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 보다 불미스러운 일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어서 마음이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만,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청했으면 합니다.


저는 1999년부터 보드를 타기 시작해서 중간에 사정으로 약 2년간 보드를 타지 않을 것을 제외 한다면 햇수로 약 13년간 보드를 타 왔습니다. 노후의 관절염을 걱정을 하면서도 올해도 휘팍에 시즌권을 끊고 주말이면 혼자라도 매번 보드를 즐기는 보드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지난주 토요일도 어김없이 새벽 셔틀 버스를 타고 회사 동료와 함께 휘팍을 방문하였고 안타깝게도 충돌 사고가 있었습니다. 아래의 상황을 목격하신 분을 찾고 있기에 정황에 대해서 말씀 드리면,


1. 언제: 2013 2 2일 토요일 11:40에서 12:00 사이

2. 어디서: 디지 코스 하단의 완만해 지는 곳

3. 누가: 형광/녹색 계열의 스키복의 스키어와 하늘색 계열의 파란 체크 무늬 상의의 보더

4. 무엇: 충돌하는 것


충돌 당시에 접근하는 상대가 전혀 시야에 없었고 윗쪽에서 가깝게 물체가 접근해 오는 소리를 들었고 충돌 후에 잠시 뇌진탕으로 정신을 잃었습니다. (정신을 잃었던 사실에 대해서도 나중에 상대방에서 이야기하는 것에서 힌트를 얻어 알게 되었습니다.) 같이 왔던 회사 동료는 앞에서 먼저 내려 갔었기에 제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때문에 충돌 후 바닥에 갈았는지 턱과 볼주변에 찰과상으로 출혈이 있는 것도 몰랐습니다. 충돌 후 상대방 주변에는 여러 명의 인원이 지켜보고 있어, 제가 정신이 든 후 뒤에서 그렇게 내려오면 위험하지 않냐고 얘기했더니 상대의 지인이 대뜸 반말과 욕설을 하더라구요. 계속 욕설을 퍼붓는데 대응하는 것이 무의미 한 것 같아 일단은 의무실로 가자고 했는데 경황이 없어 제가 직접 패트롤을 부를 생각도 못하고 통증은 심했으나 걸을 수는 있는 것 같아 절룩거리며 이글 리프트 쪽에 가는데 그 욕설을 퍼붓던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안 본다고 저에게 와서 계속 욕을 퍼붓고 앞으로 가지도 못하게 가로 막고 위협을 하더라구요. 다친 사람한테 그게 할 짓인가라고 생각하며 아마도 의도적으로 시비를 거는 것 같아, 무시하고 패트롤에게 도움을 받아 리프트를 타고 하행하여 의무실에 갔는데 거기서도 계속 쌍방이라고 그러네요.  

의무실 앞에서 상황에 대해 서로의 이견이 있자. 나이가 10살도 넘게 어리신 분에게 멱살도 잡히고 그랬네요.


상대 측에서는 무조건 쌍방이라고 하는데 제가 진행하는 앞쪽에는 분명히 아무것도 없었고 토우 엣지에서 이미 힐 엣지로 전환이 일어나서 다운 프레스가 이루어 지고 있었기에 시선의 로테이션이 슬로프 하단으로 향해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사각에서 빠른 속도로 무엇인가가 접근하는 소리를 들었고 이미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저의 데크는 박살이 나서 폐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상대방 스키(낡았음)가 어느 부분이 사고로 인해 생긴 파손이냐고 했더니 전부 다(스키에 있는 모든 기스)라고 그러더 라구요. 말이 안 통하는 것 같아서 일단 사진을 찍고 추후에 전화를 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몇 일 뒤 전화 해서, 이야기 하다 보니 스키 강사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 예상으로는 스키장 주변의 샵에 속해 있는 강사인 것 같구요. 때문에, 주변에 있던 상대방의 지인도 이런 사고 상황에 익숙해서 말을 꺼내자 마자 쌍방이라고 그러면서 욕설을 퍼부었던 것 같습니다. 변상할 것에 정신이 팔려 다친 사람은 내팽개쳐 두고 거기다 위협까지 하고 참 암담하네요.   


아무쪼록 진위를 가릴 수 있도록 리프트나 주변에서 목격하신 분께선 꼭 쪽지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글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엮인글 :

2013.02.08 17:55:04
*.226.201.123

과실치상으로 고소허세요. 그런 놈은. 빨간줄 간다 그러면 그제서야 정신차릴겁니다. 쓰레기 같은 놈들.

