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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드 관련된 장비를 구입했던 기억을 더듬어 비기너가 장비구입에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구입하실 때 고려해야 할 포인트 몇 가지를 올려봅니다.

 

 

 

[비기너를 위한 나의 장비구입기]

http://hungryboarder.com/index.php?document_srl=12483433 1편

http://hungryboarder.com/index.php?document_srl=12490911 2편

http://hungryboarder.com/index.php?document_srl=12500972 3편

http://hungryboarder.com/index.php?document_srl=12506901 4편

 

 

[이 내용은 100프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며 상대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5

 

 

 

나의 첫 보드 복은 스키를 탈 때 입었던 멜빵바지 타입의 붉은 바지였다.

 

 

그랬다. 나의 첫 보드 복은 새로운 의류가 아니라 스키 탈 때 사용하던 바지를 입었고, 상의는 있는 집 아들처럼 보이는 뭐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오래된 한국영화에 나오는 남자주인공 상의 같은 캐주얼한 분위기의 옷이었다. 자켓은 잘 가지고 다니지도 않았다.

친구들의 옷도 별로 다르지 않았다. 여기저기 패치가 붙어 있는 옷이었는데 상상이상의 가격에

비해서 디자인은 참으로 배고파 보이는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기억된다.

 

보드를 타는 시간이 조금씩 길어지면서 나는 야간에도 강한 바람에도 혹은, 폭설에도 견딜 옷이 필요했다. 주간만 탈 때에는 대충 타다가 추워지면 콘도에서 쉬는 것이 정석이었지만, 보드에 빠진 후에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 나는 언제라도 보딩이 가능한 강한 의류가 필요했다.

 

 

서울로 돌아와 옷과 여러 가지 장비를 구입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내가 구입하려던 목록은,,,

스노보드용 자켓, 야간용 고글, 싸리 눈을 맞아도 얼굴이 아프지 않을 마스크류의 악세서리와

바인딩을 체결할 때 어디에 앉아도 엉덩이가 차갑지 않도록 보호대까지 관심의 영역이 더욱 넓어졌다. 먼저 자켓을 구입하려고 마음먹고 여기 저기 정보수집을 하고 학동에서 가장 의류가 많다는 땡땡샵으로 방문했다.

 

당시 땡땡샵은 강남에서 아니, 한국에서 가장 많은 옷을 구비했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물량의 의류가 준비되어 있었다. 땡땡샵에 방문한 나는 옷이 엄청나게 많아서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바지는 오래된 바지도 아니었고, 보딩시에도 편하고 마음에 들었으므로 자켓만 구입하려고 했는데 바지의 색상이 붉은색이라 상의 색상은 붉은 색과 잘 어울리는 칼라를 고르고 싶었다. 오랜 장고 끝에 나는 S.B사의 검정색 자켓을 선택했고, 메니저의 말에 훅해서 S.B의 벙어리 장갑까지 고가로 구입하게 되었다.

 

자켓의 능력 치는 20,000MM의 방수력을 자랑하며 동시에 히말라야에서도 얼어 죽지 않을 오리털로 제작된 내피까지 있었으므로 강추위에도 버틸 수 있겠다는 믿음이 갔다.

누구나 그렇듯이 새로운 장비를 구매하게 되면 당장 시험해보고 싶어진다. 나도 그랬다. 바로 보드를 타기 위해서 가까운 대명리조트 심야를 타러 그날 밤에 바로 출동했다. 내가 시험 삼아 방문한 그날은 체감온도가 영하17도로 테스트 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자켓의 능력은 내 예상을 넘어섰다. 이건 너무 너무 두텁고 1시간 정도 움직이면 그 추운 날씨에도 더웠다!!! 그리고 두께를 자랑하듯이 나의 행동이 둔했으며, 내피를 빼고 입으면 너무 허전한 분위기에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배고파 보였다. 이 자켓은 정말 추울 때 외에는 사용하기가 쉽지 않아서 나와의 인연은 그렇게 길지 않았으며 결국 아버지께서 겨울시즌 마당의 눈을 치울 때 사용하는 청소용을 생을 마감한다.

 

TIP

1.     비기너가 보드 의류를 고를 때에는 눈에 띄는 색상이 안전하고 좋다.

2.     몸을 모두 사용하는 운동이므로 한 사이즈 크게 입는 것이 좋으며 방수방풍 능력이 좋은

상품이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신을 보호해 줄 것이다.

3.     최신 제품을 고집할 이유는 없으며 지난 시즌의 의류를 저렴하게 구입해 보자.

4.     당신이 보드를 타는 환경(시간대)을 생각하고 구입하자.

예를 들어서 직장인A씨는 평일 심야를 주로 이용한다. 그렇다면 야간에 잘 보이는 밝은 색을 선택해야 하고 강한 바람을 이겨내는 의류가 필요할 것이다.

