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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다 끝날때 쯤이네요.. 휴일 야간에 양지를 갔었습니다..
가기 전에 헝글 보딩강좌 동영상으로 키커에서 계속 FS180 뛰는 걸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더랬죠..
라이딩에 약간 무료해지며 키커를 뛰어봐야 겠다는 막연한 건방진 생각으로 구피로 키커에 진입했습니다.
노즈가 키커를 이탈하는 순간에 시선을 아주 가볍게 돌린다는 느낌으로 살짝 어깨를 열었더랬죠..
진입속도가 제 실력에 비해 너무 빨랐던데다가 립에서 노즈가 빠져 나갈때 몸을 돌린다는 걸 너무 의식했는지..
몸보다 데크가 먼저 립을 탈출해버렸던거 같아요.. 공중에서 90도 가량 몸이 회전한 상태에서 상체가 살짝 뒤로 빠지다 보니
힐엣찌로 랜딩하며 동시에 엉덩방아를 찧어버렸습니다.. 2차적으로 슬로프에 뒷통수를 부딪힌거 같네요..
정신차려보니 고글은 날라가있고
입안은 터져서 하얀 슬로프에 선혈이 뚝뚝 떨어지드라구요.. 몸을 뒤집어서 엎드리긴 했는데.. 그자세에서 더이상
제 의지대로 몸을 못움직이겠더라구요... 결국 포장육 신세에 극심한 통증에 못참고 용인 서울병원에 앰뷸런스를 타고
이동하여 CT촬열을 했는데...쩝.. 흉추 12,11,9번 세개가 살짝 주저 앉았다네요 ;;;;; 게다가 심한 멍으로 천골 골절 진단까지 ㅠㅜ
불행중 다행인건.. 하반신 쪽의 신경은 손상이 없었어요.... 두달간 꼬박 병원신세 지고.. 2주동안은 침대위에서 식물인간처럼
지내면서 ....아.... 결혼한데다가 애까지 있는 사람이 속없는 행동했다고 와이프한테 엄청 혼나고.... 회사에도 엄청 미안했네요...
다음 시즌은 근신하고 가만히 있어야 겠어요.. 웅플에서 에어매트좀 뛰면서 연습좀 더 하고 갈것을... 타임권 티켓도 6장이나 있는데
큰일이네요.. 필요하신분 문자 주세요.. (010-3339-1451) 반값에 싸게 보내드릴게요 ^^;
어쨌건... 젊은 청춘.. 총각 처녀분들도 물론이지만 특히나 가정이 있으신 분들은 키커 뛰기전에 충분한 연습을 해야된다는거
잊지마세요!!! 저처럼 다치지 마시구요!
윽.. 전 이제 키커.. 안뒬려구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