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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In Ski Resort
-마지막 이야기-
[과거의 조준희, 코파라 대표 조준희를 만나다.]
Before interview
내가 나를 인터뷰한다... 흠.. 처음부터 구상했던 것이지만 어색하다. 오글거리겠다 ㅠㅠ 잘 할 수나 있을까?
이해를 돕기 위해 말하자면 ‘과거의 조준희’는 kopara라는 것을 생각만 해두었지 무엇인지 구체적인 꿈이 없었던 2011년 고2의 여름방학정도 되겠다. 그리고 ‘조준희’는 kopara의 꿈을 구체화시켜 나가고 있는 2012년 고3 3월달의 내 모습이다. 기대해주시길!
고등학생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졸업하기 전에 마지막 겨울을 놓지기 싫었어.
과거의 조준희: 이름이랑 나이가 뭐냐?
조준희: 조준희이고 열여덜 살이야 어색하다 이거.
과거의 조준희: 그러게^^ 근데 너 지금 공부 안해도 돼??
조준희: 해야지.. 그래도 마지막 인터뷰만큼은 나를 해보고 싶었어. 가끔 내가 누군지 했갈릴 때가 있거든.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겠지??
과거의 조준희: 글쎄... 분열증 걸렸다고 할 수도 있겠는데? 아... 나에게 날 질문하려니 되게 힘들다.
조준희: 괜찮아, 어디 한번 질문해 봐.
과거의 조준희: 넌 고3인 애가 왜 겨울방학 동안에 공부는 안하고 보드를 타러 다녔어?
조준희: 넌 공부가 뭐라고 생각하는데?
과거의 조준희: 그런게 따로 있나. 그냥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면 그게 공부지. 겨울방학 동안 공부도 안하고 보드타고 놀았으면서 괜히 핑계 대지 마.
조준희: 노는 건 공부가 아니야?
과거의 조준희: 그럼 노는 게 공부냐?
조준희: 내가 생각하는 공부의 개념을 말해 줄까?
과거의 조준희: 뭔데?
조준희: 공부라는 것은 어떤 활동을 하고 그것에 대해서 느낀 것이 하나라도 있다면 그게 공부 아닐까? 예를 들어서 너가 새로운 요리를 먹었을 때 그 요리에 먹으면서 새로이 느낀 맛이 있다면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된 거고, 그것이 곧 공부가 아닐까? 꼭 학교에서 배우는 게 공부의 전부일까?
과거의 조준희: 니 논리가 우습다ㅋㅋ 그거랑 완전 다른 거지. 괜히 막 가져다 붙이지 마. 학교에서 하는 공부가 먹여 살리지. 새로운 음식이 먹여 살리냐? 지금의 우리한테 최종목표는 대학이야. 고3 수험생이 한가롭게 보드를 타? 너 분명 내년에 후회할 걸? 지금 니가 그렇게 보드를 타고 있을 때 많은 학생들이 책 한 권을 더 보고 있어.
조준희: 내가 하는 말이 그저 합리화, 정당화시키는 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난 이번 겨울을 지내면서 후회한 적이 없어. 아니, 사실 솔직히 말하면 후회도 했었어. 남들 공부할 때 니 말대로 실컷 놀았잖아. 근데 그런 것만은 아니더라. 난 지금까지 왜 공부를 해야 되는지도 잘 모르면서 공부해 왔어. 그냥 해야 되는 거구나 하면서 공부해 왔어. 근데 아무리 그래도 내가 왜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는지 알고는 있어야 할 것 아니야? 1%의 대기업 엘리트가 되기 위해서 100%가 학교공부에 매달려야만 할까? 나머지 99%는 왜 안돼는건데? 난 왜 내가 공부를 하는지 목적을 알고 싶었어. 그걸 알려고 3개월간의 여행을 떠난 것 뿐이야. 일종의 도박이었고, 난 그 도박에서 엄청난 승리를 얻은 것 같아.
과거의 조준희: 뭔 승리? 꿈? 겨울이 되기 전 그 대책 없던 개마고원에 스키장 짓겠다는 그 꿈? kopara? 너가 아무리 혼자 날뛰어도 사람들이, 대학교가 널 인정해주진 않을 걸? 다시 말하지만 현실을 생각해. 여긴 한국이라고.
조준희: 너도 웃기다. 너도 겨울방학이 되기 전까지 계속 kopara니 뭐니, 개마고원이니 소리치고 다녔잖아. 그 때는 실컷 허세부리더니 왜 지금 와서 내 꿈을 망치려드는건데?
과거의 조준희: ㅋㅋㅋ 다 대책 없고 부질없는 거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걸 알고 있어. 근데 지금 넌 그 때의 나보다도 시간이 없잖아. 수능까지 8개월 남았어. 어쩔건데?
