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저는 지난 2013년 1월 5일 토요일에 있었던,

StepMafia Test Day 행사에서 시승했던 F.I.MAFIA 의 KUSH 155에 대해 몇 자 적어 보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적을 것이고, 보드에 대한 지식이 얕아서 깊이가 느껴지는 글이 되지는 못할 터이니 양해 바랍니다.

함께 한 라이더는 마피아 팀의 박일남 프로였습니다.

 

<디자인>

라스타 컬러에 마리화나 잎사귀가(맞나요?) 레게스럽게(?) 조화되어 있습니다.

갱스터의 느낌이라기 보단 흥겨운 파티 느낌이 나는데요,

노란색과 빨간색 그리고 초록색의 구성은 대마초의 연기가 피어오르는 듯한 느낌이네요.

베이스에 적혀있는 묵직한 마피아 글씨 로고가 흥을 깨뜨리지 않으면서도 무게감을 줍니다.

복잡하지 않은 그래픽과 단순한 구성으로 한 눈에 들어오는 디자인입니다.

 

<스펙>

시승 당일에 어느 정도 듣긴 했으나 더 정확한 스펙을 알고 싶어,

마피아 스노우보드의 홈페이지(http://www.fimafia.co.kr/)에서 한 번 더 확인을 하였습니다.

 

▶Rocker Camber: 이제 락커도 많이 대중화 된 거 같은데요, 같은 락커라도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느낀 바로는 마피아 쿠쉬 모델의 경우, 제로캠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전에 타 본 NeverSu**er의 어떤 모델은 노즈나 테일이 조금만 움직여도 달랑 거리는 게 보일 정도로 확연히 들려 있었습니다. 뚜렷이 들려 있는게 보이는 락커는 조금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인데, 쿠쉬의 경우 안정감을 놓치지 않은 락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만히 있으면 락커 보드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움직이면 그 특성을 발휘하는데요, 한마디로 진중하고 말없는 신사가 노래가 흘러나오자 갑자기 신나게 춤을 추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적절한 비유인지??).

 

▶Aspen Wood: 보드가 통통 튄다고나 할까요? 손으로 눌러보면 하드한 듯 한데, 라이딩 시에는 부드러움이 느껴집니다. 가볍게 프레스를 줘도 잘 들립니다. 얼핏 듣기로는 대나무 소재가 사용되어 그렇다고 했는데, 그건 아니었네요. 어쨌든, 말이 안되는 듯한 표현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하드하면서도 프레스 시에는 신기할 정도로 가볍게 들리니까요.

 

▶Tri-Ax Fiberglass

 

▶Super Stron Steel Edges: 흔히 마피아는 지빙 전문 팀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듯 합니다(저도 처음엔 그랬었고요). 하지만, 그 분들의 킥 타는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그게 잘못된 편견 이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죠. KUSH는 바로 그런 점에 맞추어 제작된 모델입니다. 지빙에서의 안정성 뿐만 아니라 빅에어 시에 뛰어난 능력을 제공하기 위해 제작된 모델인 것이죠. 수퍼 스트롱 스틸 에지라 하여 지빙에서 슬라이드 시 불안정한 걸림 현상 등을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킥에서는 더욱 더 뛰어난 안정성을 제공해 준다고 볼 수 있겠죠. 보통의 라이딩 시에도 마찬가지이고요.

 

▶6*2 inserts

 

▶Mid-wide Snowboard: 미드 와이드 모델은 처음 타보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인 모델이나 와이드 모델의 중간이라고 보면 될텐데, 특별히 다른 점은 못 느꼈던 것 같습니다. 레일이나 박스에 올렸을 때 더 안정감을 준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50%정도는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건 결국 개인의 실력차가 더 크게 좌우하는 요소인 것 같고요, 넓으면 라이딩 시 반응이 느려진다고 했던 걸 들은 적이 있는데, 그런 부분도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특별히 보드의 허리 사이즈에 민감한 분이 아니라면 다른 일반 보드들과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즉, 안정감을 중시하면서도 일반 보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걸 원한다면 미드 와이드 사이즈의 KUSH모델이 좋은 선택 사항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ABS Sidewall

 

▶ISO Sport 7500 Sintered Base

 

▶Flex: 1-7까지 중 5 정도로 수치 상으로는 하드한 편에 속하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마피아 스노우보드의 다른 몇 가지 모델 보다는 분명 하드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얘기했듯이 막상 보드에 올라타 프레스를 주면 굉장히 부드럽게 반응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굉장히 놀라웠고 좋았던 부분입니다. 경사면에서의 라이딩이나 킥에서의 안정감을 원하면서도 지빙이나 여타 다른 재미를 찾기 위한 보딩시에, 속칭 '가지고 놀기에 좋은' 보드를 찾을 때 적합한 보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평>

 가격, 디자인 그리고 인지도 등의 차이는 있겠지만, 세상에 나쁜 보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드에 얼마나 애정을 갖고 있느냐와 그 보드의 능력을 끌어내는 보더의 능력이겠죠. 이번 시승회 때도 절실히 느낀 거지만, 앞서가는 박일남 프로와 같은 보드(KUSH 155)를 타고 가는데 왜 저는 킥에서는 갭에 걸리고, 기물에서는 중간에 떨어지는 건지...;;

 사족이 좀 길었습니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어떤 한 가지 분야에만 강한 보드를 찾는 분들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가장 좋은 보드는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이 제일인 것 같습니다. 즉, 올라운드 보드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정답에 가까운 모델일 것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KUSH 모델은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또한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접목된 보드에 왠지 모를 부담감을 가지는 분들도 아직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에게도 쿠쉬 모델의 얌전한(?) 락커와 신묘한(?) 플렉스는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는 신기술이 아닌가 합니다.

 길지 않은 시승 시간과 파크에서의 약간의 라이딩으로 모든 걸 파악할 수는 없었습니다. 단점이 없다면 당연히 거짓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좋지 않고 맘에 안드는 보드였다면 처음 몇 발을 디뎠을 때부터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전체적으로 Good과 Bad사이에서 평하라면 Good쪽에 더 많이 점수를 줄 수 있는 보드였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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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profile

Lib_TechC2BTX

2013.01.08 15:15:20
*.98.11.51

ㅋㅋㅋ 참 글이 진중하세요~~ 옹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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