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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고 뭐고 없다~ 먼저 달리면 임자~
결국 몸싸움이 심해지자 추첨식으로 변경 ㅋ
대단하십니다.
-한라일보 펌-
| "디아블로3가 뭔지"… 이마트 한바탕 아수라장 제주가 전국서 마지막으로 한정판 판매… 질서 유지 안돼 큰 혼란 |
| 2012. 05.16. 10:3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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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사가 전작에 이어 12년만에 발표한 PC게임 디아블로3(이하 디아3)는 정식 발매 하루 전인 지난 14일부터 서울에서 전야제 행사를 시작으로 판매됐다. 공식 출시일인 15일부터는 인터넷 쇼핑몰 11번가와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이중 매니아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소수 제작된 한정판 패키지. 여기에는 일반 패키지와는 달리 해골모양의 USB와 원화집 등이 포함돼 있다. 준비한 한정판 패키지는 전국적으로 순식간에 동이났고 유일하게 온라인 판매를 한 11번가는 서버가 순간 마비됐다. 한정판 패키지의 가격은 9만9000원이지만 현재 인터넷 상에서 많게는 7~10배 가까운 웃돈을 얹어 거래되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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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온 조(26)모씨는 "어제(15일) 밤 8시 10분 비행기로 제주도에 왔다"며 "밤을 새며 기다렸는데 처음에는 줄을 서더라도 점차 줄이 흐트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밤새 2차례 큰 싸움이 있었는데 입구에서 기다린 사람도 있고 다른 곳에서 기다린 사람도 있어서 입장 문제 때문이다"라며 "겨우겨우 합의를 보고 줄을 섰지만 아침이 되서야 오는 사람들은 입구에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데 우리도 막을 규정이 없기 때문에 답답할 따름"이라고 호소했다.
홍(28)모씨는 "직장을 휴가내서 밤새 기다렸는데 아침이 되자 아수라장이 됐다"며 "직원들은 타 지역에서 있었던 일을 봤으면 무슨 일이 생길줄 뻔히 예상이 가능한데 질서유지는 커녕 지금까지 수수방관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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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랑이는 계속 이어졌고 담당 직원은 "지금 내부 협의 중에 있으며 최대한 불편하지 않게 구매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지만 상황 수습에는 역부족이었다.
개점시간인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문은 열렸고 그때까지 기다린 사람들에게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결국 문이 열리는 틈새를 타고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이 뛰어가기 시작했다. 판매는 2층에서 이뤄졌는데 불과 1~2분만에 수십명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다행히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불만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았다.
밤새 기다린 사람들 중 몇명은 고객 쉼터에서 직원에게 항의를 했지만 담당 직원은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결국 이날 이마트 신제주점에서 준비한 디아3 한정판 15개의 판매는 예정됐던 오후 2시에서 3시간 빠른 오전 11시를 조금 넘겨 시작됐으며 매장에 도착한 시간과는 관계 없이 판매장 앞에 줄을 선 순서대로 큰 혼란 없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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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제주점 입구 앞에서는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 전부터 디아3 한정판을 사기 위해 몰려든 수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디아3 한정판을 사기 위해 전날부터 미리 기다렸던 사람들과 아침에 도착한 사람들이 입구 앞에서 구분없이 섞이면서 이들 사이에서도 우선권을 놓고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큰 소란이 계속됐다.
2시간 가량 매장 앞에서 실랑이가 이어진 가운데 개장 시간이 다가오자 이마트 제주점 측에서는 추첨을 통해 디아3 한정판을 판매할 것을 공고하면서 잠시 후 이마트 후문 주변에 있는 대형 주차장에서 번호표 배부 및 추첨을 실시하겠다고 전달했다.
이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후문쪽으로 향했으나 전날부터 밤을 새가며 기다린 20여명은 추첨을 완강히 거부했다.
디아3 한정판을 구입하기 위해 전날 밤부터 텐트에서 대기하고 있었다는 20대의 한 남성은 "마트측에서 선착순 판매 하겠다고 미리 고지 해놓고 이제와서 추첨을 통해 판매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렇게 먼저 온 20여명과 후문 주차장에서 추첨을 기다리는 60여명이 양쪽으로 나눠지게 됐고 양측은 판매 방식을 놓고 몇차례 언성을 높이며 몸싸움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결국 이마트 제주점측에서 오전 10시 35분경 추첨을 위한 번호표를 배부하기 시작했다. 이에 먼저 온 20여명도 후문으로 향하면서 이들과 추첨을 기다리던 60여명이 각각 이마트 후문입구와 대형 주차장으로 나뉘어 횡단보도를 사이에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기 시작했다.
결국 11시경 장소를 옮겨 추첨이 재개됐고, 디아3 한정판 구입을 위해 전날부터 기다린 20여명은 허탈함에 자리에 주저 앉았다.
디아3 한정판을 구입하기 위해 회사에 휴가까지 내면서 전날부터 기다렸다는 한 30대 남성은 "이마트측에서 미리 추첨을 통해 판매하겠다고 공지했으면 이런 수고가 없었을 것"이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에 이마트 측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고객들이 몰려 판매 방식을 급하게 변경하게 됐다"며 "다른 고객들의 안전을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답변했다.
이마트 제주점은 오전 11시 30분경 추첨을 마무리 했으며, 잠시 후 오후 4시부터 당첨자에 한해 디아3 한정판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효형·문기혁 기자
이효형 기자 h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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