조준희: 난 믿고 있어. 꿈이 있으니까.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할거야. 그 누가 인정을 안해주면 인정을 받도록 해야지. 솔직히 지금은 내가 많이 부족해. 말을 해도 어눌하고. 그런데 이번 겨울에 많이 나아진거야. 정말로! 아직도 한참 남았지만, 성장세를 보였던 것은 정말 꿈을 간절히 원했고, 꿈을 쫒아다닌 덕분인 것 같아.
과거의 조준희: 멋있는 척 하지마. 어느 순간 갑자기 스키장 간다고 엄마한테 돈 타서 시즌권 사더니... 선수될 것도 아니면서 왜 그러는건데?
조준희: 그럼 넌 왜 대학을 가려는거야? 대학이 최종목표야?
과거의 조준희: 대학을 가야 행복해지니까.
조준희: 왜? 어째서 대학을 가야만 행복해져?
과거의 조준희: 돈을 많이 벌잖아. 돈이 있으면 행복할 걸.
조준희: 행복이 뭔지도 모르면서 현실에 안주하려 하지마. 너도 스노우보드 좋아하잖아. 타고 싶잖아. 그러기 위해 돈이 필요했던 것이잖아.
과거의 조준희: 응
조준희: 나도 마찬가지야. 엄청 타고 싶어. 근데 혼자 타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랑 같이 타고 싶어. 그게 너와 내가 시간과 경험으로 멀어진 가치관의 차이 같다. 사실 너가 공부하게 된 게 뭔지 생각해 봐, 기억나?
과거의 조준희: 공부.... 고등학교 들어와서 스노우보드 계속 타고 싶으면 공부하래서... 그래서 했어.. 대학가야 더 많이 탈 수 있다. 그래서 대학을 가려 하고..
조준희: 응. 맞아. 그럼 너도 스노우보드 덕택을 보았다는 건 동의하는거지?
과거의 조준희: 조금.
조준희: 조금이라도 됐어. 난 스노우보드 덕분에 철이 들고, 목표가 생긴 것에 대해서 한국 스노우보드 문화에 보답을 하고 싶었어. 스노우보드 문화가 발전하기 위해선 보편화가 돼야하고. 캐나다, 미국, 유럽 등등.. 외국의 많은 국가에선 스노우보드가 축구만큼 보편적이잖아. 그런데 한국은 그렇게 보편화 되지 않았어. 가격도 엄청 비싸고, 높은 산도 없고, 자연설도 많지가 않아. 우린 운이 좋아서 어쩌다 즐기게 된 거잖아. 우리 친구들 중에서도 안가본 친구 많이 있잖아. 그런데 사실 스노우보드라는 스포츠가 외강내유의 가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겉으로 보기엔 엄청 비싸지만 속으로 따져들고 보면 한 시즌 즐기는 가격이 친구들 한 달 과외비야. 안 그래?
과거의 조준희: 맞아. 그런데 그걸 왜 너랑 연결시키는데? 너가 거기서 뭘 할건데? 그냥 고등학생 주제에.
조준희: 고등학생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졸업하기 전에 마지막 겨울을 놓지기 싫었어. 고등학생이기에 많은 사람들과 쉽게 다가설 수 있었고, 고등학생이기에 관심을 받을 수 있었어. 그래서 내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었고, 내 꿈을 더 명확화 시킬 수 있었어.
과거의 조준희: 명확화 시켰다고? 어떻게 했는데?
조준희: 겨울방학동안 많은 활동을 했어. 그 중 하나가 이 인터뷰이기도 하고. 사실 독서를 하면서 영감을 얻어서 책 한 권당 꿈에 관련된 활동 한 가지씩 했어. 그러다 보니까 꿈이 명확해 지더라.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내 로드맵 만들기, kopara 미래 가상사업계획서 작성하기, 스키장에서 인터뷰하기, 스키장 문제 비판하기 등이 있어. 특히 인터뷰를 하면서 가장 큰 효과를 얻었어. 한 분 한 분 만나면서 내 생각을 말하고 그분들의 의견을 듣고.. 마치 정말로 kopara의 ceo가 되어가는 느낌이었어. 사실 넌 kopara를 남들 앞에 내보이기 부끄러워 했었잖아. 난 이제 누가 물어보면 당당하게 ‘kopara는 내꺼다.’ 라고 대답할 수 있어. 그러면서 그 비싸다는 스노우보드 값 100만원이 아깝지 않기 시작하더라. 남들 한 달 과외비로 세달 동안에 몸과 마음을 바로잡고 깨달은 게 많으니까.
과거의 조준희: 그래? 음.. 잘 한 것 같기도 한데.... 근데 솔직히 개마고원 스키장은 불가능 하지 않아? 만년설이라고 해도..
