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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는 한치의 거짓이나 과장없는 실화임을 밝히는바 입니다. ※
히팍 호크리프트를 혼자 탔어요
옆에는 어떤 커플이 탔구요
6인승 리프트에 왼쪽 3칸을 꽉 채웠어요
어쩌다 보니 오른쪽 3칸이 비었어요
이놈의 리프트는 왜이렇게 기울어지는지
자꾸만 저를 커플옆으로 몰아부치는데
사람의 온기가 그리웠던 저는
중력에 반항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한쪽으로 기울어진 리프트가 호크 정상을 향해 슬금슬금~~~
전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미니초코렛을 먹고 있었어요
외로웠어요
그리고 심심했어요
그래서 음악을 끄고 옆커플 이야기에 귀를 귀울였어요
그리고 저는 외로운 티를 내기 싫어서
싄나는척
음악도 없는 박자에 맞춰
고개를 넣었다 뺐다 끄떡끄떡 어깨도 들썩들썩 했어요
아마 하나도 안외로워 보였을꺼에요 하하하하하
커플의 이야기를 들어도 심심했어요
그래서 초코렛 두개를 남자사람에게 건내줬어요
대화에 끼워달라는 뇌물같은거였어요
"혼자먹기 죄송해서...^^;;"
그랬더니 남자사람이 아주 작은 목소리로
"감사합니다"
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에이~ 뭘요^^ 맛있게 드세요^^"
아주 작은 목소리였는데
제가 아주 정확하게 알아들은거에요
제 시선은 호크정상을 향해 정면을 보고있었는데 말이에요
제가 음악없이 박자탔던걸 눈치 챈거같아요
그후부터 그 커플 대화를 안하더라구요
초코렛도 의심이 가나봐요
안먹더라구요 이상한거 아닌데 ㅠㅠ
리프트안전바 경계선만 없었더라면 오른쪽 끝으로 도망갔을꺼에요
그리고 1시간 후...
몽블랑에서 덴드님과 시츄님과 은성이를 만났는데 갑자기 목이 매여왔어요
그날 오후는 외롭지 않았답니다 한개도^^*
인제 자게에서 맘껏 놀아도 되겠네요.
우왕ㅋ굳 님 우왕ㅋ굳ㅋ
자게를 정ㅋ벅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