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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지난주 일요일 그러니까 1월 6일
밸리 하단부에서 일명 뱀턴(카빙하는데 막 꼬불꼬불 빨리 하는거요 ㅠㅠ)을 흉내 내던중
역엣지가 걸리면서 아마도 노즈가 눈에 박히면서 두 바퀴 이상 옆으로 구른것 같아요.
목격하셨던 분에 의하면 길게 한참을 뻗어 있다가 다시 일어나더니 한 두 번 턴을 다시 하고 또 넘어졌다는데
일어난 기억은 없더라구요.
제 기억은 역엣지 걸리면서 구르면서 발에서 우지끈 하는 느낌이 들었다는것 뿐....
아마 우지끈 하면서 노즈가 꺾였으면 제 뼈는 무사했을텐데 보드가 너무 단단해서 대신 뼈가 부러졌나봐요.
머리도 쳐박았는지 정신이 없더군요.
슬로프에 대자로 누워있었어요. 도저히 일어나서 옆으로 피하자 뭐 그런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그냥 하늘만 하얗게 보일뿐...... (다행히 넘어진곳이 슬롭 가장자리였고 슬로프 특성상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요)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는데 왼발 새끼발가락 위쪽으로 시큰거리더라구요.
예감이 안좋았습니다만 발가락을 움직이니 움직이긴 하더라구요. 오오... 다행이다. 부러지지는 않았나보다. ㅡㅡ;;;
그리곤 다시 이글 리프트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가 파노라마로 내려오는데.....
왼발에 힘이 들어가질 않더라구요. 내려오는데 정말 식은땀이 ..... ㅠㅠ
바로 보드 정리하여 라카에 넣고 ... 헬멧을 벗는데... 고글 밴드가 헬멧 아래로 다 벗겨져 있고 눈이 엄청 뭉쳐 있더라구요.
정수리부터 뒤통수까지 슬로프를 훑고 넘어진듯.... ㄷㄷㄷㄷ
바로 의무실 가서 붕대 감았죠. 골절일 가능성이 있으니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 병원 가서 사진 찍으라고 하더라구요.
그때 KBS에서 촬영해 가서 그 주간 토요일 9시 뉴스에 제 발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ㅋ
아픈 발을 이끌고 셔틀을 타고 집 근처에 도착해서 마트에서 쇼핑을 하고.... ㅡㅡ;;;; 귀가.
밤새 아프더라구요. 진통제라도 먹을걸..... ㅠㅠ
월요일 오전에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찍어봤더니 가장 안좋은 결과가 나왔네요. 골절!
은성이 스킬업이나 제 동영상 촬영이나 은채 비기너턴의 완성은 허무하게 날아가 버리고....
매일매일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네요.
어떻게 부츠 신은 발가락 뼈가 부러지냐고 그러시던데 중족골이 생각 밖으로
자주 일어나는 부상인가봐요. 그냥 빙판에서 미끌어지면서 발을 쭉 뻗었는데도 부러지기도 하네요.
그리고 대부분 축구선수들이 중족골 골절이 많네요. 발바닥 뼈라고도 부르는군요.
저는 다섯 번 째 (새끼발가락 쪽) 중족골 (사진에서 12번)이 골절 되었습니다.
대략 6주 진단 받았으니까 이제 4주 하고 3일 남았네요.
지금까지 중족골 골절을 당한 축구선수들을 정리해 놨더라구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opquark&logNo=30015388643
시즌 중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안전제일입니다.
재넨 없어져도 괜찮다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