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서기 2013년 2월 17일...

지난 일요일 16시05분경 이었어요

시커먼 노인네 4명이서 히팍 불새마루 뺑뺑이를 돌고 있었죠

우왕ㅋ굳 님은 불새마루행 베이스발 리프트탑승장 대기줄 맨 끄트머리에 서계셨어요

여기까진 아무 문제 없었어요

그때였어요!!

슬로프를 내려오던 여자사람님이 재동에 실패를 하시고, 우왕ㅋ굳 님을 들이받아버리셨어요

그리고 그 여자사람님은 연약하게도 "픽" 쓰러지셨어요

근데 우왕ㅋ굳 님은 말짱했어요

마치 대들보처럼 너무 말짱했어요

여자사람님은 쓰러진체 아파하셨어요

진심 아파보이셨어요

한동안 누워서 낑낑데실 정도였으니까요 ㅠㅠ

걱정이 됐던 제가 가까이가서 살펴봤어요

'우왘!!!! 꽃보더다!!!!'

말로만 듣고 글로만보던 꽃보더느님이셨어요!!

함께계셨던 오목교초식남님께서 꽃보더느님의 시즌권 사진을 보셨는데

맨얼굴도 꽃보더느님이랬어요!!

고글을 쓰면 꽃보더느님!! 고글을 벗으면 여신느님!!

'헉!! 이게 가능하단 말인가~?'

전설의 꽃보더는 실존하셨던거에요

그래서 전 우왕ㅋ굳 님을 나무라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왜 거기 서있어요!!? 리프트 대기줄이라 원래 서있는곳이라서 그렇게 막 서있어도 되는거에요!!?"

옆에있던 오목교초식남님과 무한낙엽2년차 님도 거들기 시작했어요

"우왕ㅋ굳 님이 잘못했네!! 왜 말짱하게 서서 꽃보더느님에게 들이받혀요!!? 이사람 안되겠네!!"

"줄서있는 곳에 줄서있으면 어떡해요!!? 시커먼 무언가가 우뚝 서있으면 누구라도 놀라잖아요!!"

"아 왜 꽃보더느님을 아프게 만드십니까!! 가만히 서있을곳에 왜 서있는거에요!!? 이사람 진짜 나쁜사람이네!!"

우왕ㅋ굳 님은 그저 "흐흐흐흐흐" 웃기만 하시며 멀뚱멀뚱 서있을뿐 자신의 잘못이 뭔지를 모르셨어요

**원래대로라면

피해자: 우왕ㅋ굳

가해자: 여자사람님

**가해자 꽃보더느님 이라면?

피해자: 전설의꽃보더느님

가해자: 500% 레알, 누가뭐래도, 법적으로 소송을 걸어도 무조건 - 우왕ㅋ굳

그렇습니다 여러분

우왕ㅋ굳 님은 진짜 나쁜사람인겁니다!! 겉모습에 깜빡 속을뻔봤어요!!

우왕ㅋ굳 님이 잘못했네!!

그리고

사실 겉모습도 착하진 않아요. 씨커먼 무언가가 고글쓰고 사람인척 돌아댕겨요~  텨텨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