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게시판 이용안내]

“침 뱉지 마” 야단친 30대 죽인 ‘무서운 10대’

조회 수 1122 추천 수 0 2012.11.01 16:57:28
경기 수원에서 길거리에 침을 뱉는 고등학생을 훈계하다 고교생 등에게 맞아 숨진 30대 가장의 유가족들이 극심한 생활고로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7월21일 직장에서 회식을 하고 새벽에 집에 온 김모씨(39)는 막내 아들(5)에게 장난감을 사주러 외출한 뒤 편의점 앞 길거리에 침을 뱉는 고교생들을 목격했다. 

김씨는 학생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나무랐고 말을 듣지 않자 멱살을 잡았다. 함께 있던 김모군(16)은 친구가 멱살을 잡히자 김씨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여기에 이 모습을 목격한 행인 신모씨(20)까지 시비에 가세해 몸싸움으로 번졌고 이 과정에서 김씨는 김군이 걷어찬 발에 맞아 쓰러지면서 머리를 땅에 부딪혔다. 

김씨의 어린 막내 아들은 이 모든 광경을 가까이에서 목격했다. 김씨는 8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같은달 27일 오후 4시30분쯤 결국 숨을 거뒀다. 김씨가 숨진 지 세 달이 흘렀지만 유족들의 고통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세차장에서 일해 온 김씨는 가난했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모(73)와 부인 유씨, 12살, 9살, 5살인 세 아들까지 여섯식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었다. 부인 유씨는 자동차 부품관련 부업을 하며 반찬값을 벌었지만 아이들이 아버지를 잃고 난 뒤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해 현재는 일손을 놓은 상태다.

피의자 김군의 가족들은 사건 뒤 유가족에게 찾아와 “산 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느냐. 빚을 내서라도 병원비와 장례비 일체를 책임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김군 가족들의 말을 믿고 경찰에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이 진술로 법원은 김군 등에 대해 영장을 기각했다.

하지만 그 뒤 김군의 가족은 곧바로 연락을 끊어버렸다. 이 사건에 대해 병원비 외에 피해자 가족과 합의도 되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검찰이 재차 김군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마저도 “피해자가 폭행을 유발한 측면이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유씨는 “남편을 잃은 고통도 컸지만 이제는 빠듯한 살림에 당장 장례를 치르는 일이 발등의 불이었다”며 “왜 그날 편의점에서 혼자 집에 돌아갔는지 왜 경찰에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는지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유씨는 현재 비가 새고 곰팡이가 잔뜩 낀 반지하 집에서 병든 시어머니와 세 아들을 홀로 부양하며 살고 있다. 3년 전 가스비를 못 내 도시가스마저 끊기면서 냉기 가득한 거실에서 스티로폼 하나에 의지해 다섯식구가 잠을 청하고 있다.

검찰은 29일 김군과 신씨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사건을 매듭지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의 고통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엮인글 :

더치베어

2012.11.01 21:50:56
*.111.214.44

정말정말 무서운 십대....

(━.━━ㆀ)rightfe

2012.11.01 23:46:29
*.147.228.249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법....

oneluv13

2012.11.02 13:54:27
*.99.203.184

이런 거 들으면 깝깝해요 에혀;;;

8번

2012.11.02 22:13:30
*.236.26.251

허나 우리가 사는 현실이라는거...

레고

2012.11.03 13:11:10
*.117.113.131

도덕은 없어진지 오래인가...

sunmean

2012.11.03 14:42:12
*.62.172.54

이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한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공지 [펀글게시판 이용안내] [13] RukA 2017-08-17 66141 9
38749 점점 이뻐지는 윤은혜 [5] 제이쓴 2012-11-19 1124  
38748 나꼼수캐롤 MP3다운 [5] 망구 2011-12-06 1124  
38747 오빤 삼성 스타일~♬ file [5] 쪼꼬쥬스 2012-10-20 1125  
38746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는 고양이 ㅇㅅㅇ [5] nexon 2012-02-17 1125  
38745 3월 4일 디도스 공격 "국면타개용의 음모가 있는 고의적으로 침투"의혹. [2] ... 2011-03-07 1125  
38744 음...누굴 따라한거지.. file [9] BUGATTI 2012-10-22 1125  
38743 ´서민 살림 아랑곳´ 의원들은 수당 챙기기 급급 [8] 늑대™ 2011-03-16 1126  
38742 상위 1%를 위한 제품 [3] 폐인28호 2012-04-07 1126  
38741 채리스 펨핀코양.. 약간의 소름은 보장합니다. ㅎㅎ [1] 이대리 2012-04-10 1126  
38740 엿을 부른 정성룡 file [8] clous 2014-06-30 1126  
38739 펌] Korea Road Project [1] 나른다 2011-06-03 1126  
38738 - 이병률의《끌림》중에서 - [7] kukihaus 2010-11-12 1126  
38737 기자의패기 file [2] 뚝백e 2019-09-19 1126 4
38736 건강 상식<2> [3] 고혜은 2012-03-08 1127  
38735 보수세력이 친일파 되살리는 까닭은? [3] .... 2011-08-17 1127  
38734 2월 29일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3] DarkPupil 2016-02-29 1127 10
38733 제가 자주보는 프로그램입니다. feat.관동대지진 file [7] 바나나™ 2019-04-23 1127 3
38732 세후 월급 & 사대보험 계산해주는 사이트 땜뽕이 2020-08-11 1127 1
38731 ........힘내세욤^^ file [9] 홧팅 2012-10-22 1127  
38730 추석 동안 나를 대여함 [2] 김여사 2012-09-25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