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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얼마전 소개팅한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저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일단은 남자사람 입니다. 하지만 년식이 이미 77년식이라는.... ㅎㅎㅎㅎ
암튼 친구녀석을 통해서 소개팅을 하게되었죠.....저...그래도 일단 나름 매너남입니다. 나쁜남자와는 조금 거리가먼....ㅋㅋㅋㅋ
일단 만나기로한 장소에 먼저 도착해서 아주 간단히 차한잔 마시면서 기다립니다.
그리곤 그녀가 도착합니다. 날씨 추운데 오시는데 힘드죠?? 라고 아주 간략히 인사말하고 (그래봐야 그녀의 집근처에서
500m 이내) 따뜻한거 한잔 드시겠어요? 라는 멘트와함께 카운터로 달려나가 그녀가 주문한 "마끼아또" 를 주문후 가져옵니다.
그리도 이전저런 인사말과 함께 몇마디 나눴죠....그렇게 30분정도??
그리고 저녁먹을 시간이이 다된듯하여 미리 예약해둔 식사장소로 옮기기로 하였습죠....^^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조수석 문을 열어드렸습니다.
(참고로 전 예전 여친을 만날때 "남자는 문을 열고닫아줘야해" 라는 주입식 교육을 받았습니다. ㅠㅠ)
아무래도 그모습이 오히려 마이너스 였던듯 합니다. 마치 "이넘뭐지??" 라는 눈빛.......
식사할 장소 도착후 "6시 예약...000 입니다 " 라고 이야기 하니 또다시 "엥???" 이라는 눈빛......
참고로 식사장소는 인천계양 근방의 "해가X" 이라는 나름 깔끔한....아니 많이 깔끔한 요리집!!
일단 그래도 친구넘이 해준거니 잘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그날 자리를 천천히 조심스럽게 마무리 하였습죠.
역시나 나름 매너남답게 그녀의 집앞까지 모셔다 드린후 귀가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날 집앞에 거의다와서 받은문자....."오빠는 제 인연이 아닌거 같아요....어쩌구 저쩌구...." 흐억....누가 뭐랬나???
그래요...저 까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근데? 누가 사귀자고 했나??? 물론...잘해보고 싶은 마음은 살짝 있었습니다.
그래도.....걍 연락을 말던가...아님 받지를 말던가....누가 뭐랬냐구요.....ㅎㅎㅎㅎ
쓰고나니 씁쓸해 지네요....
근데 난왜 까인얘기를 왜 쓰고 있는거지? ㅎㅎㅎㅎㅎ
술한잔 먹고 괜히 투정한번 부려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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