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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자친굽니다 만 2년 안되게 만나고 있고 결혼 전제로 사귀고 있는데
누구보다 착하고 나밖에 모르고 절대 한눈팔 스타일도 아니고 성실하고
규칙적인 생활 술담배도 안하고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고 착한데
좀..... 문제가 있어요 ㅠ_ㅠ
어릴적 새어머니의 학대, 그리고 아버지 누나의 무관심
그래서 늘 혼자라고 생각하고 친구들앞에서는 완전 재밌는 사람 집에오면 입 닫고
그렇게 중학교떄까지 자라다가 고등학교때 친어머니랑 살게된 가정환경이에요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난 남자면 더 좋겠지만 이사람 불우한 환경도 그렇고 보듬어 주고 싶었어요
물론 저한텐 잘하기도 했고 저도 이사람 사랑하니깐
가진 돈 안넉넉해도 큰 꿈이 없어도 저도 소박하게 살길 원했고
둘이서 모은돈으로 대출끼고 잘 살수 있을꺼 같은데 요즘 점점 자신이 없어져요 ㅠ
정말 PM대로만 해야되는 남자친구 덤벙대고 즉흥적인 나랑 트러블이 자꾸 생겨요 ㅠㅠ
남자 만나는것도 싫어하고 10시까진 귀가해야되서 첨엔 싸우다가 이젠 그냥 그러기러 했어요
근데 화나면 조절을 못해요 표정 돌아가고 소리지르고 자기가 잘못한거라도 뭘 잘못했단 생각을 잘 못해요
자기를 화나게 한 그것만 생각 하고 화내니깐 싸우게 되고
섭섭하고 서러워서 난 또 울고 불고 하다가 한참 그러다 보면 그재서야 미안하다고..
미안하단 말을 잘 못해요 고맙단말도 ㅠㅠ
정말 사랑받아본적 없어서 그런지 칭찬해줘도 별로 안좋아하고 ㅠㅠ
그리고 집착이 정말... 머 남자야 안만나도 그만인 생각이라 안만나면 그만이지만
동성 친구는 괜찮은데 늦기전에 들어가야되고 친구만나도 어디가면 간다 머하는지 수시로 문자 보내야되고
답장 한번 안했다고 폭풍 화냄 ㅠㅠ
물론 제 남자친구는 어디가면 간다 누구랑 머한다 저한테 100% 다 보고해서
머라 할수도 없어요
늘 지갑 핸드폰 키 있는지 확인하고 실수 하는걸 용납 못하더라구요 ㅠ
그래서 제가 실수하는것도 잘 이해 못하고 왜 그걸 실수하냔식이라 섭섭하고 싸우게 되고 그래요
잘지내다가도 이럴떄마다 너무 힘들어서 정말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ㅠ
상담치료를 받아보면 좀 나아질까요?
자기도 스스로 잘못된거 알고 노력한다고 하지만 잘 안되요 ㅠㅠ
사이좋을때야 늘 좋죠 근데 이런일이 자주 있다보니깐 이렇게 결혼해서 잘 살수 있을까 자꾸 생각이 들어요 ㅠ
이거하나만은 확실해요
사람은 성격 못바꿔요
뭔가 심리치료를 해서 성격이 바뀐거같이 느껴질수도 있어요
그거 3달 못갑니다....6개월가면 장~~~~하죠....
예전에 텔레비젼 프로에 남편성격 개조하는 프로그램 있었는데
정말 전문적인 상담치료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나중에 어떻게 사나 방송에서 다시 찾아 갔더니... 처음보다는 나아졌지만 뭐 그래도 인간 덜 됐더라고요....
상담받으면서 눈물 질질 흘리고 미안하다 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데로 돌아와요... 그게 길어봤자 6개월
왜? 몇십년동안 그렇게 살아 왔으니까......
성격이 바뀔려면 최소 10년은 걸립니다
아니면 뭔가 남들이 겪지 못한 뭔가 큰일을 겪던지
어렸을때 자신이 생각하기에 배신당한 경험이 있었을 겁니다. (어릴때 친어머니가 떠났다는 무의식같은거)
이런 경험은 절대 안없어지고 큰 계기가 없는 한 평생 머리속에 내재되 있어요.
"왜 떠났을까? " 에서 출발한 의문이 아마 남친의 FM 적인 성격을 만들었으리라 예상됩니다.
떠난 어머니를 원망하기보다 자신이 못나서 떠났을것이다. 이런 결론에 다다르고 결국 남친은 완벽을 추구할려고 자신을 채찍질하게 되는거죠.
수시로 연락하라는 의미도 또 다시 배신당할 까봐 불안해서 그럴거에요.
남친에게 "배신"은 세상 그 어느 누구보다정말 끔찍한 일이거든요.
불우한 환경속에서도 그래도 긍정적인 자기발전을 했다는 측면에서 희망이 보이네요.
윗분들 말씀대로 심리상담 치료를 권해드리고요.
한국은 심리치료 소위"정신과" 병원 다니면 굉장히 이상하게 생각하는데 잘못된 거죠.
이러한 편견이 자신들의 마음의 병을 한없이 키우는 거죠.
마음의 "응어리" 없는 사람 없어요. 다 있어요. 물론 저도 있어요. 감히 누구에게도 발설할 수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마음의 문제들이죠. (과거의 상처,배신,혹은 콤플렉스,신체의 비밀 등등)
이러한 자신의 판도라의 비밀을 심리상담사 혹은 의사에게 발설하는 겁니다.
발설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이야기에 나오는 것처럼 마음의 평안을 어느정도 얻을 겁니다.
요는 관계를 지속시키고 싶으시면 남친을 위해서, 그리고 님을 위해서 심리치료 권해드립니다.
남친의 응어리를 풀지 못하면 님이 겪고 있는 상황이 아우토반처럼 무한반복재생 될 것입니다.
굿럭!
거의 비슷한 제 친구가 두어명 있는데 30초반까지 연애를 해도 위에 님과 비슷한 이유로 많은 갈등들이 있었죠....
매정하다 싶을정도로 정이 없고 자기감정 표현이 서툴고.......그친구들은 사랑도 결혼도 가정도 절대 이룰수 없을껏만 같아 저와
제친구들은 걱정이 많았답니다.
하지만 나이가 더 먹어가면서 그런 단점까지 보둠어주는 여자를 만나 사랑을 하게되고 지금은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잘살고 있습니다. 자기자신이 안좋은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신이 만든 가정을 이쁘고 아름답게 지키고 싶은
감정이 다른사람보다 더 큰거 같습니다.
사랑하시죠? 그렇다면 조금 길게 보시고 잘 보둠어 주세요..사랑은 노력입니다.....
화날때의 남자 모습이 본 모습이라고 생각하기에.. 전 이런 남자 패스요.
결혼하고 빡치면 손찌껌도 잃어날 스탈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