조준희: 사실 우리가 알고 있던 만년설은 그릇된 정보였어. 어제 한국지리 선생님에게 개인적으로 가서 물어봤어. 개마고원이라는 곳이 스키장으로 적정지역이냐고. 그런데 선생님께서 하는 말이 그곳은 한반도에서 최고의 소우지라고 하시더라.. 적설량이 겨울에 5cm도 안된데...
과거의 조준희: 헐... 그럼 꿈은 어떻게 된거야?
조준희: 만약 너라면 포기했었겠지? 근데 다른 방안을 강구해보고 있어. 내가 바라보고 있는 스키장의 꿈은 지금까지 내가 조사했던 불만들을 최소화 시키면서도, 캐나다의 위슬러, 블랙콤처럼 오래 즐길 수 있는 스키장의 최적입지를.. 뭐 물론 아직은 멀었으니까! 천천히 보고 있어. 겨울동안 스키장 이용고객들과 인터뷰를 했다면 이제는 스키장 밖에서 전문가들과 인터뷰를 해보고 싶어. 현실적인 문제를 반영한 인터뷰를..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공부를 저버려서도 안돼겠지?
과거의 조준희: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니 말도 맞는 것 같지만.. 솔직히 고3인데 공부에 올인해야 되지 않냐?
조준희: 많은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기도 해. 공부만 해서 올백을 맞고 대학에 갔는데 만약 꿈이 없다면? 그래도 그 친구는 많은 칭찬을 받을걸? “아~ 그 애 서울대 갔대!” 라고... 근데 반면에 엄청난 꿈이 있는데 지방대를 나오면 “쯔쯔.. 현실성 없는 녀석”하고 무시할걸. 아직 사회를 모르지만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충분히 그럴 것 같아. 많은 한국 사람들은 과정보다는 결과를 좋아하는 것 같아. 아닌 사람도 있지만... 결과가 좋으면 과정을 조작해서 바꿀 수 있다더라? 그런데 난 그러지 못할 것 같아. 그냥 정말 당당하게 과정으로 승부했으면 좋겠어. 태어나서 한 번 해보는 고삼인생 남들이랑 달라보고 싶고, 꿈이 있어야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을 꼭 보여주고 싶어. 그렇게 대학에 정면승부 할꺼야. 내 로드맵에도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학이 첫 번 째 관문으로 나와 있어. 솔직히 두려움 반 기대 반이야. 요즘은 꿈을 보고, 잠재성을 보고 인재를 선택하기도 한다더라고. 그래서 내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달려보려고.
과거의 조준희: 확실히 나랑 많이 달라지긴 했구나. 나는 그냥 모 아니면 도인데..
조준희: 그치. 너랑 나가 많이 다르지? 꿈의 구체화라는 게 큰 원동력이라는 하나의 증거야. 믿고 있어. 또, 나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거든. kopara를 기다려 주시는 분들도 많고. 절대 실망시켜드리고 싶지도 않아.
과거의 조준희: 그래서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조준희: 고3 수험생이라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독서와 활동은 꾸준히 하고 싶어. 너와 내가 변한 것처럼. 오늘의 나와 미래의 나가 또 많은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거든. 기적을 믿어. 중학교 때 전교 280등 하던 망나니가 고등학교에 올라와 top 10에 든 것만 해도 기적이라고 생각해. 그런 기적은 노력없이는 안되는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까. 이런 기적을 몇 번만 더 만들자. 일단은 대학이 우선 목표인 건 사실이야.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인맥을 만들고 좋은 경영능력을 길러야지. 그 후의 목표는 대학에 가서 발표할거야. 너도 알다시피 난 이미 2050년까지 목표가 잡혀 있잖아!^^ 잘 해보자. 내가 남들과 다른 가장 큰 점은 구체적인 꿈이 있다는 거야. 그게 무엇보다도 큰 무기이니까.
과거의 조준희: 어이구 잘나셨어요. 응원해 줄게. 잘 돼라.
+
야 근데 너무 오글거리는거 아니야??
