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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상입은건 아니고요..
저번주 토욜에 꽤 많은 인파가 웰팍을 그득 메웠습니다.
키커는 원빵대회때문에 일반인은 아예 사용하지 못하고, 상단킥은 막아버렸더라구요.
일행과 같이 그트 연습도 할겸 주로 초보슬롭인 패밀리를 주로 이용했죠. 중급코스인 브라보와 S1은 초보들이 점령해서 그나마 패밀리가 슬롭에 사람이 적은편이었습니다.
일행과 같이 패밀리를 거의 내려와서 마지막 경사구간은 빠른 숏턴으로 내려오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뒤에서 스각~하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퍽~ 하고 튕겨져 날라갔습니다.
몇바퀴 구른후 안면으로 브레이크 잡아서 정지한후 정신을 차리고 뒤를 돌아보니, 스키어가 한명 엎드려 있더군요..ㅡ,.ㅡ;;
충격이 좀 있긴 했지만, 보호장구를 풀로 착용한 덕분에 금방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키어가 초딩~중딩정도 아이인것 같더군요.
덥치기 직전까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었고,..
저도 적지않은 속도로 내려오고 있었는데, 뒤에서 덥칠 정도면 꽤나 빠른속도로 직활강을 했거나, 대각선으로 활강하면서
제 직진코스에 들어온듯 합니다.
그대로 뒤돌아 않아만 있길래, 한소리 해줄 요량으로 가까이 걸어갔는데 ,,, 잉?!! 아이가 울고있는 검니다!
거기다가 얼굴을 보니 입술이 터졌는지 피까지 흘리고 있더군요...
갑자기 전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야단치기는 커녕, 제가 피해자인데도 막 미안해 지면서 어찌할바를 모르겠더라구요...ㅠㅠ
옆에 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있길래, 부모님 연락처 물어봐서 데려갈려고 했는데 마침 멀지않은 곳에 계서서
같이 의무실로 동행했습니다.
일단 의무실에서 살펴보구 큰 부상은 없어보여서 부모님과 잘 얘기하고 헤어져서 다시 일행과 합류했습니다.
그랬더니, 일행인 후배가 막 야단치더군요...
처음부터 내가 피해자라고 강하게 어필해야지, 왜 아무말도 하지 않았냐고요.
극성스런 부모들이 아니라서 다행이지, 그대로 가만히 있으면 가해자로 오해받는다고요.
맞는 말이긴 합니다만, 어린아이가 아파서 우는데 너무 안쓰럽더라구요... 그 상황에서 아이의 상태가 우선이고
제 피해나 자잘못을 따지는것은 나중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이와같은 경우에 만일을 대비해서, 우선 목격자 확보부터 했어야 할까요?
아님 부상자 후송이 먼저일까요....
더불어 초보들 (특히 아이) 슬롭에 올려보낼때는 충분히 안전사항 숙지시키고, 헬멧 착용후에 수준에 맞는 슬롭으로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젭알~~!
다치지 않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는게 우선이지만 그래도 패트롤을 요청하시고
의무실로 동행하시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