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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에서 유격받을때 그때가 이등병 때였는데
6월인데도 날씨가 정말 더웠습니다.
잠시도 쉬지 못하게 하고 맨손체조 부터 얼차례 받는 무리들과 빨간 모자 조교들의 정신없는 굴림으로
지쳐갈 무렵 104번 올빼미가 구토를 했습니다.
그러자 빨간 모자 조교가 104번올빼미를 그늘로 데려가서 쉬게 했고 하얀가운 군의관이 물과 얼음수건을 이마에 대 주는걸 멀리서
지켜봤습니다. 무척 부러웠지만 맘대로 구토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땀은 비오듯 하는데 정신은 왜 말짱한지 화가 날 지경이었습니다.
어깨동무를 하고 쭈구려 뛰기를 하면서 지쳐갈무렵 어렴풋이 201번 올빼기 (전형준 동기) 을 보았고
그는 너무 힘이 들었는지 손가락을 입에 넣고 억지로 구토를 하려고 시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우~웩 하는 소리와 함께 구토가 나와야 하는데 먹은게 없었는지 침만 나왔고 입안에 남을 침을 퉤퉤 뱉어내는 과정에서
침뱉은 올배기 앞으로~ ~ 조교에게 호출당했고 우리들이 그들에서 미지근한 소금을 먹으며 쉴동안 201번 올빼기 (전형준 동기) 는
연병장 에서 사열대 까지 이어진 긴 계단을 쭈그려 뛰기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