직장인B씨는 주말 주간만 주로 이용한다. 그렇다면 낮에 이용하므로 색상은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고 기능성(방수풍) 의류보다는 가벼운 패딩류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5.     혹시라도 당신이 선택한 의류가 하얀색이라면 바지는 다른 색으로 선택하고 헬멧이나 비니를 눈에 잘 띄는 색상을 선택해서 혹시라도 누군가 당신을 눈(스노우)이라고 착각하지 않도록 준비하자.

 

 

자켓 초이스에 실패하고 다음 시즌에 나는 B.F의 상급라인 자켓을 구매했다.

일단 가볍고 기능이 뛰어 났으며 여기 저기에 디테일이 좋은 내부가 앙증맞아 보이는 자켓이었다. 그런데 단점은 재고 의류인데도 가격이 높았다. 자켓에 달린 모자의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으며 타 브랜드의 의류와 비교 분석한 자료에도 기능의 점수가 매우 높게 나왔던 제품이었다.

! 그런데 이 자켓이 붉은 색이었다. 사용중인 바지까지 붉은색이니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구입을 꺼리다가 결국 바지 색상을 바꾸면 된다는 창의적인 생각에 바지도 구입하게 되었다. ;;;;;

 

나를 유혹한 지름신의 승리였다.

바지는 15,000MM의 기능을 가졌고 조금 크다고 생각했지만 자켓과 같이 입으니 큰 느낌은 사라졌다. 역시 옷을 구매할 때에는 같이 입을 옷을 준비해서 입어보고 매칭해보는 것은 필수!!

내 기억에 그날 지불한 보드복의 비용은 내가 완전히 당했다고 말 할 정도로 고가의 상품이었고,

지금보다 보드가 대중화되지 않았던 시절이라 그랬겠지만, 그래도 세일상품이었고 저렴하게 구매한 것이라 스스로를 위로하며 집으로 귀가했다.

 

새로운 자켓을 처음으로 입고 보딩하는 날이었다.

색상도 마음에 들고 지퍼에 달린 플라스틱이며 내부에 이어폰 선이 꼬이지 않게 배려한 디테일까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이었다. 무게도 매우 가벼워서 예전 의류와 비교해 볼 때 입고 있다는 느낌도 없을 정도로 몸이 가볍고 편안했다. 하지만 바지는 초이스 실패라는 생각이 들었다.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지만 방수기능을 의심할 정도로 가끔은 엉덩이가 차가워지기도 하고 날이 따뜻할 때에는 옷이 젖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응가한 사람처럼..;;;; 에잇!!!!!!!!!!!!!!!

 

기능성 의류의 방수력을 100프로 믿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것은 그들의 이야기이고 사용자의 의견은 다르기 때문이다. 상의는 나중에 시험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하의는 그렇지 못했다.

사실 하의는 앉지만 않는다면 젖을 일이 거의 없다. 그래도 엉덩이와 허벅지는 눈 오는 날 리프트에서 효과가 발휘되므로 그 하루를 위해서라도 방수력에 집착을 했다.

 

 

보호대.

초창기 보호대는 사실 무엇을 보호하는지 모를 정도로 기능이 약했다. 요즘처럼 로보캅 스타일도 아니었고 단지 살짝의 쿠션이 있는 정도? 아무튼 내가 구입한 엉덩이 보호대는 힙에 스폰지가 하나 덧대어진 앉아도 냉기가 올라오지 않는 정도로 생각하면 편한 녀석이었다. 그래도 그 하나가 얼마나 따뜻한지 모른다. 립트를 탈 때도 그렇고 앉아서 휴식할 때에도 그렇다.

나는 요즘도 사용하는데 냉기가 올라오지 않아서 좋아하는 장비 중에 하나이다.

 

엉덩이 보호대를 착용하니 다른 보호 장비도 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손목과 무릎 보호대가 그것이었고, 역시 보호대의 의미보다는 쿠션의 느낌이 강했으므로 내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웹에서 발견한 최고의 아이템이 있었으니 그것은 배구 선수용 무릎보호대였다. 나는 당장 동대문 운동장의 스포츠 샵으로 달려갔고 아주 저렴하게 무릎보호대를 구매했다.

이 아이템은 지금까지도 사용할 정도로 나에게 최고의 만족도를 주는 장비 중에 하나였다. 내가 장담하는데 그 어떤 무릎보호대도 배구선수용 무릎보호대를 이기지는 못한다. 단점이 있다면 색상이 하얀색이라 때가 쉽게 탄다는 점 외에는 없는 최고의 보호장비였다.

 

처음 헬멧을 사용하게 된 동기는 아주 간단했다.

야간에도 보딩을 즐기는 탈이 늘어나면서 조명이 잘 비춰지지 않는 음지의 아이스를 발견하지 못하고 제대로 미끄러지면서 넘어졌을 때이다. 그때 처음으로 이러다가 죽겠다. ‘ 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차라리 죽으면 괜찮지만 뭐가 잘못되어서 영원히 복구불능의 상태가 된다면 ……. 상상하기도 힘들다.

