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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끔 뻘글 쓰고 눈팅만 주로 하는 긴지라는 사람입니다.
가급적 자게에서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게 부탁드립니다.
그냥 제가 일요일날 겪은 일인데 이게 왠지 지나고 나니 좀 기분이 그래서 글 남겨 봅니다.
전 주로 파이프를 탑니다. 뭐 그렇다고 막 나르지는 못하고 립에서 월턴하다가 파이프 컨디션 좋은 날
깔짝 뜨는 수준입니다.
대명파이프는 참 가족같은 분위기라 전 너무 좋습니다. 제가 파이프를 첨 접한 것도 대명이고,
티바도 없이 하이컵을 하던 시절에 문희정씨한테 배운 기억도 있는 곳입니다.
요즘은 나이 많으신 어르신 분들도 몇몇분 보이시더라구요.대부분 파이프 잘 타시구요.
근데 그 분들 중에 한 분이 초보들 보면 잘 가르쳐 주시고 하더라구요. 갈 떄마다 보이기도 하시구.
거기가 워낙 좁은 곳이다 보니 그냥 저도 인사정도만 했습니다. 그냥 인사말만 두어마디 섞어 본 정도.
근데 대명파이프 마지막날, 그러니 그저께, 그냥 그날은 벽도 많이 녹고 상태도 좀 않 좋고 해서 그냥 적당히 월턴정도만
하면서 있었습니다. 그 분이 오시더니 뭐뭐뭐가 잘 못 되었으니 고쳐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막 저를 다그치시면서
자세 잡아보라고 시키고, 자기가 시켜본 지상 자세 적극적으로 안 따라한다고....@#$@%$%$%#$
결정타...저를 야단치시는 거랍니다. 그러면서 제가 고집이 세서 자기말을 안 받아들인다는 둥. 그렇게 타면 평생 그렇게 탄다
는둥, 그렇게 타다 뜨면 크게 한 번 다친다는 둥....별별 소리를 다하시더라구요.
근데 그냥 일단 그 자리에서는 수긍을 하고 듣는 척을 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50넘으신 분이 그리 말씀하시는데...그리고
보드바닥, 특히 파이프는 진짜 좁습니다.타는 사람이 아마 몇 십명이 채안되니(성우+대명)진짜 한다리 건너면 다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그냥 그런 생각으로 참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집에 오고나니 기분이 좀 그러네요.
그리고 그 아저씨 잘 못된 설명 땜시 일요일 파이프런도 상당히 이상해지고...암튼 마지막날 기분이 별로였네요.잘못된 정보를
왜 머리속에 저장했는지...필요한 것만 잘 저장하기도 부족한 머린데 ;;;
지금 한국내 파이프 스타일에는 대체로 2스타일과 k스타일이 있습니다. 두 분다 파이프 마스터라고 불리며 성우,대명에 상주를 하시죠. 제가 타는 스타일은 k스타일에 가깝습니다. 파이프에 자주 보이는게 그 분 문하생들이니까요.
그런데 그 두 사람은 스타일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 분은 2스타일은 배워 오셔서 좀 '잘못' 전파한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오히려 그 분하고 가깝게 계시는 다른 아저씨들이 부상 당하시지는 않을까 걱정될 정도...
2스타일을 원하면 2한테가서 기초부터 그 스타일을 제대로 배우고, k스타일을 원하면 k한테 가서 기초부터 배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분들은 타는 라인부터가 틀리기 때문에 자세도 다 다릅니다. k와 2가 믹싱이 되버리면 정말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조금은 기분이 안 좋은 상태에서 쓴 글이라 좀 두서가 없는 거 같네요. 저도 36 이나 나이를 먹었으니, 예전처럼 쉽게 화를 내거나
이러지는 말자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려 노력중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헝글에서 얘기라도 하니 좀 기분이 나아진거 같네요.
두서 없는 글 써서 죄송하고, 읽어주신분들 진짜 감사합니다.
전 삼막사로 분노의 페달링을 좀 해야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