[ FREE NOTE ]
다시 한 번 읽어보니 이보다 오글거리는 글은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ㅋㅋㅋ
그래도 인터뷰를 기획할 때부터 구상해 놓았던 터라 버릴 수는 없었다. 이 인터뷰를 작성하다보니 자꾸만 감정이 개입되고 30분으로 예상했던 것이 2시간, 3시간을 지나, 5시간이 되서야 완성이 되었다. 이렇게 10인 스키장은 끝이 났다. 뭔가 후련하면서도 통쾌하다. 그리고 과거의 나와 비교를 하는 실험결과는 매우 신기했다. 많이 달라졌다. 꿈이라는 것은 정말 무섭다. 사람을 변화시킨다. 지금까지 만났던 9인과 과거의 나 1인을 합한 10인을 만나며 매 인터뷰 때마다 진화해감을 느꼈다. 그동안 어눌했던 말투도 조금씩 힘이 들어가며, 생각도 매 인터뷰 때마다 바뀌어가며 갈고 닦아 나만의 주관을 가지게 되었다. (인터뷰마다 다른 가치관이 들어간 오류가 발생했다.) 그러면서 현상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졌고, 나 자신을 평가하는 눈도 달라졌다. 내 꿈이라도 그 꿈을 비판할 줄 아는 힘이 생겼고, 그에 대해 반박하는 능력도 생기기 시작했다. 역지사지의 태도를 기르게 되었으며 같은 말을 반복하다보니 전달력이 조금이나마 성장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번 겨울방학 동안 인터뷰를 하며 kopara는 영원히 나와 함께 갈 동반자가 되었다. 공식적인 인터뷰를 한 10인뿐만 아니라 스키장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눈 수십 명의 사람들에게 내 꿈을 이야기했다. 나를 기억하는 이들은 kopara를 기억할 것이며, 나의 성장을 바라는 사람은 kopara의 성장을 바랄 것이다. 더욱 더 열심히 하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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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읽어주신 모든 KOPARA팬 여러분, 헝그리보더 여러분!
감사합니다! (__) 조용히 보드만 타다가, 인터뷰관련 서적 [20인 도쿄]을 읽고, 직접 인터뷰해보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낯을 가려 다가가지도 못했습니다. 또, 말투가 어눌해서 어버버했었지만,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시고, 기대해주셔서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많은 분들과 함께 보드를 즐기며 이야기할 수 있었던
그 겨울이 너무나도 그립네요.. 비가 올때엔 눈으로 바뀌진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그러나!! 봄이 되고 여름이 된다한들, 추억이 사라지고 꿈이 사라지진 않을것입니다!
비록 이번엔 어눌한 인터뷰와 미숙한 작문능력으로 보더들의 진심이 모두 담기지 않았었을지라도,
다음 시즌엔 더욱 더 개선되고 예쁘게 기획해서 스노우보드 문화에 멋진 한 획을 긋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p.s 이젠.. 공부하러... 하..
95년생
조준희를 더 알고 싶으시다면?!
::::: KOPARA :::::
::: www.kopar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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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으! 따끔한 지적이네요!ㅎㅎ
이딴글, 인터뷰를 하는 이유는 사실 별거 없었습니다.
인터뷰관련 책을 읽고 나서 "해보고싶다!" 하는 생각에 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를 할 때마다 새로운 분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이유를 찾게 되었습니다.
혹시 ㅁ님이 청소년기일 때를 기억하시나요? 분명 꿈이 있으셨을것입니다!
프로게이머가 꿈이여서 게임을 열심히 하셨을 수도 있고, 외교관이 꿈이여서 영어를 열심히 하셨을 수도 있으시겠죠!ㅎㅎ
(몇 천가지, 몇 만가지의 직업과 활동이 있어 무슨 꿈을 가지고 있으셨을지 예상할 수는 없네요 ㅠㅠ)
저도 꿈이 있었습니다. 그냥 무작정 스노우보드기업의 ceo가 꿈이었습니다.
'왜 그 일을 하고 싶냐?'라는 질문에 그저 "스노우보드가 좋아서요..."라고 밖에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기 보다는 남들과는 '다른' 꿈을 가지고 싶어서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인터뷰를 하며 왜 KOPARA의 CEO가 되고 싶은지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스노우보드문화에는
어떤 어떤 문제들이 있고, 왜 발전이 안돼고있나... 어느순간부터 좀 더 큰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많고 다양한 인생선배님들께 어려움에서 어떻게 극복해나갈 수 있을지, 어려운 상황속에서의
극복방법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듯이 저도 스노우보더들의 역사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친구들에 비해서도 뛰어나게 잘하는 것을 내세울 수가 없습니다.
그냥 이것 저것 다양한 것들을 끄적끄적 건드려보기만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딴글'로 비춰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ㅠㅠ
내년부턴 관련서적을 더 읽어보고 공부해서 좋은 퀄리티로 찾아뵙겠습니다. 대신 한가지만 부탁드릴게요!
다음에 이런 글이 올라온다면 무시하지 마시고 저번보다 발전한게 있는지,
아니면 아직도 '이딴글' 수준인지 따끔한 지적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칭찬과 응원의 댓글을 남겨주셔서 우쭐하는 마음도 생기고.. 그랬었는데
ㅁ님의 댓글이 저에게 이런 의미들을 다시금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물론 감사하다고만 하면 거짓말이겠죠 ㅠㅠ 상처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저를 진정으로 생각해주셔서 이런 댓글을
남겨주셨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와우 목표가 뚜렷하시네요..! 저 카톡 중3이에여 기억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