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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구장창 라이딩 연습만하던 작년시즌까지완 다르게 올시즌에는 관광 보딩 위주로 하니...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그런걸까요 순간순간 욱하는 경우가 많네요~

이번시즌에 며칠에 걸쳐서 제가 겪은 일들을 스토리로 써봅니다~

 

오늘은 안나는 시간을쪼개서 일주일만에 혼자 보드장에 들어왔다.

매번 하는 쏠로보딩이지만 항상 할때마다 외롭다.

동회라도 들어볼까? 하는 마음이 들다가 바로 생각을 접는다 어차피 사람들이랑 잘 못어울릴걸 알기에.....

영하 5도를 왔다갔다 하는 날씨~ 내가 딱 좋아하는 기온이다.

왼발 바인딩을 채결하고 맆트 줄을 기다린다~ 다행히 줄이 길지는 않다.

뒤에 줄슨 남자 보더가 자꾸 내 데크를 자기 데크로 탁탁 친다.. 거슬린다 상당히 거슬린다.

한번 참고 두번 참았다 세번까지 참았는데.. 네번째 폭발했다.

"데크 관리좀 잘하세요 자꾸 치시면 안되요"

그남자 보더 날 째려본다.ㅎㅎㅎㅎㅎ

하지만 난 핼멧에 미러고글에 반다나에 얼굴을 완벽히 가려 자신감으로 가득찼다.

"안들려요? 데크(내데크를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상한다고요.. 한두번 쳣으면 됐지 계속 하나?"

"죄송합니다"

영띠껍다는 표정으로 억지로 사과를 한다 

 

맆트 줄 거의 내차례가 다가왔을 쯤 갱핏을 한 남녀의 무리가 우르르 몰려온다.

"야 여기~!!"

"아 오빠 여기 있었어"

"야 XX오빠 여기 있다."

"형~"

이런 대화와 함께 4~5명정도의 갱핏을 한 남녀 보더들이 내앞으로 들어온다.

밀려오는 짜증~ 혹으로 생각해 본다

'아~ 꼭 일행이 앞으로 껴들어야 하는거야? 맆트 같이 타고 싶으면 원래 앞에 있던 사람이 뒤로 빠지면 안되는거야...'

그냥 생각이다. 겉으론 아무 표현 못했다.

 

차례가 되어 맆트에 올라탄다~ 커플인지 친구사이인지 모를 남녀 한쌍이 같이 탔다.

남자보더가 여자보더한테 말을 건낸다

"아 담배나 펴볼까?"(주섬주섬)

"아~ 오빠 또펴?"

\"하나만 피울께.. 라이타가 어딨더라(주섬주섬)"

속으로 생각한다 라이타를 제발 못찾기를 ......

헐 라이타를 찾았나보다 담배불을 붙일려는 순간 내가 용기를 내어 말을 건낸다.

"저기 리프트에서 담배 피는거 아니에요~"

말하고 나서 후회했다. 남자보더의 인상을 보는 순간 개츠비님 저리 가라할 정도의 인상이다 ㅠㅜ

"아 네... (굉장히 머쓱해 하는 말투의 남자보더)"

이내 담배와 라이타를 호주머니 속으로 넣는다.

"거봐 내가 피우지 말랬잖아"

여자보더가 한마디 거든다~

의외의 긍정적인 모습에...'휴 다행이다' 속으로 생각한다.

 

맆트에서 내렸다 . 남자 보더 한명이 담배릴 거의 다 피웠는지 슬로프를 가르며 담배꽁초를 슬로프에 튕긴다.

'아 뭐 저런 색히가 다있지' 속으로 생각한다 ㅠ

잡생각은 그만하고 라이딩을 하기 위해 멀찌감치에서 바인딩을 채운다 서서 채우느라 씨뻘개진 얼굴을 드는 순간 앞에 앉아서 바인딩 채우는 사람들에 꽉 막혀서 내려갈 구멍을 찾지 못하다가 괜신히 라이딩을 시작한다.

한마리의 물뱀이 물살을 가르듯 유유히 S자를 새기며 한껏 라이딩 실력을 뽐내본다~ 얼마나 내려왔을까.....

스키어 한명이랑 자꾸 동선이 겹친다. 좀 섯다 내려갈까 하는 생각으로 잠시 멈추려고 하는 순간 앞에 일렬횡대로 4~5명 쯤 앉아서 수다를 떠는 여성 보더를 발견한다.

'슬롭에서 일렬로 앉아서 뭐하는 거람' 물론~ 혼자만의 생각이다.

동선이 겹치던 스키어를 먼저 내려보낸 후 다시 라이딩을 시작한다

중반쯤 내려왔을까? 분명 앞에 없었는데 토에서 힐로 넘어가는 순간 여성분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아아악~"

쿵~

뭔가 정신이 혼미해진다. 미끄러지는 기분도 들고....

정신을 차려보니 다행히 삼단 분리는 안됐다 핼맷에 고글을 고정시킨 탓이다~

여성 보더분이 내 다리 위에 앉아서 미끄러져 내려오고있고 난 뭐 누워서 정신 못차리고 있다.

핼맷을 썼지만 넘어질때의 충격인가? 머리가 띵하다. 다행히 둘다 크게 다친곳이 없어 죄송하다는 말은 연신 하고 내려온다.

