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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휘팍에서 상주중인 시피엠에스인 남자사람입니다~
대학교에서 만난 여친하고 사귄지 300일정도 되갑니다 ㅎㅎ 함께맞는 첫번째 겨울이죠~
그동안 정말 사이좋게 잘 사귀었으나 보드 시즌이 점점 다가오니 재앙의 그림자가 점점 드리우더군요..
저는 겨울에 보드를 타야하고(거의 풀상주) 여친은 하루라도 못보면 안되는 그런 성격이라... 시즌 시작 전부터 그 문제로 엄청나게 다퉜어요 ㅠㅠ 여자친구는 스노우보드 한번도 안타봤구요~
여담이지만 저는 여름에는 서핑 그외에는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판떼기 매니아입니다. 근데 서핑,스켑은 스노보드만큼 열정적이지는 않아서 여친이 그나마 이해를 해줬었어요. 근데 평창에서 방학 내내 보내는건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그러던 중 여자친구가 친구들과 스키장에 온다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초급 강습법을 독학하며 여친과 그의 친구들을 스노우보드의 세계로 빠져들게 할 방법을 연구했죠~
드디어 여친이 스키장에 오는날! 일단 제가 가진 옷중 가장 예쁜 옷, 고글, 장갑, 헬멧, 악세사리 등등을 여친에게 입혔습니다. 그리고 데크도 휘팍에서 빌려주는 버튼데크로 빌려놨죠. (여친 친구들은 렌탈보드복, 일반렌탈장비, 털모자, 가죽장갑....)
평소 옷에 관심이 많은 여친이라 친구들에 비해 화려한 복장을 갖추니 일단 기분은 좋아보이더라구요 ㅎㅎㅎ
그리고 역시 고글을 쓰니 어찌 사진이 그리 잘나오던지ㅋㅋ 여친 리프트 올라가는 내내 셀카찍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드디어 리프트를 타고 첫 슬로프를 올라가습니다. 거기서 저는 정식 강사처럼 소개도 하고 전문용어를 써가며 하나하나 자세히 최선을 다해 알려줬습니다. 근데 여자친구가 스노보드 탄지 2시간만에 턴을 하는게 아닙니까?? ㄷㄷㄷ 학교에서도 체대 애들 다 이기고 100m달리기 전교1등할만큼 운동신경이 좋긴 했지만 이정도로 빠르고 완벽하게 습득할줄을 몰랐네요...
그래서 그렇게 좋게 슬로프를 내려와 방에서 하하호호 웃으며 약간의 알콜링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여친은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여친과 전화를 하는데 ㅋㅋㅋ 글쎄 꿈에서 보드를 탔다고 하더이다 ㅎㅎㅎㅎㅎ 그러더니 서울오면 학동가서 커플보드복 사자고 ㅎㅎㅎ 하.. 드디어 나도 스키장에서 커플보드복 입고 슬로프다니면서 혼자타는 보더들 옆으로 지나가며 미소 날려줄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아 이제 전 행복합니다. 요즘은 전화하면 다음시즌엔 시즌권 끊고 보드복사고 락카사고 시즌방사고 이런얘기합니다 ㅋㅋㅋ
혹시 저와 같은 문제때문에 여친과 싸우시는분들 계시면 이런방법도 함 써보시면 좋을것같네요 ㅋㅋ
두서없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추는 달게 받겠습니당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