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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일입니다.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일요일 오전, 씐나게 주말 늦잠을 자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옴.

 

받아보니 여자의 목소리,

 

"빨간색 쏘랭이 차주분이시죠? 좀 내려봐 보세요."

 

반바지에 쓰레바 질질 끌면서 내려가보니,

 

제 또래보다 두세살 어려보이고 늘씬하고 화장 진하게 하고 이쁘장한 

 

애아줌마가 차 앞에 기다림. (남자애 1명 포함)

 

다짜고짜 왜 남의 차를 박고 튀었냐고 물어봄.

 

개츠 : 네? 언제요?

 

아줌 : 좀전에요. 2-30분 전에요.

 

개츠 : 제차 이자리에 주차된지 3일째거든요?

 

아줌 : 제 차 보이시죠? (파란색 마티즈) 제차를 좀전에 누가 밖고 도망갔는데,

          딱 빨간색 패인트가 묻어 있네요. 그리고 아저씨 차의 범퍼에는 파란색

         페인트 (마티즈 색깔)가 묻어 있구요.

          어떻게 설명해 보실래요????네?? 네~~~??!!!

 

개츠 : (어처구니 상실)

           그 마티즈 긁힌 자국 보니까, 빨간색은 맞네요. 그리고 어떤 놈이 범퍼로 긁고 갔구요.

         

아줌 : 그러니까요...아저씨 차가 빨간색이잔아요.

 

개츠 : 근데요. 제 차 범퍼는 짙은 회색인데요.

           그리고 제 범퍼에 긁힌 파란색은 회사 차에 (봉고트럭) 긁힌거구요.

 

아줌 : 무슨소리에요. 범퍼가 왜 긁어요...?!!! 아저씨 차가 긁은건데 잡아떼시네.......

 

저는 그 상황을 두번 더 설명 하면서, 범퍼의 높이와 마티즈 테러 부위 높이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제서야......아줌마는 이해가 되는지 당황하면서 그럼 어쩌지? 어떤놈이지? 어떻게 잡지????

를 연발하네요............

 

개츠 : CCTV 를 확인해 보시죠. 경비 초소에 가면 확인 가능 합니다.

 

아줌마는 귀찬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도 없이 지하 주차장을 카트 라이더 드리프트 하면서

빠져나갔습니다.

 

......

....... 김여사가 아니라 멍청한 아줌마 입니다.

 

 

엮인글 :

그라우스

2012.07.03 18:48:51
*.245.4.97

저라면 그냥 그자리에서 웃음이 나올거같아요 ㅋㅋ

스팬서

2012.07.03 18:57:54
*.143.20.230

처사님은 전생에 3천궁녀와 놀아나셨나봅니다..
여인의 업이 쌓여서 후생에까지 이르는구나~~~ 나무아미타불...

히구리

2012.07.03 21:18:53
*.218.104.109

ㅋㅋ 아주머니딴엔.....

"요놈 딱~! 걸렸다~ㅋ~ㅋ~" 나의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관찰력으로 빼도박도 못하는 증거를 잡았다.

거기에 침착하고 논리적인 언변으로 민완형사처럼 몰아붙이면, 단번에 꼬리를 내리고 나잡수쇼~ 하고

고개를 떨구겠지?!... 응! 응!

이 엄마의 멋진 모습을 아들한테도 보여줘야겠다~ *^^* ...... 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외의 방향으로 흘러가자 적잖이 당황했나 봅니다. ㅋㅋㅋ

왕서방-

2012.07.03 22:48:58
*.138.211.95

아줌마 아까비~

DR.Nam

2012.07.03 23:48:58
*.231.60.90

아줌마 귀엽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reddawg

2012.07.04 09:25:26
*.52.8.14

아줌마도 쪽팔려서 그런걸거예요 ㅋㅋㅋ애앞이기도 하고
주무시다가 고생하셨습니다~

Method

2012.07.04 15:29:36
*.91.137.50

탐정 코난을 아들과 너무 열심히 보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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