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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 날씨.
눈. 계속 눈.
지난 일요일 오후의 눈은 습기가 많아 데크 심하게 잡았으나,
오늘은 상당히 양호~.
베이스 0도, 정상 영하 4도에 바람 제법. 따위는 중요치 않음.
*. 설질.
오죽하면 아까운 시간 쪼개서, 타워에 피씨방도 닫았는데 물어물어
비즈니스 센터까지 찾아와서 비싼 요금 지불하며 후기를 쓰겠나.ㅋ
진정 궁금하면 직접 와서 느껴 보시라~.
꽃보더가 예쁘다고 제아무리 떠들어댄들, 한번 보느니만 못하노니
어찌 이 느낌을 전할수 있으리오.
차가 없다고? 나 같으면 렌트 하겠어~. ㅋ
리프트 값이 없다고? 다음주 한주일 점심 굶으면 되잖아~. ㅋ
야매 인생 티내느라, 어찌어찌해서 티켓 끊지 않고 타 보려고
찌꺼기들 짓거리 하지 말고.
똥 심은데 똥 나고 찌꺼기 심은데 찌거기 난다고,
그따위로 인생 살면 장차 자식들도 사회의 쓰레기밖에 더 되겠냐.
*. 인파.
검표원이 나를 볼때마다 아주 반가와라~ 하시네요. 설질 어떠냐 /
왜 혼자 타느냐... 물어 보면서.
사람이 있어야 같이 타던가 같이 죽던가 하지... 이런 오라질~ ㅋ
*. 기타.
-. 편의점에 김밥이며 햄버거며 모두 품절. 주워들은 종로*밥에서
한끼 해결. 정보 제공해 주신 '쩜여러개' 님, 고맙습니다. (__)
-. 어제 8시 넘어 퇴근하는데 급호출. 아는 분이 인생살이 얘기하며
술 한잔 쏘시는데,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한잔 더 하실래요?'.
결국 소주 4병에 떡실신(평소 주량은 소주 3방울).
집에 가서 핸디폰도 꼽지 못한채 '누우면 죽는다' 는 일념으로
의자에 앉아 버티다가 새벽 셔틀. 보호대 필요하다는 끝자리
9520 님에게 문자 찍는 중에 띠딩~ 소리와 함께 사망하는 배터리.
핸펀아, 사망해 줘서 고맙다. 덕분에 나는 오늘 회사에서 "실종".
노총각이 밤새 술 쳐묵쳐묵 하고는 지나가는 아가씨 찝적대다가
경찰서 유치장에 갇힌 줄 알겠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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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 날씨.
오후 3시 이후 눈발이 다소 가늘어지기는 했으나 그치지는 않음.
하루 죙일 눈. 눈. 눈. 마지막엔 싸래기성으로 변함.
바람은 점차 강해짐. 4시경 정상은 '용평 떵바람' 에 상당히 근접.
*. 설질.
긴 말 필요없고...
신설이 얼마나 쌓였던지, 영업시간 중에 이용객 사이로 정설차가
올라와서 다져주는 진풍경 연출. ㅋㅋ
2003년 어느 평일, 레인보우 파라다이스를 정설차가 밀고 올라온
황당한 경험이후 처음.
마지막 자투리 시간 남아서 올라간 그린 슬로프. 하차장에 있는
"메가 그린. 중급" 이라는 표지판이 "메가 그린. 천국" 으로 보이는
착시 현상까지 경험. ㅋ
*. 인파.
사람이 그립다. 는 말은, 로빈슨 크루소나 하는 건줄 알았는데... ㅋ
*. 기타.
-. 후다닥 움직였더니 5시 셔틀시간까지 6분여의 여유. 얼마전에
전번 끝자리 9998 님이 알려준 '2정도는~만두다' 를 구입해서
전자레인지에 넣음. 옆에 모여있는 예닐곱명의 훼**트 직원들.
과자며 이것저것 먹으면서 서로 낄낄대고 집어 던지며 장난질.
붙어 있는 '음식을 드실수 없습니다' 안내문이 신경 거슬리고..
기나긴 2분40초의 시간. 참다못해 그 종이 뜯어서 건내주며
'이거 치우지, 보기에 좋지 않구만~' 못 알아 들었던 남자 직원.
잠시 후 한다는 소리가 '저희는 먹고 치우거든요'
'그럼 손님도 먹고 치우면 되겠네?'
만두를 그 안에서 먹어 줄까~ 하다가 들고 나온 것은, 그 정도면
말귀 알아 들었겠지. 하는 생각이 아니었다. 단지 그들 수준과
비슷해지기 싫어서 였을 뿐...
-. 셔틀 기사님 뒷자리에 몇개 놓여 있는 데크들. 그중에 살짝 보인
'종이 비행기' 스티커. 누군지 몰라도 헝글 오래 하신 분이구나.
0304 에 사용하던 데크에 나도 '종이 비행기' 붙였었는데...
Ride with sky
-. 잠을 못자서 인지 하루종일 시간 개념 완전히 상실.
자연설 위로 두둥실~ 떠다니던 기억이 꿈이련가, 생시였던가...
꿈이여, 내일도 이어지거라~.
소설 잘 읽었습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