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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휴~ 저한테도 이런일이 생기네요..ㅠㅠ
지난주 토요일 정확하게 오후 5시였습니다..
늘 가던 테크노로 안가고 간만에 놀러온거라 발라드에서 마지막 라이딩을 하고 있었어요~
사고지점은 발라드 15~16사이였구요,,,, 저는 레귤러로 (오른손 잡이니깐..왼쪽으로..)타고 있었어요.
진행방향은 오른쪽에서 왼쪽이었구요, 10년째 보드를 타고는 있지만-_-;;
(실력이 비루해서 자주 넘어지지는 않고, 그냥 턴만 하는 정도예요~)
앗.,,여튼요.. 그리 빠르지 않은 속도로 전방을 주시하며 보딩 중이었습니다.
사고는 여기서부터인데요...ㅜ
제 왼쪽뒤에서 갑자기 "어어어어어~~" 소리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아,,사람이 와서 부딪치려나보다..라고 순간 생각했습니다.
제가 앞에 있었기 때문에 보이지도 않았고, 볼 수도 없는 상황이었구요. 당연히 피할수도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랬던 찰나,,,왼쪽에서 갑자기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제 왼쪽 뒤에서 앞쪽으로 오면서 저랑 충돌을 피하려고 저를
좀 잡아주긴 했어요. 보드가 서로 엉키지는 않았던 것 같구요, 그분이 제 왼어깨를 잠깐 잡어요.
그리곤 둘다 넘어졌는데, 저는 크게 넘어지지 않았고 바로 충돌 한 자리에 넘어졌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왼쪽 뒤에서 사람이 비명 지르면서 다가오길래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구요, 그분은 저를 먼저 발견하고
제 왼어깨를 잠시 잡았다가 놓치고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쓰러짐...입니다.
문제는 충돌자인데요..
그분은 보드를 뒤로(back) 타셔서 거꾸로 넘어진거예요. 저는 털고 일어나서 그분께 가서 괜찮으시냐고 계속 물었는데
많이 다시신듯 대답이 없으시더라구요. 그리고 곧 여자친구분이 오셨구요.
충돌지점보다 조금 더 내려와서 그분은 쓰러져있었구요, 제가 보드 타고 내려가서 계속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문제가 생긴 것 같아서
그 여자분께 패트롤을 불러드릴까요? 하니까 계속 충돌자분한테 괜찮냐고하고만 하고
아무런 조치가 없길래 답답했습니다.
그래서,제 전화로 패트롤을 불러서 상황설명을 했구요,
전화를 끊고, 곧 패트롤이 올거다 라고 말씀드렸는데..
여자친구분은 저보고 가라고 하더라구요..그래도 좀 찜찜해서 끝까지 같이 있었어요ㅜ
의무실에 왔더니..좀 당황스러운 일이 생겼습니다.
패트롤이 사고 경위를 묻는데...
그 충돌자랑 여자친구분은 자기네는 정상 보딩 중이었고, 저는 back으로 타고 있었다며..-_-;;저를 순식간에 가해자로 만들어 버림..
저는 순간 너무 당황해서 제가 무슨 방향으로 탔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렸어요. 충돌은 했는데 저분은 그래도
나를 잡아주려고 했다.
그리고 진술서를 썼습니다.
진술서를 썼는데...나중에 서로 카피해서 맞교환 하는데 완전 하나도 맞지 않게 써놨어요-_-;;;;
제가 뒤에서 충돌했다고 썼고 빠른속도로 보딩중이었다고....
그분은 앰뷸런스 타고 근처 응급실가서 붕대하시고 다시 팬션으로 가셨어요.
목격자는 그분 여자친구 하나뿐이구요,
저는 너무 억울해서 비발디에 cctv나 웹캠이 녹화되는지를 문의해봤는데..역시 없죠...
콘도에서 상대방 진술서를 보니까 기가막히고, 어이가 없고, 여자친구가 가라고 할때 그냥 갈 걸 그랬다.
이런 생각도 들었구요..
화가나서 전화를 해서 다시 만나자고 했어요. 다 차려놓은 밥도 먹지 않고 만나서 다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쪽 진술서 맞는 내용이 별로 없다. 이런식으로 해도 되냐고 따졌어요.
그랬더니 그쪽에선 제가 분명히 뒤에서 충돌했다고..우기네요.
제가 그쪽 비명 소리를 왼쪽뒤에서 들었는데, 소리지르지 않으셨냐?
난 그쪽을 볼 수가 없었다. 왜냐, 왼쪽 뒤에서 오고 있었으니까!
비명 지른건 날 먼저 발견한거 아니냐? 하고 물어보니까
제가 훅- 튀어나왔다고.......
그리고 비명 지른건..자기가 날 먼저 본 건 맞다고 이제서야 이야기하네요.. 그리고 토를 달아요..0.1초 먼저 봤다고...-_-
더군다나 이분은 스키장 처음 온 사람이라고 합니다.-_-;
자기는 사고나고 손목뼈가 부러지는 소리를 들었다고 해요..
손목뼈가 부러진건 확실하고, 일요일 지나서 큰병원가서 진단받고 수술하든지 철심을 박든지 해야 할 것 같다고..-_-;;
상대방은 원만한 합의로 자기 치료비의 얼마정도를 저에게 부담하려고 합니다.
제입장에서는 제가 잘 못한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줄 수가 없어요. 저도 그분이 뒤에서 내려오다가 제 어깨를 먼저 만진건데..
제가 왜 여기에 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돈문제가 아니라 너무 짜증나서 치료비를 저한테 청구한다는 것이 너무 기가 막힙니다.
저는 비용이 들더라도 고소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해야하나요?ㅠ저는 너무 억울해요...ㅜ
이사건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ㅠ
목격자 없으면뭐 서로 진술이 다르고 쌍방과실로 가려나... 다음분에게 넘길께요. 글쓴분은 안다치셨나봐요?? 다행이네요
근데 보드를 10년이나 타셨으면 어어어 소리를 들었으면 한번쯤 뒤를 훅 돌아볼순있진않나여;;;; 안타깝네요 신경많이쓰이시겠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