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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 성우버젼으로 써봤어요.


아시는 분들은 성우가 되어 따라 읽으시면 더 재미가 있을지ㄷ...

(a) 반말, 욕설(초성/파생어 포함), 개인비방, 인신공격, 시비, 폭로성 글

헝글 규정상 소심하지만 조금이나마 언어순화해서 재미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즐겨주세요 ^_ ^a


 

1213시즌 통털어 벌써 세번째 출정이에요.


스키장의 '스'자만 들어도 렌탈비용에 리프트비에 치를 떨던 그녀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카드할인과 렌탈샵에서 주는 쿠폰할인이 있거든요.

한없이 귀엽고 눈에 넣어도 안아플 동생과 3번째 출정을 계획하는 그녀의 입에선 미소가 떨어지지 않아요.

 

꿈까지 꿨어요.
슬로프와 리프트가 보이는 콘도에 시즌내내 사용할 숙소를 끊어요.
꿈속에서 그녀는 백만장자인듯 싶어요.
가진게 돈뿐인 그녀는 행복해요 밤낮가릴 거 없이 보드를 탈 수 있으니까요.

 

이런 꿈을 꾸었다고 동생에게 신이나서 얘기를 해요.
동생은 대꾸도 없이 "보드복이나 챙겨"래요.
그녀는 풀이 죽어요.

 

열심히 짐을 챙겨요.
가방이 터질것만 같아요.
사람이 가방을 멘건지, 가방이 사람을 멘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렇게 무거운 짐을 들춰메고 그녀들은 집을 나서요.
밤바람이 산산한게 그녀의 마음을 설레게 해요.
분명 차디찬 쌩바람에 앞머리가 갈라져도 그녀는 웃어요.

 

동생이 스마트폰으로 버스도착시간 어플로 도착예정시간을 확인해요.
이런 젠장. 5초후 도착이래요.이버스 놓치면 20분은 기다려야해요.

차도 막힐텐데 버스놓치면 택시타고 요금을 생각하는 사이
신호등 반대편에서 버스가 지나가요. 생각이고 뭐고 뛰어요.
간발의 차로 버스에 올라타요.

 

택시비 만원 가량을 아낀 그녀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행복해요.
만원이면 짜장면이 3그릇, 5묶음짜리 라면을 4개나 살 수 있는 돈이에요.

 

버스가 출발을 해요. 양재를 지나 강남으로 향하는데
벌써부터 조짐이 좋지않아요.앞쪽에 차가 줄줄이 서있어요.
주차장같아요.

 

하지만 괜찮아요. 여유있게 1시간전에 미리 나왔으니까요
차가 막혀도 40분정도 걸릴거라 생각을 하며 종합운동장으로 향해요.
버스에 올라탄지 5분도 채 되지않았지만 그녀와 그녀의 동생은 잠이 들어요.

잠에서 깨요.


버스기사님 위쪽으로 있는 시계를 보니 8시 되기 8분전이에요.
깜짝놀라 동생을 깨워요.


정류장안내멘트를 듣고 동생은 어플확인을 하더니 5정거장이래요.
근데 아직도 차가 막혀요.

 

그녀가 동생에게 짜증을 내다가 횡성까지 가는 택시비를 생각해봐요.
셔트를 놓치고, 4시간의 즐거움을 위해 택시비 몇십만원을 쓰면 어떻게 될까.
결국 부질없다 생각하고 제시간에만 도착하길 간절히 기도해요.


셔틀버스를 놓치면 셔틀을 예약해준 시즌권자에게 패널티가 생기는 것도 알아요.
발을 동동 구른다고 버스가 빨리가는것도 아닌데 발을 동동 굴러요.

 

하늘이 도왔나봐요.
버스출발 2분전에 셔틀에 올라타요.
근데 자리가 없어요.
한자리씩만 남아있어요.

 

이게뭔일인가 싶어요.

 

그녀와 동생은 셔틀안을 스캔해요.
같이 앉아서 가고싶은데... 라는 표정으로 시무룩하게 서있으니,
동행인데 앞뒤로 앉아있던 언니들이 자리를 양보해줘요.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뭐라도 드리고 싶은데 주머니엔 먼지뿐이에요.

 

여차저차 자리에 앉아 동생과 딥슬립하기 최적화 된 자세를 찾아요
키가 작은 그녀가 동생의 어깨에 먼저 머리를 대면 동생이 그녀의 머리를 다시 대고 자요.


동생의 어깨와 머리에 낑겨 뭔가 손해보는 기분이지만, 그래도 이만큼 편한 자세는 없는 것 같다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잠을 청해요.

 

목이 뻐근해지고, 기댄 자세가 불편해질때쯤 손에 꼭 쥔 그녀의 스마트폰이 "카톡카톡~" 소리 질러요.

카톡이 왔어요.


반쯤 감긴 눈으로 카톡을 읽어요.
헝글닉 소울비님이에요.

 

셔틀 어디서 타냐는 카톡이에요
이미 셔틀 탔는데, 졸립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나중에 도착해서 답장을 할까 하다가 결국 답장을 해요.


졸려서 내가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슬롭에서의 후광을 기대하며 슬롭에서 인사를 하겠대요.
그러거나 말거나..다시 딥수면을 청하고 싶은 그녀는 소울비 그에게 카톡을해요.

