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실연당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 행복 따윈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우린 장애인 체험 따위의 경험을 통해 그저 팔다리 멀쩡하고
무사 무탈하게 살 수 있는 것을 새삼스럽게 행복이라 생각하게 되곤 한다
우리는 이렇게 자기 자신을 극단의 결핍으로 몰아넣지 않으면 행복을 인식할 수 없다
요컨대, 행복이란 갖다 붙이기 나름인 허깨비인 것이다 ㅋㅋ
인줄 알았는데 ㅆ ㅣ 발 난 왜케 불행하지?
아무리 행복을 갖다 붙이려 해도 넝마 쪼가리마냥 누덕누덕 할 뿐,
그래, 이 남루하고 초라한 것이 내 행복의 전부란 말인가
이 누더기같은 삶에 행복이란 이름을 갖다 붙이지 않으면 안된단 말인가
어떤 불행을 더 체험해야 이 누더기에 행복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을 것인가
어디, 지옥에라도 다녀올까
아아 괴로운 이 맘이어
니들은 좋겠다 날 보면 행복할 테니까
이게 다 니들 행복하게 해주기 위한 내 계략임, 행복은 상대적인 거니까
예수님의 희생정신과도 상통하지 않냐?
음 이렇게 생각하니 존 나 숭고하고 고결한 기분이 드는군
나쁘지 않아
오늘 저녁은 고기 반찬을 먹어볼까나
풋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