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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일수도 있고 외로운 아빠의 하소연일수도 있습니다.
8세 외동딸 가진 유부남입니다.
딸래미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운데 외동딸이라 그런가 애엄마가 너무 곱게만 키우려는게 매우 못마땅합니다.
와이프는 그저 오냐, 예스로 넘어가는 일들을 저는 쉽게 용납을 못하겠어서 애를 야단치면 아이와 사이도 점점 멀어지고 와이프랑도 자꾸 다투거나 혹은 저 혼자 속상해서 인상구기고 방에만 틀어박혀 있는 경우도 많구요.
예를 들자면, 거의 매일 오후에 아이에게 군것질을 시킵니다. 그다지 좋을것도 없는 마이쮸 따위의 캬라맬, 과자, 아이스크림 등이지요.
아이는 그런것들 먹고나면 저녁밥 먹는 태도가 엉망입니다.
얼마되지도 않는 밥 남기는건 다반사고 반찬 편식도 심하며 김치를 비롯한 조금이라도 매운 음식 거의 안먹고 채소류도 안좋아합니다.
그런 저녁식사후엔 고픈 배를 과일로 채우죠.
몇 번이나 이런 식습관 바꿨음 한다 말해도 무한반복입니다.
전 세끼 식사에 충실한 기본 식습관을 길들이고픈데 와이프는 뭔들 어떠냐 자기 좋은거 암거나 먹고 배부르면 그만이지 라는 생각이죠.
이 외에도 다른 예들이 있는데 늘 제가 잔소리꾼입니다.
제가 무언가로 애를 타이르거나 야단치면 그 즉시 혹은 바로 직후에 아내가 저와는 상반된 의견으로 아이를 달래니 제 모양새는 순식간에 우스워지거나 나쁜 아빠, 잔소리꾼 남편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딸에게 친구같은 아빠가 되고싶은데 제 바람과는 점점 멀어지는게 안타깝습니다.
육아문제로 부부간 의견 차이 갖고 계신 분 혹시 없나요;;
그런 저질 간식은 정말 안 먹이는만 못하는데, 큰 걱정이시겠어요. 누구는 유기농만 먹인다고 하는데 말이죠.
정말 강하게 어필하실 필요가 있을 듯 한데요. 저도 과자 그런 것들 잘 안 먹이려고 합니다. 집사람도 그렇고요.
저를 보고 힘내세요
저는 6살 쌍둥이 아빠입니다
저의 집사람도 풀어놓고 키우는 스타일이고 애들이 때를 쓰면 장난감 부터 전부 다 사줍니다
마이쭈~지렁이~이런 불량식품도 매일 사주는게 태반이에요
장난감도 5만원짜리 두개면 10만원인데 3일이 멀다하고 tv나오는 아이템 같은것 보면 사달라고 졸라됩니다
하지만 사주는것도 잠시 20분정도 가지고 놀다가 다부셔 버려요
애들이 미숙아로 태어났고 애엄마 배속에 있을때 애들이 폐도 안좋고 해서 그런부분에 걱정 많이 했는데 지금은 건강하게 잘자랍니다
건강하게 잘자라는것 자체만으로 고맙게 생각해야 하지만 하지만 사회생활이란게 어디 그렇나요
마트라던지 아님 친구들 모임같은곳에 데리고 가면 그곳을 초토화 시켜 버립니다
주위에서 이쁘다 이쁘다하니 간이 배밖에 나와서 지가 진자 이쁜줄알고 전부 반말 다해보리고 정말 난감한적이 한두번 아닙니다
집사람 차를 샀는데 새차를 2년만에 실내 폐차 수준 까지 만들어 버렸어요
시트 구멍내는건 다반사고 에어컨 구멍에 나무젓가락넣어놓는것 예사고요 껌같은것 제리 이런것 붙혀 놓는것 다반사였습니다
결국 제차 산다고 팔때 중고차 매매 사장님이 전화 왔더군요
2년된찬줄 알고 꼼꼼히 안봤는데 속은 기분이라고 하는데~미안했죠
각설하고~그래서 제가 훈육을 할라치면 애 엄마가 날리가 납니다
왜 그러냐고 니는 어렸을때 더 별나다고 하더라~이러는데 이제는 애들이 기고 만장해서 아빠 알기를 뭐 같이 아네요
왜냐면 혼날일 있어도 엄마한테 숨으면 안혼낸다는걸 애들이 아는거죠
그래서 조건을 하나 달았습니다
무엇보다 발육이 중요하니 밥먹을때라도 제발 앉아서 먹게 하자고요
세상에 애들 뛰다니고 엄마는 밥그릇 들고다니면 숟가락으로 퍼먹이고~이게 말이나 됩니까???
그래서 이제는 정말 가슴 아파도 세게는 못때리지만 때리는 시늉은 하고 있습니다
울면서 엄마봐도 엄마는 딴데 보고 있으니 처음에는 애들이 엄마가 안도와 준다고 상처 받는듯 하다가 지금은 밥 잘먹습니다
그리고 나서 먹는 간식은 안뭐라 하니깐요
애들에게 조건을 걸면 안되는걸 알았습니다
밥잘먹을테니 장난감사줘~밥잘먹게 하기위해 거짓말을 했다가 이제는 애들이 왜 안사주냐면서 우는데~그래서 이제는 조건의 수락을 할때도 정당하고 어느정도 때가 됐다면 해줍니다
말잘듣는것 보고~하지만 아빠가 좋아할만큼 잘들어야 한다는 애매한 기준을 만들어야 애들에게 거짓된 아빠가 안된다는걸요~
집 개판입니다
아파트 살았습니다~1년만에 벽지고 마룻바닥이며 실내 인테리어 엉망 만들어놔서 지금은 그냥 애들 뛰어놀기 좋은 거실큰곳으로 이사와야 했어요
애들 뇌가 스폰지 같아서 물을 흡수하는 스폰지처럼 습득력과 모방이 대단하거든요
보는즉시 따라합니다 하지만 좋은걸 따라하면 되지만 나쁜걸 습득하는게 더빠른게 인간의 습리 같아요
집에서 억지로 책을 읽습니다 미치겠어요~아빠노릇하기가~
미치시겠죠?????어쩌시겠어요 아빠잖아요
힘내시고 부부간의 타협도 중요하지만 결코 아빠로써 용납안되는 부분 있으시면 훈육하셔야 합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담당을 정해놓았습니다.
아이 훈육 담당은 아빠
의식주에 관한 것은 엄마 이런식으로요
이유없는 떼를 쓴다거나 밥을 안먹고 군것질만 한다던가 훈육이 필요할때는
제가 엄하게 합니다. 와이프는 절대 말리지 못하죠 그럴때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해줍니다. 암묵적인 협의죠..
또한 먹고 자고 입히는 문제는 전적으로 엄마가 담당합니다.
이또한 의식주로 인해 제맘에 들지 않거나 문제가 있더라도 전 전혀 관여하지 않습니다.
전적으로 엄마 몫이죠.
아이와 같이 놀아주는것 공부 하는것 이런건 공통입니다.
두분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보세요 분명 나아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