 정치범으로서 처형되었지만 시인으로서 죽었을 것입니다 삶은 견딜 수 없이 절망적이고 무의미하다
는 현실의 운명과 이 무의미한 채로 방치 할수 없는 생명의 운명이 원고지 위에서 마주 부딪치고 있습니다 말은 현실이 아니라는
절망의 힘으로 다시 그 절망과 싸워 나가야 하는 것이 아마도 말의 운명인지요 그래서 삶은 일을 배반한 사람으로부터 가출하는
수 많은 부랑아들을 길러내는 것인지요 제가 겨우 말한 저 젊어서 죽은 패륜아의 생애는 이 모순된 운명들 사이를 체치고 나오는
일에 아무런 전략적 방편도 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 찡겨 있는 삶과 일의 꼴을 확연히 보여주기는 할 것입니다 그의 저
주 받은 혼백은 오랫동안 제 마음 속을 들락 거릭 듯합니다
인간의 바깥쪽으로 끌고 가면서 뭐라고 중어거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 저주 받은 안쪽을 들여다보고 있겠습니다 내 마음
에 찾자오는 저 패륜의 혼백을 경건히 맞겠습니다
엄마를부탁해
종이여자
덕혜옹주
뇌1.2
1Q84 1.2.3
치우천왕기 1.2.3.4.5.6
그래도 1달에 1권꼴로 읽긴 했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