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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1181453_54686650.jpg : [인터뷰] 김우근

20120227172004_54686650.jpg : [인터뷰] 김우근

 

20 In Ski Resort

-다섯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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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만난 친구, 장래의 KOPARA 라이더 김우근]

 

 

 

 

 

 

Before interview

우근이를 알게 된 건 3년 전 겨울, 용평에서다. 일상의 그룹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다른 지역에서 알게 된 동갑내기 친구라 의미가 크다. 학교에서만 만나던 친구들과는 다르게 사투리를 사용하고, 노는 방식도 다르고... 항상 똑같지만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스키장에서 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잘 통했다. 서로 부족한 기술은 알려주고 배우고, 잘 곳이 없으면 우근이네 집에서 자곤 했다. 학교를 작은 사회라고 한다면 내게 스키장은 또다른 작은 사회였다. 우근이를 통해 건우, 현석이, 준영이, 현규도 알게 되고 더 많은 용평 라이더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었다. 스키장에서 가장 아끼는 친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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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겨울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재밌고

즐겁게 즐긴다고 자부할 수 있다!!

 

 

 

 

 

 

 

 

 

 

 

 

 

 

 

조준희: 이미 잘 알고 있지만 이름이랑 나이 자기소개좀 해봐 ㅋㅋㅋㅋ

 

김우근: 김우근 나이 19 강원도 강릉에서 살고 문성고등학교에 다닌다.

 

조준희: 보드를 타게 된 계기는 뭐냐?

 

김우근: 그냥 중학교 때부터 평창 어쩌구하면서 보드 타는 사람들이 나와서 볼 때 마다 “아 멋있다..” 하고 느꼇어ㅋㅋ 그래서 한 번 타봤더니 딱 삘이 꽂히더라고~

 

조준희: 바로?? ‘난 처음 탔을 때 뭐 이런게 다 있냐!!’ 했었는데?? 넌 뭐 무섭고 그런거 없었냐??

 

김우근: 원래 겁이 별로 없어서 무섭진 않았는데.... 그래도 쉽진않았어.. 상상으로는 되는데 실제로 하면 안 되더라?? 그게 쫌 답답했지..

 

조준희: 나도 그거 알아..ㅋㅋㅋ 상상으로는 다 되는데.. 너는 보드장비나 시즌권 같은거 부모님이 전부 사주셔??

 

김우근: 음.. 장비들은 아버지가 날 믿어주셔서 많이 사주셨고.. 여름에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횟집 알바를 해서 고글을 샀어! 그런데... 그중에서 어떤 사람이 고글을 훔쳐갔어.. 비싼건데 ㅠㅠ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이에 증발하더라..... 세상이 무너지는 듯 싶었어. 자살하고 싶었어....

 

조준희: ㅋㅋㅋㅋ 그때 기억난다.. 그래도 자살까지라니 ㅠㅠ

 

김우근: 자살은 장난이고! 머리가 하얘지고 아무튼 말로 설명하기 힘든 그 무엇이 막 솟아 나더라ㅠㅠ

 

조준희: 알아 그 기분... 그래도, 헝그리보더 하면 우리라고 할 수 있지 않겠냐?ㅋㅋ 진짜 알뜰하게 잘 다녔었지.. 이번시즌은 너랑 보내지 못했었지만 넌 밥 어떻게 해결했냐?

 

김우근: 도시락 먹거나 컵라면 ㅋㅋㅋ 하루에 돈 한 푼도 안내고 다녀올 때가 대부분이고, 가장 많이 쓴게 2000원 정도??

 

조준희: 크크 나랑 비슷하네 비슷해.. 넌 보드를 타면서 어떤게 재밌고 좋았냐?

 

김우근: 어떤 거라고 할 수가 없는게, 다 재밌고 좋았어. 진짜 용평에서 타면서 동호회 형 누나들이나, 또 알게된 모든 분들과 이야기하고 같이 먹고 같이 자면서 얘기하고 같이 타고 하는게 무엇보다도 즐겁고 재밌었어. 재미도 있고, 절대 후회하지 않아. 진짜 겨울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재밌고 즐겁게 즐긴다고 자부할 수 있다!!

 

조준희: 그럼 넌 커서 뭐가 되고 싶어??

 

김우근: 글쎄.. 난 그냥 지금처럼 겨울에 정말 내가 좋아하는 보드 타면서 사람들 많이 만나고 .... 뭐 되고 싶은게 있다면 물리치료사!!

 

조준희: 왜??

