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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보드를 타다 발생한 충돌사고에 대해 어떻게 협상하면 좋을지 여쭤보려고 글을 씁니다.
지난 주 토요일 하이원에서 보드 타다가 충돌이 있었습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 충돌을 했어요. 저는 우에서 좌 방향으로 가고 있었고,
저랑 받은 상대방은 뒤에서 직선으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충돌하기 직전 상대방을 발견했고 피할 겨를도 없이 박고 말았습니다.
박으면서 몸이 엉켜 구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가 빠지고, 찢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패트롤을 타고 의무실에서 상황진술지를 작성하고 근처에 있는 한일병원이라는 1차 개인병원에서 X-ray를 찍었어요.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으나 근육쪽 손상이 의심된다는 판결을 받고,
제 연고인 구미의 차병원에서 진료/MRI검사까지 받으니 오른쪽 어깨가 탈구되었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대만 파열된 줄 알았는데 뼈에 홈이 들어간 걸 보니 순간적으로 어깨가 빠졌다가 들어가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22일에 수술예약을 했고, 지금 이 글을 씁니다.
대략 상황은 저러합니다.
사건 발생일 상대방과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둘 다 기분좋게 놀러 온 것이고, 움직임이 있는 도중에 그렇게 된 것이니 50:50으로 처리하자'라고 합의를 봤습니다. 그리고 상대방 측 친구가 병원 진단료까지만 50:50을 할 것인지, 치료비까지 50:50을 할 것인지 정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하길래, 설마 수술까지 하겠어..라는 생각에 진단비용 까지 50:50을 하자..라고 협의를 하였습니다.
상대방은 구르고 나서 머리와 목이 아프다,,라고 진술했고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해져서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 직장인이라 연차(개인휴가)를 계속 사용하면서 입원하고,
재활기간도 최소 3개월 잡아야 하는게 현실이라..
너무 경황없는 상황에서 성급한 협의를 한 게 아닌가 걱정입니다.
말로 진단비까지 50:50으로 합의는 했지만 나머지 비용, 리스크를 제가 모두 부담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요.
어떻게 협상해야 될까요?
문서화 해 놓은 것도 없고, 보험사를 통한 법적대리인도 없는 상태입니다.
말 바꾸는 건 저도 내키지 않지만, 가만히 있기도 애매한 상황입니다.
유경험자 분이나 혜안이 있으신 분들께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답답하네요 ㅠ
예전에 아는 동생이 비슷하게 사고를 당했는데요...
좀 싸우다가;;; 임마는 말짱해서 X-Ray 비랑 병원 진단비랑 드리고 마무리 지었는데....
의무실 기록 없으면 쌍방인지도 확인 안될텐데요...
그냥 수술해야 한다고 50% 지원해 달라고 사정해 보세요. ..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