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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4번째 방문...어느듯...턴으로 천천히...슬로프를 내려오는 희뉴...중급자와 초급자가 만나는 곳에서는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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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자분들이 일어서기와 낙엽을 열심히 배우고 있죠~~며칠 전 나도 저랬지~~라는 생각을 하며 슬로프를 내려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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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데...한 쪽 옆에서 어머니와 아들로 보이는 모자지간이 보드를 타시고 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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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어머니를 가르쳐 드리고 있는 모습이었답니다. 보통 친구들 또는 연인끼리의 스포츠라고 생각되었는데 정말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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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자세히 보니....뭔가 조금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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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아들에게 열심히 보드를 배우고 계시는 그 어머니의 왼쪽 팔이 없으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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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장애우 어머니에게 보드를 가르쳐 주고 있는 그 아들의 주위에서 광채가 흘러 나오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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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의 두 모자지간은 서로 일으켜주며...몸의 불편함은 이미 다른 세상의 일 같이 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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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함께 스키장에 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더욱이 어머니의 몸이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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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는 사실이 두 모자지간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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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혼자 보딩을 즐기는 희뉴는...나도 도와드릴게 있을거야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그들 가까이 다가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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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들의 말 소리가 들리고 정다운 표정과 행복한 모습이 가득할 것이라는 희뉴의 상상에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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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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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왈 "아쒸!! 쫌 똑바로 해라고~~~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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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이건 뭐지...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머니께 저런 말을....하지만...그 뒤의 그들의 대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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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왈 "야썅 (-_-);; 이 자쉭아 너도 맨날 집 구석에만 처 박혀 있어봐~~몸이 지 마음대로 움직이는지...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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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건 희뉴의 생각과는 다른 대화가 오가고 있었습니다....아름답게 따뜻한 햇살이 슬로프의 흰눈과 마주하며..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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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게 하였던..그 빛들이 점점 어두운 먹구름으로 덮여 가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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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아들 왈 "아놔~그러게 누가 팔 기브스 해서 보드 타라고 하데? 팔 부러졌으면 집에나 쳐 박혀 있지 이렇게 동생 괴롭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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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겠냐? 내가 심심풀이 땅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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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이런....동생이랍니다...분명 겉보기 등급은 어머니와 아들 사이 같은데....동생이랍니다...-_-;;;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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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왈(이제는 밝혀 졌으니;;;) " 씨xx아! 니가 보드만 안 가르쳐줬어도 내가 이렇게 안되었잖아....너 때문에 그런 거니까 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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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빨리 잘타게 만들어 보라고~~~" (아무래도 누나분..어릴 때 껌 쫌 씹으신 것 같았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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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하러 가야해서....조금 있다가 다시 수정해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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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수업이 끝났으니..마무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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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대화를 듣고 보니 팔이 한쪽이 없는 장애우가 아니라....기브스를 해서...옷안에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을 알겠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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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말....그 여자분이 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얼마나 보드가 좋으면 세상에;;;기브스를 하고 보드를 탈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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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니...-_-;;;;어쨌든..그들의 대화가 재미있었던 희뉴는...리프트 근처에서 알짱알짱 거리면서....그들이 다시 내려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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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죠...그리고 그들이 리프트를 탈 때 그 옆에 서서 함께 리프트를 탔습니다^^;;;(쿄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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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그들의 대화는 끊임없이 이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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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 왈 "내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지....이런걸 보드 가르쳐 준다고 데리고 온 내 잘못이다...XX" (왜이리 욕을 많이 하는지...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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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누나 왈 "그래 누가 너 보고 집 구석에 처 박혀 있는 나한테 이딴거 가르쳐 달라고 그랬어? 니가 누나가 집 구석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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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니까 불쌍하다고 데리고 왔잖아...몰라..책임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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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왈 "이러니 이혼이나 쳐~당하고 지x이지;;;그래 앞으로 어찌 살껀데? 나이 쳐 먹고 그래 살꺼야?" (-_-;;이혼 당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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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하신 그 누님...분노의 파운딩...뺨을 때릴려고 했던 것인지....아니면...머리를 칠려고 했던 것인지...알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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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생의 고글은 동생의 머리를 떠나서 저 멀리 멀리 하염없이...나무가 우거진....숲 사이로 떨어지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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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이 xxx 안해안해 (뭘 안하겠다는 건지 -_-;;;) ㅁㅇ나히ㅑ다리ㅏ바야랃ㅇ;ㅣㅓㅏ (알 수 없는 외계어를 쓰기 시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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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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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서웠던 희뉴는..."저기요...위험한데 두 분다 진정하세요!!"라고 말씀을 드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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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술 마시러 가야 할 시간입니다...-_-;;;아무래도...마무리는 내일 하도록 하겠습니다^^;;;;ㅈㅅ;;;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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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면서 초보자 리프트 정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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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을 하자말자 동생분은 보드를 벗고 고글을 찾기 위해서 뛰어가더군요...그 때 한팔에 기브스를 한 그 누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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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은 어두워지고 있었습니다. 서는 것도 힘들고...더욱이 팔에 기브스를 하고 있어서 균형잡기도 힘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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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나의 마지막 희망인 동생이 고글을 찾으러 뛰어가버렸으니....암담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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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님 상기된 얼굴로 "야~~빨리 찾아서 뛰어와" 이러고는 한쪽에 사뿐히 앉아 있는게 아니겠습니까...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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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희뉴는 그 남자분이 궁금해서 보드를 타고 내려가면서 그 남자분을 유심히 살펴 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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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고글이 나무가지에 걸리지 않고 바닥에 떨어져 있어서 나무 사이를 지나 가지를 꺽으며 고글 앞에 도착을 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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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여기서 일단락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며..희뉴는 슬슬 내려올려고 하는데..갑자기 뒤에서 "우~~앙~~씨X"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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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성이 들리더군요....그래서 뒤를 돌아보니...아니나 다들까 그 남자분이 옆에 나무를 부둥켜 앉고서는 괴성을 지르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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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아마도...고글 렌즈에 기스가 생겼거나...어떤 문제가 생겼을꺼라는 생각을 하면서....안됐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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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제일 아래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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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리프트를 타고..중급으로 올라가고 있는데...밑에 그 누이가 보이더군요....뭐라고 크게 싸우고 있는 듯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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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었지만....차가운 바람 사이로...그들의 형체는 차츰 사라지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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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