 

베이스 도착~

머리가 계속 띵하다

오늘은 도저히 안되겠다. 보딩을 접기로 한다

콤프레샤로 데크에 묻은 눈을 터는 순간~ 기겁했다. 아까 부딪힌 충격 떄문인가....데크에 기스가 10cm는 넘어보인다.

밀려오는 짜증...

 

보드장~ 오기 싫어진다.

엮인글 :

나이트로가자

2012.12.26 23:58:21
*.35.57.87

혼자타도 짜증나는데 여자 데리고 가봐요 신경쓸거 더 많아지고


아휴 그냥 혼자타는게 낫지.

보드는 그냥 패거리로 타는게 젤좋은가봐요

고풍스런낙엽

2012.12.27 00:03:29
*.255.9.125

패거리...ㅋㅋㅋ
그래도 여성분이랑 부르스 보딩 하면 좋을것 같네요~

몸에좋은유산균

2012.12.26 23:53:59
*.151.219.139

이게 하루에 일어난 일이라구요???=ㅂ=;;;
안좋은일 종합선물세트같은 느낌인데...
힘내세요...

고풍스런낙엽

2012.12.27 00:04:29
*.255.9.125

저기 세번째 줄~
이번시즌에 며칠에 걸쳐서 제가 겪은 일들을 스토리로 써봅니다~
ㅠㅜ 올시즌 며칠동안 일어난 일들이에요~^^;
안전보딩 하세요~

몸에좋은유산균

2012.12.27 00:05:46
*.151.219.139

아...죄송합니다...=ㅂ=;; 요즘 난독증이 생겼나봐요...

널판지Border

2012.12.27 00:03:46
*.212.0.29

ㅎㅎ 저도 혼자타는데.. 성격은 모난성격이라 위와 같은경우를 보는거 싫어하는데..가끔 한소리 던지기도 하지만,
혼자여서 참을때가 많긴 하지만..
암튼... 수난에 하루셨네요.. 다음을 기약하세요~! 놀러와서 기분상하면 안되잖아요

고풍스런낙엽

2012.12.27 00:05:43
*.255.9.125

전 생각만 할뿐~ 잘 얘기 못해요...
그러다 정 아니다 싶으면 한마디 하는 그런 성격 ^^;

우랭님이시다

2012.12.27 00:03:53
*.229.189.161

어디서 타셧는지 궁금하네유

고풍스런낙엽

2012.12.27 00:06:02
*.255.9.125

아 베이스 양지 입니다~

고풍스런낙엽

2012.12.27 00:07:23
*.255.9.125

오해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하룻동안 일어난 일 아니고 올시즌 제가 겪은 일을 묶어서..스토리 처럼 써본겁니다~
ㅠㅜ;;;;;;;;

아무일도없었다

2012.12.27 00:03:17
*.149.31.230

그래도 다행이 뺑소니는 없군요....

고풍스런낙엽

2012.12.27 00:09:10
*.255.9.125

뺑소니 당하셨어요? 헐~

mmm911

2012.12.27 00:18:12
*.64.57.151

마지막에 셔틀에 내리니
내 데크 가방이 없다 였으면... 진짜 가기 다시는 보드 타기 싫어지셨을듯 ㅎㅎ

고풍스런낙엽

2012.12.27 00:53:00
*.255.9.125

그랬다면 아예 보드를 접었을거 같네요...
실은 그거 무서워서 셔틀 이용 안하는 1인입니다^^

민팔이

2012.12.27 00:41:09
*.245.220.190

전 저런거 봐도 별로 열받지도 신경쓰이지도 않던데..

혼자만 타셔서 그러신건가요~~ ㅠ_ㅠ

원나잇양지시면 나중에 캔커피한잔 마셔요 ^^

고풍스런낙엽

2012.12.27 00:53:44
*.255.9.125

종일권인데요~
야간에도 종종 들어가요
맨날 혼자 외로웠는데~ 같이 캔커피에 초코바 해요 ㅋ

궁상보더v2

2012.12.27 00:41:24
*.41.20.229

밀려오는 짜증과 깊은 빡침...주 베이스를 무주에서 하이원으로 이동,
주말-오전,오후에서 주말-오후,야간 혹은 주중 2박 3일로 변경한 이후 큰 일은 안생겼네요.

고풍스런낙엽

2012.12.27 00:54:55
*.255.9.125

무주에서 하이원으로 베이스를 옮기신건 정말 탁월한 선택~
무주 주말은 정말 ㅎㄷㄷㄷ

보딩이좋아서...

2012.12.27 04:49:09
*.194.141.143

전 뒤에서 제 데크 툭툭 칠땐 제 어깨 툭툭 치는것 같이 기분 나쁘더라구요...
특히 렌탈데크,막데크 쓰시는 초보분들...남의 데크는 아끼는 비싼 것일수도 있다는걸 알아줬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보더동동

2012.12.27 08:53:48
*.140.166.187

필력 좋으시네요 ㅋㅋㅋ

오렌지 생각하며 읽었는데 딱 양지 ㅋㅋ
자주 뵈요 ㅋㅋㅋ

뮤직맨 스팅레이

2012.12.27 13:15:09
*.108.30.241

아~~~....진짜 어떤때는 살인에 충동 마져....농 임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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