 

김우근: 자가치료하게.. 요즘 맨날 무릎이 아프더라 ㅋㅋㅋ 병원비가 비싸니까 내가 의료정보를 좀 알고 혼자 치료좀 했으면 좋겠다 진짜 ㅋㅋㅋㅋㅋ

 

조준희: 선수하고 싶은 마음은 없는거야? 니가 누구보다도 발전 속도가 빠른거 같거든

내가 아무리 잡고 싶어서 노력해도 너한텐 안되더라 ㅋㅋ

 

김우근: 별로 하고 싶은 마음이 크게는 없어. 보드라는 스포츠가 점수로 판단하는게 싫어. 그냥 누구보다도 재밌게 즐기면 그게 스노우보드 아닌가?? 대회를 나가고 하는 것 보다도 같이 타는 동료들이랑 새로운 기술도 개발하고 하는게 더 재밌어 ㅎㅎ

 

조준희: 올~ 그럼 아마추어의 짱이 되보는 건 어떠냐? kopara 스폰 팍팍 받으면서??

 

김우근: 그래 그래 받아주마 ㅋㅋㅋㅋㅋㅋ

 

조준희: 넌 kopara가 잘될 것 같냐??

 

김우근: 아니

 

조준희: 응.

 

김우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이고 잘 될꺼야. 우리가 보드의 다음세대라고 자부한다. 10년 후엔 우리가 짱 먹어버리자!!

 

조준희: 당연하지 +_+ 우근아 넌 학교에서 애들이나 선생님들이 보드 좋아하는거 알아??

 

김우근: 응 다 알아 ㅋㅋ 용평올때마다 전화오고 그러더라 ㅋㅋㅋ

 

조준희: 아.. 근데 나는 애들이 보드탄다 그러면 꼭 부잣집애 마냥 생각하더라.. 사실 아닌데 ㅠㅠ

 

김우근: 응... 우리집 가난해 집 앞에서 너구리도 살아 ㅋㅋㅋ 그래서 애들은 그냥 “아 얘는 보드에 미친애구나..” 하고 그러더라. 그 말이 제일 듣기 좋고 ㅎㅎ

 

조준희: 근데 넌 강릉에 살면 강원권 스키장은 다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맨날 용평으로 가냐?

 

김우근: 시즌이 길고 강설이 좋아 시즌마지막에는 파우더가 좋고 ㅎㅎ

 

조준희: 그럼 용평에 불만 같은거는 없냐? ㅋㅋ

 

김우근: 다 좋은데.. 진짜 다 좋은데 용평에 야간 파크가 없어 ㅡㅡ 짜증나!!! 파크타고 싶다고!! ㅋㅋㅋ

 

조준희: 야 ㅋㅋㅋㅋ 넌 진짜 아침 점심 오후 파크타고 저녁에 또 탈라 그러냐?? 욕심도 참 ㅋㅋㅋ

 

김우근: 당연하지^^

 

조준희: 정말 널 보면 보드에 미쳤다는 말 밖에... 나보다 더... ㅋㅋㅋㅋㅋ

 

김우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땡큐

 

조준희: 요즘엔 스폰도 들어온다며?? 역시 보드에 미치면 공짜가 생기고 그러나보다?

 

김우근: 보드타다가 어떤 분이 영상 가지고 싶으시다고 고프로 히어로2를 주셧어 그래서 한 시즌 동안 잘~ 사용했지.. 근데 건진 영상이 하나도 없어!!!!! 찍는 법을 배워야지 ㅠㅠㅠ

 

조준희: ㅋㅋㅋ 대단합니다, 우근씨. 부럽다^^?? 넌 스노우 보더들 중에서 꼭 만나보고 싶은 사람 있냐?

 

김우근: 만났었는데.. 말을 못 걸었어 ㅠㅠ 아 ㅠㅠ

 

조준희: 누군데??

 

김우근: 이용호 프로. 이번에 용평 마스터어워즈 빅에어 대회에서 1등했잖아 ㅋㅋ 나이키, 살로몬 스폰서 받고 스타일이 최고야.. 프론트 플립 짱이였음 진짜.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롤모델이야 ㅋㅋ

 

조준희: 나도 봤어... 멋지더라.. 근데 넌 빨리 빨리 발전하니까 충분히 가능할 듯. 내가 봐 온 사람중에는 니가 짱이다 진짜 ㅋㅋ 이제 슬슬 마무리해야겠다! 우리 코파라에 조언이나 하나 해줘!!

 

김우근: 지금은 보는 사람도 거의 없는 코파라잖아 그치?? 근데 더 열심히 해서 너가 꼭 원하는 경영학과 가서 제대로 한 번 경영해봐. 보드를 진짜 사랑하는 사람만이 진짜 좋은 보드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해. 우리는 보드 진짜로 좋아하니까.. 가능할꺼야. 그 어떤 브랜드보다 성장시켜봐! 코파라 파이팅!

