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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스키는 어렸을 때 강습 받으면서 몇번 타봤습니다.
강원도로만 다니다가 마지막 스키 타러 가본게 지산이었는데
지산의 바닥이 드러나는 설질을 느껴본 게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뭔지 모르고 '지산 경기로도라 그런지 진짜 꾸리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성인이 되고 인터넷으로 알아보다보니
어렸을 때 그 설질이 날씨 때문였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지산도 설질by설질이더라구요.
근데 다음주에 보드 강습 받으러 갈 계획인데
이번주 주말에는 따뜻한 날씨와 함께 비가 오고
다음주 목요일 즈음에는 강한 추위가 찾아올 것 같아요.
그래서 어렸을 때 그 환경을 다시 마주칠지 걱정됩니다. -_-
결론은,
눈상태의 대략적인 종류랑 각각의 상태가 언제 생성되는지 알려주세요...
나중에 다닐 때도 꼭 참고하게 될 것 같아서요,,,
강설은 눈이 강하단 의미입니다. 쉽게 말해서 눈이 안 녹고 계속 남는 거죠. 눈이 안 녹고 또한 정설 작업 잘해서 딱딱하면, 엣지가 팍팍 박힙니다.
습설이랑 슬러쉬는 비슷한 개념인데, 습설은 강설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온도가 올라가서 눈이 녹은 상태죠. 슬러시는 이런 상대에서 계속해서 사람들이 보드를 타고 지나가게 되면, 녹은 눈이 슬러쉬처럼 뭉치고, 슬로프 자체도 슬러쉬처럼 질펀해지는 느낌이 납니다. 어설프게 엣지를 박으면 오히려 엣지가 잡히는 경우도 있고, 보드도 잘 안나가고, 자기 밑천 다 드러나는 눈이죠.
기온이 낮은 상태에서 눈 잘 다니면 강설이 생깁니다.
반대로 기온이 오른 상태에서 눈이 녹으면 습설이 되는데, 이런 습설 슬로프를 사람들이 계속해서 지나가고, 다지다 보면 슬러시 상태가 됩니다.
이 외에 감자밭이란 표현도 있는데, 이건 기온이 낮은데 일부 지역이 정설이 잘 안 되서, 얼음이 뭉친 게 그대로 남아서 너부러진 상황이죠. 감자 또는 자갈처럼 슬로프 위에 뿌려져 있는데 이 위를 지나가면 비포장 도로 달리는 느낌이 나죠.
빙판은 말 그대로 얼음 부분입니다. 눈이 아니라, 얼음, 데크 엣지가 서도, 미끄러지죠. 드드득, 하고 밀리는 느낌. 보통 기온은 낮은데, 제설,정설작업이 잘 안 되서 눈이 금방 벗겨진다거나 아니면 사람이 너무 많이 지나가서 눈이 벗겨진다거나, 하는 경우 빙판이 드러나는 경우가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