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12-13시즌이 끝나고. 웅플시즌이 도래했습니다.

이맘때쯤이면 시즌때 열정을 가지고

웅플에 도전하려는 분들이 많은 시점인데요

시설 및 기본사항들은 얼마전 Rider.Yoon 님이 상세히 설명해주신

글이 있으니 참조하시면 좋을듯 하구요.

요즘 묻게에서 이런저런 글들이 많이 보이네요

'비웃으면 어쩌죠??'

'초보는 못가나요?'

'민폐??? 시선이 두려워요ㅠㅠ' 등등등..

그래서 처음 오시는분들이 걱정할만한 사항 및 몇가지 생존팁에

대하여 간단하게 적어보겠습니다.

1. 웅플은 험난한 전장??

관광객, 단체를 제외한 보더들은 대부분 열혈보더 중에서도 열혈 보더인건

사실입니다.. 더 잘타고 싶어서. 연습을 더 하려고 오는 분들이죠.

그만큼 여러 베이스에서 모이고 워낙 좁은 동네라 유대감이 상당합니다.

이름은 몰라도 얼굴은 알고 멋진 기술이 나오면 박수쳐주고. 까여서 못일어나면 드롭인 막아주고..

오히려 일반 스키장보다 친근한 분위기이니 걱정 마세요.

2. 주변의 시선이 두렵다??

1자슬로프 하나에 리프트가 아닌 컨베이어 벨트로 구성되서

올라가는 모든 사람들이 슬로프를 지켜봅니다. 이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위에도 썼듯이 연습하러 오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주로 보는 사람은 잘타는 사람. 멋진 기술을 선보이는 사람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서로 이야기하죠.. 잘탄다 멋지다..나도 연습해볼까???

사실 초보분들은 눈에 띄지도 않아요. 걱정마세요. 비웃거나 놀리지 않습니다.

혹여 완전 아프게 넘어지거나.. 눈에 띌정도로 고생하는게 보이면 안타까워 하는 정도죠.

3. 연습은 민폐다???

전 웅플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신과 시간의 방.

잘타는 사람 나름. 못타는사람 나름. 각자 연습하고

시즌때 날아다녀보려고 오는거에요. 그 좁고 짧은 슬로프에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거기 가겠어요^^ 

걱정마시고 연습하세요. 주변 사람들도 다 연습하는 사람입니다.

이번엔 간단한 매너 또는 팁에 관하여..

1. 기존의 흐름에 따라가라.

잠시만 지켜보시면 파크 질서가 보이실겁니다.

기물 배치에 따라 그때그때 킥라인 한번 레일 한번 박스 한번

내려간다거나.. 각자 타고싶은 줄에서 대기한다거나.

그 흐름만 지켜주시면 못타도. 까여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요.

누차 강조하지만 연습하러 오는 곳입니다^^

2. 상단은 스키어와 공존하는 곳.

웅플에도 엄연히 라이딩을 파는 분들이 계세요.

그트하는 분도 많구요. 하단이야 워낙 관광객 및 단체가 많아서

큰 의미가 없지만 상단은 좀 다릅니다.

워낙 폭이 좁고 짧아서 한명씩 내려가는게 매너입니다.

보더보다 스키어 분들이 더 많구요.

대부분 보더 스키어 한명씩 내려가는데 개중에 중간에 그냥

내려가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다고 욕하거나 하진 않지만

왠만하면 잠깐 기다렸다가 내려가시면 편합니다.

3. 충돌시 서로 인사하세요..

웅플설질 특성상 워낙 자주 넘어지고 컨트롤이 어렵습니다.

그만큼 충돌도 자주 있는데요. 한번 오고 말거 아니라면

자주 마주칠 분들입니다. 또 속도가 많이 나지 않아서

충돌난다고 크게 다칠일도 잘 없어요.

그래서.. 그냥 미안하다고 사과한번 하시면 됩니다.

뒤에서 박았다고 핏대 세울일도 없구요.

모르죠 내일이면 내가 뒤에서 그사람 박을지..ㅋㅋㅋ

4. 친해지거나 원포인트를 부탁하고 싶다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포인트가 두군데 있어요.

락카 앞 앉을수 있는 공간. 그리고 2층 테라스

정설타임때 쉬거나 옷을 말리거나 이야기하는 공간입니다.

이곳을 적극 활용하세요~ 금방 친해질수 있습니다~

5. 이것만큼은 지켜주세요.

파크에서 착지후 신속하게 빠져나가주세요.

대기줄도 길고 금방 뿌린 눈은 살짝 굳어서 서서 균형잡기도 쉽지 않아요.

바인딩은 빠져나간후 풀어주세요. 

상단 슬로프 중간에 앉아있지 마세요.

다치거나 부득이한 사정이 아니라면 앉아서 이야기하거나

장난치는 시간만큼 뒷사람은 기다립니다.

워낙 눈이 약하고 범프 투성이라. 스쳐지나가기도 쉽지 않아요.

컨베이어 벨트에서 다닥다닥 붙어서 타지 마세요.

컨베이어벨트가 노후되어 일정 인원이 올라타면 서버립니다..

빨리 올라가고 싶다고 붙어서 타면 오히려 오래 걸려요.

쓰다보니 꽤나 길군요;;

이번 웅플에서 새로운 분들 많이 뵙기를 바랍니다~

빼먹은거 있다면 댓글로 추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