 

조준희: 고맙다 김우근 ㅎㅎ 다음시즌에 휘팍과 용평에서 만나자.. 내가 따라잡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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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 NOTE ]

김우근.. 진짜 보드를 사랑하고 보드에 미친놈이다. 그 누구보다도 보드를 사랑하는 것을 알기에, KOPARA의 제품을 스폰해주고 싶은 1순위 대상이다. 사실 우근이는 나보다 1년 늦게 보드를 탔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를 넘어버리는 것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분하고 씩씩거렸다... ‘난 왜 우근이보다 못할까‘ 하는 자격지심에 빠져 혼자 슬럼프에 고여 있었다. 그러나, 내가 보드를 사랑하는 것보다 우근이는 더 보드를 즐기고 사랑했다. 그렇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정말 몸을 불사리고 겁먹기를 포기하며 항상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친구다. 난 보드를 잘 타는 프로들보다 이런 친구가 더 무섭다. 언제 어떻게 무엇으로 발전하고 변해버릴지 모르는 재밌는 친구다. 정말 우근이가 프로를 했으면 좋겠는데 자꾸 하지 않겠다고 한다.. 휴 ~~ 아무튼!! 이번 시즌은 같이 타지 못했지만, 다음시즌에는 휘팍과 용평에서 최고로! 재밌게 타기로 약속했다. 어쩌면 내가 우근이를 이기지 못한 것은 “우근이보다 잘타야지” 라는 마음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의무감으로 하는 다짐은 성공하기 힘들다. 다음 시즌의 목표는 “우근이보다, 그 누구보다도 즐겁게 타자!”로 바꿔야겠다!

 

 

 

 

 

 

 

 

 

95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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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사차원

2012.03.19 12:22:39
*.244.221.2

재밌게 잘봤어요 ^^ 넘치는 열정이 멋집니다~~~ 코파라 화이팅!!!

●조준희●

2012.03.19 22:22:48
*.136.142.81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최형규●

2012.03.19 19:21:35
*.70.14.42

우왕~~형!나 요즘 찍새하려고 사진많이배우고잇는데 나 코파라 찍새시켜주면안되요?ㅋㅋ

꿍디팡해쩡

2012.03.19 19:25:34
*.103.130.197

넌 나나 찍어주셔요 ㅋㅋㅋ

●조준희●

2012.03.19 22:22:28
*.136.142.81

해해 ㅋㅋㅋㅋㅋㅋㅋ 코파라는 열려있다

 

꿍디팡해쩡

2012.03.19 19:27:35
*.103.130.197

호 이번주에 가려고햇는데 못갓더니....나없이 이렇게 재밋게놀앗다니 ㅡㅡㅋ

조준희 오라버니 꼭한번 뵙고싶엇는데 이번시즌 그냥지나가네요

담시즌에 뵈요~ㅎㅎㅎㅎ

●조준희●

2012.03.19 22:16:00
*.136.142.81

오...오라버니라구요..??? 흠

(━.━━ㆀ)rightfe

2012.03.19 23:47:19
*.147.229.44

맘껏 코파는 그날이 얼른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미래의 코파라 이용객! ^^

●조준희●

2012.03.19 23:51:05
*.136.142.81

흐흐 감사합니다~@_@

슈디니

2012.03.20 00:34:09
*.201.43.15

우와 인터 뷰짱짱 코파라 홈페이지가서 다른인터뷰들 도 봣는대 짱이신거같아요 ㅋㅋ 동갑인대 ㅠㅠ 저는보드 잘타지도못하는대 준희님은 너무 재미나고 즐겁게 잘타시는거같아서 부럽네요 ㅠㅠ ㅋㅋ 저도 미래의 코파라 이용객이 되겠어요! ㅋㅋㅋ

N

2012.03.20 10:48:37
*.39.80.193

핰. 파크에 매일 들어가 있는 분이신가?! 리프트타고 매일 볼때마다 자세라든가 스타일이 간지난다고 느꼈는데. ㅎㅎㅎ


알고보니 어린 소년이었군요. ^-^;


다음시즌에도 다치지말고 파이팅 ! 준희군도 화이팅 ! ㅎㅎ 

준영이

2012.03.21 23:27:21
*.187.218.94

준희형 난겉절이군 ㅠㅠ난머임 ㅠㅜ

스노이

2012.03.25 19:00:18
*.199.85.169

글 너무 재미있게 잘썼어요 - ㅎ 잘읽고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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