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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에 들어와 본 것도 이렇게 글을 쓰는것도 어색한게
정말 시간이 많이 흘렀나 봅니다.
눈에 익은 닉네임,아이콘도 안 보이고 낮설기만 하네요..^^
아래 갯스비님 헝글~로 시작되는글 읽고 불현듯 옛 생각이 나서 몇 자 주저리~주저리 해봅니다.
때는 바야흐로 이 곳을 만드신 스카이님의 안 좋은 비보로 이곳을 알게되었는데
그 땐 김준범 스노보드 연구소 내 비플이라고 하는 커뮤니티에서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었죠.
장난삼아 칭구랑 개설하고 들어가 보니 한 명 두 명 보드를 좋아하고 눈밭을 사랑하며
저녁에 서로 보드얘기 하면서 날 새는줄 모르는 자칭 타칭 보드매니아들이 모이다..그것이
어느덧 단체가 되고 자율적 책임의식의 발로로 제 젊은시절 모든 에너지와 열정을 쏟아 부었죠.
조금 일찍 결혼해서 갓난애가 있었을땐데..지금 생각해보니 가정에 쏟아야 할 기운을
밖에서 발산하고 있으니 얼마나 집사람이 철없고 답답해 보였을까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잘해주고 있다고 하고 있지만요..정말 미안하다고 반성하며 삽니다..ㅋ
사람의 관계성이 다 그러하듯이
이러 저런 이유와 문제로 이합집산을 반복하다
자신 말고도 책임져야할 대상들이 생기고 나이들이 차니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서로가 서로의 추억으로 간직되는 시간으로 가더랍니다.
가끔 아주 가끔 그때의 몇 몇 칭구,동생,누나 들이 모여
어제 일어난 일처럼 예전에 재밌었던 에피소드를 꺼내 술 한잔과 같이하노라면
그 시절 바쳤던 내 열정과 노력이 적어도 가치 없는 일은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곳 헝글도 십 년전 부터 무수히 많은 사건들과 충돌과 마찰이 생기고
그러고 나면 새로운 페이지의 자게가 되고 많이 봐 왔읍니다.
얼마전 닉넴만 말하면 다 아실만한 분을 우연히 자동차 동호회에서 만나 인사도 했드랬죠
그렇더라구여..
내 다시는 이 우물물은 안마신다 하고 침을 뱉어도 돌고돌아
다시 마시게되는 시간이 온다고..그러지말라고...
시간은 흐르고 사람은 바껴도
헝그리보더뿐 아니라 내 생에 가장 황금기때 함께한 모든 추억들이 변색되지 않길바라는 마음으로
두서 없이 써봅니다.
Forever Hungry~
저도 시간이 흘러 더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