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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헝글에 여러번 접속한 저를 발견하고, 왁싱을 하고 주말에 비를 맞더라도 다녀오고 싶네요.
영화 좋아하세요?
저는 영화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혹은,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개봉영화를 놓치고는 하는데요.
M영화관과 C영화관의 VIP카드를 항상 보유할 정도로 메니아입니다.
영화를 재미있게 보기 위해서는 메니아들이 찾는 날(시간대)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소문이 나기 전에 빨리 보는 것이 좋구요, 그래서 '영화는 첫 날에 연극은 마지막 날에' 라는 말도 있죠. 라이브 공연은 관객의 반응에 따라 조금씩 수정되기 때문이고 영화는 스포일러가 퍼지기 전에 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가장 영화를 재미있게 보려면 개봉하는 날(혹은주말) 밤11시에서 새벽1시가 가장 좋구요. 이유는 의무적인 데이트커플이 가장 적은 시간대이고 영화광들이 찾으므로 관람메너가 가장 좋은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시간대를 알았다면 자리를 선택해야 하는데 이것은
영화관마다 조금 다르지만 정면에서 가운데 좌석 중에서도 역 트라이 앵글 좌석이 사운드를 가장 잘 받아들이는 좌석이기도 합니다. 물론 최근 영화관은 헤드폰을 제공하기도 하므로 이것도 조금씩 차이가 있겠네요.
갑자기 영화관이나 공연장 글을 적으면 이것도 많이 나오겠네요. 훗!
영화관을 많이 찾아서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번은 아는 후배와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전 영화 관람시 오징어 콤보세트를 선택하고 팝콘은 2가지 맛으로 믹스해서 먹는 편인데요. 그날도 코미디를 기반으로 한 한국영화를 보러 갔었지요. 영화를 보는 중에 제 왼쪽에 앉은 후배와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오른쪽에 앉은 여자분이 언제부터였는지 제가 들고 있던 팝콘을 먹고 있었어요. ^___^
저도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영화에 몰입해서 웃고 있었으니까요. 영화를 보다보면 한번씩 큰 흐름이 지나가고 팝콘에 손이가는 타이밍이 있는데, 그날은 팝콘에 넣어둔 오징어가 잘 안잡히더군요. 그러다가 제 일행이 아닌 옆의 여자분이 신나게 팝콘+오징어를 입으로 넣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지요.
영화도 웃긴데 이 상황이 너무 재미있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제 팝콘 속으로 손이 들어온 그 여자사람의 손을 팝콘 상자안에서 콱!!! 잡아 버렸습니다.
팝콘녀 = 어머머머머.. (작은목소리로) 창피해 창피해..~ 죽고 싶어...
소년남 = (계속영화를주시하면서더작은목소리로)괜찮으니까 .. 계속 드세요.. (팝콘을그녀에게내밀며)
팝콘녀 = (다시팝콘을내게되돌려주며)감사합니다만 아니에요.... 괜찮아요.
소년남 = 오징어도 다 드셨잖아요....
팝콘녀 = 잉... 창피해... 죄송해요...
재미있는 것은 이 여자분 은근히 귀엽습니다. 영화보는 중간에 자신도 모르게 한번 더 먹더라구요.
영화가 끝나고 후배와 일어나기 전 그 여자분을 봤는데... 훗!!!!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래서 뭐... 윙크를 했습니다. ^__^
그랬더니 입모양이 '어머머머머' 하는 표정. ㅎ
제 생각인데 같이 온 남자분... 분위기가 전국1등하는 스타일입니다. 입은 옷이 평소에 입는 옷이 아니것 처럼 몸이 어색해 합니다.
둘 사이가 아무래도 2~5회 미만의 만남을 했던 소개팅 사이로 추측됩니다. 주차장에서 한번 더 봤는데 여자분이 운전하더라구요.
남자분은 이미 헤어졌는지 아니면 밖에서 만나는지 다른 차를 가져왔는지는 모르지만,
혹시 스노보드를 타는 여자사람이라면!
훗!!
그날 오징어 맛나게 드셨어요? ㅋ
그게쫌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