헬멧은 딱 한번만 사용이 가능하다. 혹시라도 큰 충격을 받아서 파손되었다면 겉보기에는 괜찮아도 헬멧의 수명은

이미 끝난 것이다.

 

한번은 아버지 친구분의 딸이 땡리조트에서 뇌진탕으로 아주 위험한 순간을 맞이했다고 한다.

그 처자는 시민권자라서 미군 헬기가 떠서 급박한 순간을 피할 수 있었으므로 살아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한국시민이다. 우리가 다쳤을 때 어떻게 진행이 될까? 궁금하지 않은가??

 

나는 여러분이 리조트의 의무실 수준을 알고 있는지 매우 궁금하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의무실의 수준은 거의 초딩의 양호실 수준이라고 말하고 싶다. 파스치료가 대부분이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싶으면 병원에 가라고 한다. 그렇다면 강원도 권의 병원에 가 본 경험이 있는가? 나는 지인의 부상으로 방문한 경험이 있다.

의사들의 수준을 낮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병원으로 수송되는 과정부터가 개인에게 맡기는 것이 대부분이며 주변에 리조트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리조트 차원에서 협력되는 병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안전한 보딩을 위해서 보더는 자신을 위한 보호장비를 준비해야 하고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는 기술을 시도 할 때에는 더욱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 첫 번째 보호 아이템은 헬멧이다.

그런 이유로 구입한 헬멧은 사실 나에게 너무나 불편했다. 지금처럼 여러 사이즈가 있던 시절도 아니었고 헬멧을 오래 쓰면 머리가 아프기도 하고 턱 끈이 살살 가렵게 만들어서 오히려 그것이 더 신경쓰였다.

그래도 야간 보딩이나 슬롭의 상황이 좋지 않은 아이스라면 나는 꼭!  헬멧을 사용하려고 노력한다.

 

가끔 게시판에서 헬멧이 필수다, 아니다, 란 의견으로 언쟁이 붙는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말한다면 나는 필수라고 말하지만, 그전에 안전보딩이 더 우선이라고 말하고 싶다.

헬멧을 사용하면서 오히려 더욱 과감해지는 기술을 사용하다가 다치기도 하고 그 기술 때문에 주변 사람이 다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아닐까?

 

보호장비는 말처럼 보호해주는 작은 효과일 뿐이다 결국, 안전을 생각하는 보더 라면 주변의 안전반경을 생각하고 라이딩을 해야 하며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안전반경이란 안전을 위해서 최소한의 거리를 유지하며 주변의 지형지물과 사람을 인지하는 것.

 

 

 

 

to be continued......

엮인글 :

「ABC」™

2012.03.17 13:23:50
*.84.96.76

1등.

어젯밤에 올리셨던 자석글 어디갔나요?
오늘 출근해서 볼라했는데 ;;

소년인남자

2012.03.17 13:40:02
*.98.178.117

아.. 토렌트 파일을 올렸는데 아마 규칙위반인것 같아요. 나중에 비공개로 되어서 제가 지웠습니다.
the art of flight 이므로 토렌트 파일로 쉽게 찾으실 수 있답니다.

Js.MamaDo

2012.03.17 13:59:12
*.137.230.66

저도 어제 잠깐 핸폰으로 보다가 글올리셨네 하고 아침에 볼려니까 없어서
내가 어디서봤더라하고 자게부터 문답까지 찾다가 포기했어요 ㅋ

「ABC」™

2012.03.17 14:00:43
*.84.96.76

자석 많군요 ;; 지금 다운 중 ;; 야근하면서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파란날개

2012.03.17 15:20:32
*.214.208.179

저도 어제 열심히 찾았는데 사라졌드라구요...

clous

2012.03.17 13:47:31
*.140.59.16

저는 배구선수용 검정색으로 샀답니다. 역시 동대문에서... ㅎㅎ 여전히 있다는...99년에 산건데..

소년인남자

2012.03.17 13:50:36
*.98.178.117

하하~ 검정색도 있었군요. 저는 아무리 세탁해도 이젠 색상이;;; 하지만,
무릎보호대로는 명품중의 명품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Js.MamaDo

2012.03.17 13:57:59
*.137.230.66

배구선수용 무릎보호대 판매량이 늘어나겠는데요 ㅋㅋ

소년인남자

2012.03.17 14:05:51
*.98.178.117

하하~ 지금 웹에서 검색해보니 수입제품도 22K에 판매되고 있네요.
저는 오래전이라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국산이었고 디자인도 엉망이었던, 단 효과는 최고였어요.^__^

Jekyll

2012.03.17 14:23:38
*.214.117.49

이글 보다가...
배구선수용 무릎 보호대를 검색하고 있는... ㅎㅎㅎ
글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소년인남자

2012.03.17 14:26:05
*.98.178.117

^__^ 제가 사용하는 제품은 뮬러의 제품과 모양만 비슷한 아주 두툼한 녀석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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