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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대로.. 후기를 올립니다.
5일 하이원 오픈과 동시에 탈 계획을 가지고 새벽같이 떠날 준비를 했지만..
떠나기도 전에 불안감이 엄습해 왔습니다.
새벽에 출발 할려니 피곤했는지 살짝 짜증이 난 듯한 표정인걸 제 직감으로 느껴졌습니다. ㅠㅠ
그렇게 불안한 기분으로 출발은 하였고..
조용하고 멀고도 먼 하이원 가는길이 시작 되었습니다.
분위기 전환겸 음악도 좀 틀어주고 간단한 대화도 이끌었지만..
끝내..
그녀는..
잠들었습니다.
그렇게 외로운 드라이브는 마침표를 찍고 계획 해둔 보드샵 을 찾아 갔습니다.
보드복 고르고 갈아 입고 부츠 신었다 벗었다 장비 챙기고 등등 어수선하고 분주한 그 느낌
딱봐도 힘빠져 있는 얼굴표정을 하더군요..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최선을 다해서 짐 옴겨 주는거 였습니다. ㅠㅠ
그렇게 불안한 시작은 계속 불안한 마음만을 키워 갔고. 하이원 스키장에 도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장비등을 챙기고 그리고는 마운틴콘도로 가는 곤돌라를 탔습니다.
하이원을 오신분들은 아시겠지만..
하이원은 솔직히 리조트 도착해서도 슬로프가 안보이는거 아시죠?
곤돌라를 타고 쭉 올라가면서 보이는 제우스 슬로프를 그녀가 보더니..
쪼끔은.. 신기하고 호기심과 긴장한 듯한 목소리로 "우와~" 하며 감탄하더군요..
거기서 조금의 희망이 보였습니다.
속으로.. 그래 남자라면 돌직구!.. 를 외치며 마운틴 콘도로 향했습니다.
처음 타는 보드이니 마운틴콘도 -> 벨리콘도 로 가는 아테나3-1 초보 슬로프로 갔습니다.
시작전에 안전사고와 유령데크등 중요한것들 알려주고 탈려고 보니..
헬멧이 없어군요.. 아..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 헬멧을 벗어 씌워주고는 본격적으로 보드를 가르쳐 주며..
첫번째 일어서기를 시도 했습니다.
저의 손을 잡고 도움을 받아 일어서는 순간..
균형을 못잡고 저를 와락 껴안았습니다.
심장은 두근두근 경직된 자세로 어찌해야 될지 몰라서;;;; 순강 당항했지만..
혹시라도 내 표정과 속마음이 들킬까바 아무렇지 않은듯
얼른.. 손을 잡아 균형을 잡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외로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타더군요..
그렇게 저는 걸어서 강습해주며 내려오고 벨리스키하우스에 도착했습니다.
내려 오는데 2시간 걸리더군요..
여러 헝글회원님들께서 조언해주신대로.. (사실 다리가 너무 아파 제가 쉬고 싶었습니다. ㅠㅠ)
쉬엄쉬엄 즐기는 보드를 보여주기 위해.. 엔젤리너스에 들려 커피와 브레드도 먹고 이야기도 하며..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그녀가 그러더군요... "또 안타요? 끝이에요?" "아.. 아니여.. 가시져;;"
하고는 또 아테나3-1 을 걸어 내려오고.. 또 걸어 내려오고.. 그렇게 3번을 타다보니
벌써 오후 5시;;;; 헝글님들이 말씀해주신.. 쉬엄쉬엄은 이미 온대간대 없고..
그녀는 웃으며 재미있어 하고.. 저는 죽어가기 직전이였지만 절대 표현하진 않았습니다.
지인들만 모인 소모임이 있고, 그곳에서 힐콘도를 잡아놔서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지인들과 간단한 저녁을 먹고 지인들은 야간을 타러 나갈 준비를 하는데
저는 그녀의 눈치를 보며;; 강원랜드나 갈까 했지만..
그녀가.. "우리는 안가요?"
"가.. 가야죠.."
이번에는 마운틴 탑까지 가서 지인들과 기념 촬영하고.. 내려갔습니다.
저요? 당연히 걸어서요 ㅠㅠ 탑에서 벨리까지 4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아직은 서툴지만 조금씩 실력이 늘어가는 모습을 모니 기분은 좋더군요..
하지만 그보다도 그녀도 재미있어 한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추억을 남기고 콘도가서 지인들과 족발,보쌈,피자 등으로 만찬을 즐기며
기분좋은 하루 마무리하고 내일 있을 깜짝 이벤트를 위해 잠들었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 지는군요 ㅠㅠ 지금 점심시간인데..
인증샷 한장 남겨두고, 점심후에 다시 이어서 쓰겠습니다.
부끄러워서 인증 사진은 하루만 걸어 둘께요 ㅠㅠ
좋은거 배웠습니다
.........
아 나는 솔로보딩이지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