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친과 지산으로 보드를 타러 갔습니다.
여친을 작년에 보드 입문시키고 올해부턴 여친도 시즌권을 질렀습니다.
어제 오렌지에서 타는것을 봐주며 같이 타다보니, 저도 너무너무 타고시프고
'여기서 타고있어 이따 올께'란 말을 남기고 블루로 혼자 고고씽~(허접한놈이 5번 슬롭난입하여 죄송합니다)
한참을 타다보니 폰 방전됐다며 블루 앞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같이 라면 산사발 하고 7번슬롭으로 갔습니다.
5번 슬롭이 타고 싶습니다.
'타고있어 갔다 올께'란 말을 남기고 전 또 저 멀리로...(재차 5번 난입 사과드립니다)
두어번 타고 블루 리프트줄 대기중에 저 멀리 여친이 보이더군요
얼마나 넘어졌는지 눈사람이 되어 내려와서는
엉거주춤 바인딩을 풀르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씩씩하게 보드를 들고 리프트 대기줄로 들어가는 모습이......
절 배려하고 혼자 씩씩하게 타는 모습에 고맙고
혹시나 내가 기다리지 않을까 두리번 거리는 모습에 왠지 맘이 찡하더군요...
혼자 타려니 그모습이 잊혀지지않아 같이 7번을 타며 천천히 뒤에서 봐주고 앞에서 봐주며 내려왔습다
부츠가 다 터진것을 본 여친이 학동가서 부츠를 사주더군요 ㅜㅜ (돈도 없는애가...)
뭐 평일도 시간이 남아 실컷타고 주말엔 여친봐주며 타면 좋겠지만... 주말보더이다 보니...
미천한 제가 여친 스킬업을 시키는것도 완전 무리고요...
같이갈때마다 참 고민되네요
뭐 그냥 그렇다고요 신세한탄 해본거에요
오늘 크리스마스이브네요
솔로분들 오늘 모두 커플로 환생하시길~
누구나 다 격는 일이 아니던가요?
왜? 나도 그랬는데. 뭐가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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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하고 싶다 시부엉,,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