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급 휘슬 열심히타는 보더 입니다.
딸이랑 항상 같이 보드를 타기때문에 속도도 안내고, 내려오면서 안전을 우선으로 라이딩만 하는 편이죠. 내 몸과 보드는 원하는대로 라이딩 할수있을 정도까지만 속도도 적당하게만 냅니다.

그 런 데....
이번주 토욜에 지인이랑 겨우 시간 맞춰서 곤쟘 갔더니... 얼마나 슬로프가 복잡한지...(아놔... 토욜 오후 정말 안습) 라이딩보다 브레이크 잡는 시간이 더 많았던것같아요. 딸내미도 보드 시작하고 첨으로 다리아프다 하더라구요.

그래도 재미나게 라이딩 라이딩~~~
내려오던중에 스키어가 쿵! 뒤에서박고 나는 등으로 랜딩. 그래도 다른데는 아프지않고 , 등으로 쓸려 몇미터가다보니 바지속에 눈이 들어가서 축축... 그런데 그 스키어 밑에 꼬부라져있다 패트롤이 와서 일으켜세우니까 나는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내려가다 다른 보더랑 또 충돌... 저는 등이 아파서 천천히 내려갔습니다.

일행은 내가 넘 늦게내려와서 걱정 중이넜고, 저는 뒤에서 치고간 XX가 미안하다고 말도안하고 가버렸다... 욕하던중에 방금 그 스키어 발견! 바인딩풀고 달려가서 어째 치고갔는데 미안하다는 말도없이가냐고 꽥! 하니까 말끝나기도전에 미...미안합니다... 하더군요.
음... 담에는 꼭 따지기전에 사과하라고 했어요. 10대~20대초반 같았는데 조금 모자라는 분인듯해서 조금 미안하긴 했어요.

아픈 등을 이끌고 다시 즐거운 라이딩~~~ 줄겁게 내려오던중 왼쪽으로 내려가던중 갑자기 보더가 나한테 뒤에서 슬라이딩! 나는 붕떴다가 머리로 랜딩! 헉...잠시 내가 죽었나싶었어요. 나를 친 보더는 좀더 밀려내려갔는데 몇번이나 괜찮으시냐고 물어봤어요. 넘 정신없어서 대답 못하다가 괜찮다고... 저 못보셨냐고... 했더니 초보라서 브레이크를 못잡았다하더라구요. 흑... 아직도 뒷골이 울리는듯...

그런데 머리로 랜딩하고 대답도 못하는 정신없는 상황에서 괜찮냐고 물어보시던 위아래 초록(?)한벌입으신 보더님이 헝글 분인가??? 했어요. 충돌시에 괜찮냐고 꼭 물어봐야한다는 글을 헝글에서 읽은듯한... 여러번 물어봤는데 정신이 없어서 겨우 대답했네요.

사실 이틀 꼬박 지났는데 아직 몸이 안좋긴 합니다만 맘은 다시 슬로프에 있네요. 폐장하기전에 또 가야할텐데, 토욜에 세번 뒤에서 충돌당하고나니 겁시나서... 아이고아야....

혹시 초보라서, 아님 잘타지만 실수로 누군가한테 충돌했더라도 사과 제대로하고 괜찮냐고 진심으로 물어만봐줘도 서로 기분은 나쁘지않을것 같아요.

다들 안전 매너보딩 하세요.

헬멧이랑 고글쓰면 시야가 가려서 착용안했었는데 일욜에 헬멧 튼튼해보이는 놈으로 장만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