빨리 쾌차하시길 빌어요.

2013.02.10 11:55:54
*.198.4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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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전화 준다고 그러더니 아무런 소식이 없어서 석연치는 않지만 법적 대응을 하는 게 방법일 것 같아서요. 

적어도 사람 괜찮냐고도 물어볼 법한테 상대 쪽에서 직접 연락도 안 오네요. 

구정 연휴 잘 보내시구요. 




2013.02.08 20:36:09
*.33.160.194

아 진짜 걸레같은 놈들 많네요. 스키는 전방을 주시하고 가는데 시야가 그렇게 좁은가요? 아님 일부러 그러는가요. 오늘도 제동생옆으로 위협적으로 기물피하듯이 가는 노땅스키어들 여럿 때문에 혈압좀 올랐네요;;
제동생은 주로 슬롭가장자리로 가는데 그 가장자리 틈새로 일부러 지나가더라구요
아뮤쪼록 잘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쓴맛을 보여쥬세요

2013.02.10 12:03:27
*.198.47.75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네... 스키어는 전방 시야가 확보 되어 있기에 앞쪽의 움직임을 놓치면 과실이죠. 

스키어 분들 모두를 나쁘게 몰아 가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가끔 턴의 괘적을 마음대로 예측하고 사람을 기문으로 추월 하시는 분들을 저도 보곤 해서요. 이번 사고도 아마 그런 상황이지 않았을까 해서 꼭 목격자를 찾으려구요. 

저 처럼 사고 없이 늘 안전히 보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구정 연휴 편히 보내세요 ^^


2013.02.08 22:34:06
*.124.55.225

그 스키어 고글을 벗겨버리고 싶네요 ..

잘 해결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몸조리 잘하시구요 !

2013.02.10 12:07:56
*.198.47.75

감사 합니다. ^^


어깨 인대가 심하게 손상 되었는지 마트에 물건 사러 갔다가 주차장 티켓을 무인 차단 관리기에 

주차권 넣으려다 팔이 빠지는 통증이 나더라구요. 골절상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노후가 걱정되네요. ㅜ.ㅜ 

명절 잘 보내시구요~ 

2013.02.09 19:20:06
*.152.168.141

저도 스키어랑 한판했었네여  이 개념없는 노땅 스키어들은 때거지로와서 지 랄 하면 혼자온 보더는 아무말못할줄 알았나봐여

 

아흐 아무쪼록 잘해결되셔서 피해없으셧으면 좋겠네염 헬멧착용 꼭하시구여~ 안보딩하셔욤 꾸벅

2013.02.10 12:23:27
*.198.47.75

감사합니다. m_._m

네... 정말 혼자 뇌진탕에서 일어난 사람한테 욕을 퍼붓데 어이가 없더라구요. 

요즘 회사에서도 일이 많아서 

가능하면 좋게 해결 되어 신경 안 쓸 수 있었으면 하는데

상대가 너무나 경우가 아닌 것 같아서요.

아마도 주변(스키어)에서 계속 바람을 넣어서 본인의 과실에 대해서 망각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늘 안전보딩하시구 명잘 잘 보내세요~

2013.02.11 09:46:50
*.223.57.198

강사라면 어느정도 실력이 될테고
앞사람 진로 예상도 할텐데 들이 박았다는게..-_-
아무쪼록 새해 복 받고 원만하게 마치시길 바랍니다

2013.02.12 09:34:53
*.95.245.125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 됩니다. 

근데 절 '못 봤다'고 그러더라구요. 어떻게 못 볼 수가 있는지 잘 이해가 안 가더라구요,

(수강자들에게 데몬스트레이션을 보여 준다고 자세에 너무 집중을 하거나 해서 전방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드네요. 그건 본인만이 알겠죠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2013.02.13 20:56:11
*.206.148.31

휴 ㅠㅠㅠ 갑갑하네요

 

나몰라라하면 정말 답이안나오는데 ㅠㅠ

2013.02.15 10:32:42
*.94.41.89

아ㅠㅠㅠ 글 읽는 내내 헉헉 하면서 썩소가 저절로 지어지네요.

사람이랑 부딪혔으면 괜찮냐고 물어보는게 먼저인데

그런 기본적인 에티켓도 상실한 사람들은 혼좀 나봐야해요.

아무쪼록 아픈데도 빨리나으시고 보상도 두둑히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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