 

[ㅋㅋ그럼 옷갈하고 슬롭에서뵈요]

 

그는 갈길이 머니 잘자라고 인사까지 해줘요.
아직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친절할것만같아요.


그러다 눈 잠깐 감았다가 뜬 것 같은데, 웰팍에 도착했어요.

동생을 깨우고 두근반설렘반으로 서문중앙매표소로 향해요.

 

그녀와 동생을 향해 손을 흔드는 한 남자가 있어요.
웰팍먼지낙엽님이에요.

 

벌써 오늘을 포함한 3번째 출정중에 2번째 보는거에요.
얼마전에도 봤지만, 만나도 만나도, 만나면 좋은 친구 MBC같은 남자인것 같아요

 

낙엽님이 옷을 갈아입고 오라고 해요 아는 렌탈샵에서 미리 말해 장비가 오고있다고 해요.


옷을 갈아입고 오니, 장비가 와 있어요 신나게 장비를 착용을 해요.
렌탈샵 직원분이 친절하게 신발까지 묶어줘요.
렌탈비용을 지불하고나니 렌탈샵직원이 반토막리프트할인권도 깨알지게 챙겨줘요.


먼지낙엽님 안만났으면 아마 오늘도 슬로프에서 이리꽈당저리꽈당 했을거라 생각해요.


세상은 참 아름답고, 따뜻하다 생각해요.

 

리프트권을 끊어요.
각각 62,000원 50%씩 할인 받아 1명 가격으로 2개를 끊어요.

 

오늘만 절약한 돈이 몇십만원이 넘어가요.

 

버스안놓쳐서 택시비 만원
셔틀버스 안놓쳐서 택비비 몇십만원
거기다 리프트권 할인에, 저렴하게 빌린 보드장비와 새로 산 반다나까지


이런식으로 돈 아끼다 보면 언젠간 그녀 명의로 집까지 살 기세에요.

 

어서빨리 리프트를 타고 슬로프를 날아다니고만 싶은 그녀에요.

 

반쯤 상기된 표정과 불과 몇분후면 보드를 탄다는 생각에 그녀의 숨결이 가빠져와요.
낙엽님 차에 짐을 넣어두고, 데크를 들고 리프트를 향해 뛰어요.

천국으로 향하는 길이 이보다도 행복할까 싶어요.

 

 

헿.................롤러코스터 안본지도 오래되고 가물가물해서

쓸라니까 어렵네요 재밌기를 바래요!

엮인글 :

SoulB

2013.02.08 09:28:42
*.9.228.12

아빠미소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라, 내가 첫 댓글이라니 말도안돼... 다들 스키장갔나 ㅡ;;)

메잇카

2013.02.08 09:29:59
*.91.228.190

세번째경험은 좀 더 디테일하군요 ㅋㅋㅋ 다음꺼 얼른 !!! ㅋㅋㅋ

오리지날비형

2013.02.08 09:30:05
*.222.133.35

완전 찰지게 쓰시는데요 ^^

숭숭숭

2013.02.08 09:30:34
*.151.62.254

ㅋㅋㅋㅋㅋㅋㅋㅋ 롤코 초창기에 엄청 재밌게 봤던 1인인데....

진짜 글 재밌게 잘 쓰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누키

2013.02.08 09:31:18
*.67.189.2

머리가 낑겨 손해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얀삐님 음슴체가 읽기도 편하고 더 잼난거 같아요

병아리삐약♥

2013.02.08 09:31:54
*.65.84.116

ㅋㅋㅋㅋㅋ 글에서 귀여움이 느껴져욬ㅋㅋㅋㅋㅋㅋ

조폭양이

2013.02.08 09:32:14
*.109.38.3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편 기다리겠습니다.

조르

2013.02.08 09:35:45
*.226.211.180

재밌네요ㅋㅋ 2탄 올려주세요ㅋ

I보라향기I

2013.02.08 09:38:40
*.223.135.36

재미나요^^ 빨리 2편 올려주세용~ 얀작가뉨

하아악

2013.02.08 09:40:51
*.218.222.231

아 성우 말투로 따라 읽게 되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칠리

2013.02.08 09:44:51
*.70.45.191

ㅋㅋㅋ 재미지군요~~ 작가님 어서 다음편을 집필하시지요~

발딱이

2013.02.08 09:57:04
*.112.251.6

잘읽었습니다 .ㅎㅎ 다른것도 올려주세용

이혜민_965698

2013.02.08 10:03:59
*.17.5.35

얀삐님 글 너무 재미나게 읽혀요~! ㅋㅋ

웰팍먼지낙엽

2013.02.08 10:17:23
*.186.5.139

읽다보면 자연스레 성우로 빙의되는글인가 ㅋㅋㅋㅋㅋㅋ

반응이 대부분 비슷하군요 ㅋㅋ 다음편~~ ㅎ

피곤하겠지만 으쌰~으쌰~~ 화이팅 입니다~

불꽃낙엽DKJN

2013.02.08 11:05:38
*.134.202.253

정말 찰지게 잘 쓰시네요~
꼭 롤코보고 있는 기분이에요~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돠~ ^-^

촑느

2013.02.08 13:58:04
*.134.16.87

다음편엔자빠링이야기가좀적어졌길기대해용^^

공돌이ck

2013.02.08 16:52:18
*.221.8.50

다음글이 기다려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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