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한국형 군용 '험비' 차량을 개발한다.
방위사업청은 9일 제116회 사업관리분과위원회를 열고 소형전술차량 체계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업체로 기아자동차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의 목적은 오는 15년까지 216억원을 투자해 지휘관용 차량(1/4t)과 일명 '닷지'로 불리는 군용트럭(1¼t) 등 2종을 대체하는 소형전술차량을 연구ㆍ개발하는 것이다.
지휘관용 차량의 장비 형상으로는 미군용 차량인 험비가 모델로 제시됐다. 미군용 험비 차량은 중량이 약 5t 내외로 4~8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 100㎞/h까지 낼 수 있다. 차체나 유리가 AK 소총탄도 방어할 수 있는 방탄 차량이다. 이밖에 소형 군용트럭인 1¼t 대체차량도 함께 개발된다.
군은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약 2000여대를 전력화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군에서 운용 중인 차량은 기동성, 생존성, 야전운용성 등이 미흡해 작전지역이 확대된 미래 전장 환경하에서 효과적 전투지휘와 기갑수색정찰, 근접정비지원 등을 위해 소형전술차량을 새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업추진은 선정업체가 정부 투자를 받아 국내에서 연구ㆍ개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방사청은 지난 6월 11일 소형전술차량 연구개발사업 입찰공고를 내고 기아자동차, 신정개발특장차 등 입찰에 참여한 2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능력평가, 가격평가 및 중소ㆍ중견기업 참여가점 등을 합산해 평가한 결과 기아자동차가 더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기아자동차와 기술ㆍ조건 및 가격협상을 벌여 다음달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