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검도를 하다가 왼쪽 무릎에서 “우두둑” 소리를 내면서 주저 앉았습니다.
10여분 후에 일어났는데 절뚝거리면서....
다음날 동네 정형외과를 갔는데 ‘근만손상’이 예상(X-ray상으론 안나오고 정확한건 MRI를 찍어봐야 하겠지만 굳이 비싼 MRI까진 필요 없을 것 같다고.)된다면서 약 한달여간 반기브스 상태로 지냈는데 별 차도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11월.
낼모레 스키장이 개장을 하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서 대학병원을 가서 MRI 결과 ‘전방십자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무릎쪽 제일 명의라고 소문난 강북삼성병원 안진환 교수님은 ‘경과를 더 지켜보자. 좀 더 운동하다가 더 다치면 그때 수술하는게 좋겠다.’ 라고 하셨고,
프로선수들의 무릎 수술로 유명한 코리아정형외과 은승표 원장님은 ‘당장 수술하자. 더 놔두면 연골쪽까지 손상이 간다.’ 라고 하셨죠.
이번 시즌 보드탈 생각도 하지마라. 꿈도 꾸지마라고..... 그리고 12월4일 수술날짜를 잡았습니다.
야심차게 구입한 지산시즌권, 용평시즌권은 모두 다음해로 연기 시켜버렸네요.
당장 다다음주 회사 워크샵을 지산리조트에서 하는데....큰일났네요. 기브스 하고 보드타면 굉장히 주목받겠죠?
저 작년 2월에 하이원 헤라에서 쏘다가 후배놈 사진 찍어준다고 멈춘다는게 역 엣지 걸려서 무릎랜딩했습니다.
무릎이 좀 불편해도 남은 야간 신나게 타다가 집에와서 파스 붙이고 잤는데 아침에 무릎이 안펴지는 겁니다..
그래서 전화로 회사에 연차 신청하고 좀 더 자다가 병원에 갔는데 MRI 찍어보재서 찍었는데 십자인대 부분파열+연골손상
판정 받았습니다. 수술할래? 약먹으며 2주일 경과보고 할래? 이러길래 수술이 무서워 약먹어본다고 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 너무나 멀쩡히 다시 시즌을 즐기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그래도 이번시즌은 쉬시는게 나을듯합니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을 이야기 하기에 앞서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서 주위에있는 후방십자인대나 반월상판 손상, 연골 손상, 내측측부인대의 손상도 야기될 수 있습니다.
혹시 ACL(전방십자인대)외의 구조물들은 괜찮은지요?
ACL 손상은 보통 3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단계 ~30%, 2단계 30~60%, 3단계 60이상~완전파열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통 1단계와 2단계는 주사시술 & 물리치료 및 재활치료가 가능하지만 3단계는 수술을 필요로 합니다.
비수술적 방법에서 재활치료는 무릎 주위의 근육들을 강화하는 방법입니다.
제 생각에는 급하게 수술을 결정하기 보다 병원을 한두군데 더 가보셔서 여러 의사 선생님의 소견을 들어보시는게 더 나을듯 합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스키장에 가시는 것 보다 확실한 치료를 하시는 것을 우선 순위로 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참고로 급성 관절 손상이 있을시에는 충분한 휴식, 아이스, 압박, 거상을 기본 원칙으로 합니다.
혹시 더 궁금한 상황이 있다면 댓글이나 쪽지로 질문 주시면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수술 받으시고 완쾌 하셔서 내년시즌 노려보세요~저도 무릎때문에 작년부터 고생인데,올 시즌 두번 탓는데 여전히 아프네요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