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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헝글에는 결혼준비에 대한 이야기 많이 있네요. ^^

 

결혼은 현실이다 라고 말하죠?

결혼하면 돈이 현실이라고 또 말하죠....

 

제 남친(지금은 남편)은 성실합니다.

근데 집안 사정이 안좋아서 그동안에 자신의 월급은 다 집에 갖다주고 용돈 받아서 생활했다고 하더라구요..

가진돈이요? 정말 하나도 없었습니다.

결혼을 해야하는 나이이지만 돈이 없으니...ㅠㅠ

 

남친이 너무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결혼이야기하면서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천만원 조금 넘게 모았네요 ^^;;;

 

저는 지금당장 돈이 없는 남친보다는 그의 성실함과 성격 그리고 부모님을 먼저 봤습니다.

부모님께서 두분다 성품이 좋으시고 남친역시 성품이 끝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솔직히 망설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었을꺼에요.

조금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멀리 봤습니다.

조건좋고 경제적으로 넉넉한 사람과 비교도 해보았는데...

비교할때마다 느끼는건 .... 이 사람은 이사람인데 왜 내가 자꾸 다른것들과 비교할까? 라는 생각에...

비교 한두번하고 안했습니다.

그리고 비교해도 절대 남친에게 말안했습니다. 그사람 상처받을까 걱정되었거든요...

 

 

저희집에서는 제 남친이 너무 착하고 성실하고 모든게 마음에 드는데 돈이 없다고 걱정하셨지만

몇번 집에 데려오니.. 어머니께서도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이런남자 없다고!! 그냥 결혼하라고 엄마가 밀어부쳤습니다.

 

둘이

결혼준비하면서 가진돈 다 공개해서 합쳤습니다. 제가 좀더 많았죠 ^^;;;

그래봤자~~ 많이도 아니었습니다. 나머지 집값은 저희 친정엄마가 대출해주고 전세자금대출 이빠이 받았습니다.

정말 양가에 10원 한장 손안벌리고 둘이서 대출로 준비했습니다.

근데 감사한건....

시부모님댁도 예단 요구 안하시고 저희 엄마도 아무것도 필요없다. 니들만 잘살아라!

 

둘이 모은 돈에서 예단. 예물 다 생략했습니다.

대신 둘이 모은돈으로 양가 부모님 옷한벌씩만 해드렸습니다.

 

욕심없었냐고요?

솔직히 여자인데... 금욕심도 예물욕심도 났지만... 살면서 둘이 열심히 살면서 해준다는 남친말에 기분업업...

그리고 욕심은 한번 부리면 끝이 없거든요... ^^:;;;;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습니다.

 

싸움이요?

할수가 없죠 !!!! 서로 공평하게 동등하게 준비하는데 싸울일이 머가 있겠습니까 ㅎㅎㅎㅎㅎ

그저 서로에게 와준 서로에게 감사하면서 준비했어요.

나를 사랑해주는 그사람이 고마웠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내가 고마웠다고 표현하면서...

매일 서로에게 와줘서 고맙다고 말하면서 사랑한다면서 안싸우고 준비했습니다.

 

남들처럼 화려하고 거창한 것들이 있는 결혼식은 아니었지만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결혼후.. 1년 6개월...

맞벌이로 열심히 벌었습니다.

버는 족족 빚갚으면서 ㅎㅎ 빚이 줄어드는 기쁨으로 살았어요 ^^;;;;;

싸울틈이요?

없습니다.

 

서로를 위해주고 존중해주는데 싸울일이 어디있을까요?

집안일도 서로 함께 하고!!!

뭘해도 함께 하는데 싸울일이 진짜 없더군요 ^^;;

 

조건 이것저것 따지면서 사랑하기보다.. 무조건적인 사랑... 우리의 사랑입니다.

 

매달 대출금값는 낙으로 살아가고...

 

둘이서 열심히 벌고 열심히 갚고 열심히 살아가니~~~~

벌써 대출도 4000만원 상 갚고!!!! ㅎㅎㅎㅎ

적금도 연금도 다 넣고 ㅎㅎㅎㅎㅎ

 

이제 또 다른 내집마련 꿈을 꾸면서 살아가고있습니다.

 

항상 제가 남편에게 하는말!

조급해하지 않을께.... 남들보다 조금 느리게 걸어가는것일뿐이야...

조금 느리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걸음으로 최선을 다하자!!!

 

남들보다 없이 시작했지만

그래도 항상 뿌듯하고 서로가 자랑스럽습니다.

양가 부모님 10원한장 안바라고 둘이서 빚져서 시작했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내 남편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V

 

 

 

 

ps. 이상과 현실 구분못한다고 욕하지마세요 ^^:

 돈없이 결혼해도 지금 우리는 젊고 열심히 살면 잘살수있으니깐요 ^^*

 

그리고

여자분들 조건다 따져가면서 사랑하면... 골치아파요 ^^;

현명한거 일수도있겠지만 살면서.... 조건이 사랑을 뛰어넘을수는 없어요.

사랑이 조건보다 우선이고 정말 좋은 사람 잘 구별해서 만나면 좋을꺼같아요.

엮인글 :

꼬꼬돼지

2012.01.27 12:58:49
*.117.132.165

제가 장담하는데 두 분은 분명히 잘살꺼애요

제가 아는 분도 님하고 비슷하게 시작하신 케이스가 있어요
정말 허름하게 결혼하고 결혼 생활 중에 사기도 당하셨지만
지금은 건물하나 가지고 계시고 그 외 직장 수입으로 연봉 1억정도 버십니다
거기다 엄청 닭살 부부이고 서로 이해를 많이하죠
돈은 있다가도 없어지는 거고 없다가도 생기는 거에요
문제는 사람인것이지 돈이 아니죠

현실을 생각한 사람은 현실이 어려워지면 불행해지지만
님은 이미 미래를 바라보며 함께 노력하고 계시니 중간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사실껍니다.

MYMOVE

2012.01.27 13:26:26
*.181.165.57

공감

하앗

2012.01.27 12:59:02
*.87.61.251

아름답습니다.

냐아

2012.01.27 13:20:05
*.63.42.233

이런분 사이에서 태어는 아기는 행복하게 자랄겁니다.
올바른 사람이 될게 분명하구요...

비가즈

2012.01.27 13:19:09
*.226.223.1

남펃이 전생에 지구방위대아님 김구였나봅니다

두분 너무아름답습니다 부럽 ㅠ

☆빛과그림자★

2012.01.27 13:24:11
*.141.49.155

감동... ㅜㅜ
추천 꾹...

야쿠자어린이

2012.01.27 13:27:35
*.181.58.18

다함께 기립박수~~~

MYMOVE

2012.01.27 13:27:03
*.181.165.57

아 이글 제 여친에게 보여주고 싶다 진짜..
우연히 자발적으로 이 글 보게하는 방법 없을까요ㅋㅋㅋㅋㅋ

슬롭의 눈물

2012.01.27 14:00:53
*.39.153.83

엇 우리 와이프가 쓴 글인줄 알았....아...아닙니다.

꼬마도령

2012.01.27 14:52:30
*.207.221.42

멋지세요!! 전 남자지만 제가 제 와이프에게 이런 맘가져야 할듯 합니다.
정말 부럽습니다.
진짜 말다툼조차도 안하신다는 말씀??
남편분이 대단하시네요. 전 집에서 청소는 물론 암것도 안하는데....

ManiaClub

2012.01.27 15:33:14
*.200.82.23

제 집사람 글인줄 알았네요. ㅎㅎ
저희는 결혼할때 예물반지 대신 서로 보드백 하나씩 선물했습니다.
보드풀셋 지금도 잘쓰고 있습니다.

데아모

2012.01.27 16:13:13
*.103.6.77

감동입니다. 본받겠습니다. 존중!!

듀이10

2012.01.27 17:37:51
*.235.54.194

짱이네요~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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