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4일 연속으로 4시간씩 탄 후기를 씁니당.

1. 확실히 설질은 웅플보다 낫긴 한데, 중간중간에 치명적인 아이스반이 있음...... 얼음 위에 살짝 눈덮인데가 종종 있는데 정말 무서움.

2. 초딩들은 완전히 알파인 선수들이고, 프리스타일 타는 미취학아동(4-6세)들도 기물도 타고 킥에서 360을 막 돌림.. 더 웃긴건 이제 뛰기는 커녕 걸음마나 할 것 같은 2-3세 애들까지 아버지 따라 오리새끼들 처럼 졸졸졸 타고 내려옴.

특히 저 중간에 체크무늬 입은 여자애(약 10살쯤) 진짜 잘탐... 그리고 사진을 찍진 못했는데 12살쯤 된 남자애 하나는 복장까지 무슨 올림픽 선수였음..

우리나라에 비교해서 다른 점은, 초딩들이 스키를 배운다 치면 보통 부모들은 아래에서 박수나 치고 있기 마련인데, 이쪽은 16세 미만 애들은 왠만하면 보호자가 다 붙어 있음.. 

그렇지만 무개념 초딩은 어디에나 있어서.. 오늘 학단 20명이 단체 스킹 하면서 중간에 섰다 갔다 해서 좀 걸리적거림.

게다가 그중에 한 놈이 다른 애 폴대 갖다준답시고 멀리서 기창돌격 해서 목을 찔러버리는 사고가 생겼음...

스카프를 하고 있어서 자상이 생기진 않은거 같던데... 멀리서 보면서도 끔찍했음...

3. 주말되도 사람 별로 없음... 물론 평일보다는 훨씬 많긴 한데, 그래도 원반 바 대기시간 0에 수렴..

4. 처음으로 킥을 타 봄.. 미취학 아동들도 킥을 타면서 노는 판에.. 30먹은 아저씨가 겁이나서 못탄다면 좀 부끄럽지 않겠음?

처음에는 정말 의외로 잘 됐음. 알리를 친답시고 쳤고.. 하이는 개떡이었겠지만 그래도 날았음..

이게 정말 비교할 데가 없는 쾌감이랄까.. 여튼 신이 났음.

그래서 계속 탐. 근데 마지막에 "스위치 연습도 좀 했는데 180 해봐?" 하고 깝치다가 장렬하게 앞쩍..

그저께 무릎 다친 후에 보호대 하고 탔는데, 그래도 진짜 너무 아파서 일어나질 못함.

어기적어기적 기어서 바인딩 벗고 바지 걷어보니..

왼무릎이랑 오른무릎이 두께가 다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와서 옷 갈아입고 보니 무릎에서 열도 나면서 더 두꺼워짐....

오늘 냉찜질 해보고 내일 차도가 없으면 병원가야겠음...

보호대도 했는데 오른무릎이 저꼴이 난게, 여기 관리 온도가 -2도라서 그런듯함.

수증기가 올라가서 천장에 붙은담에 그게 고드름이 되어버림. 그리고 그게 군데군데 떨어져있음...

아마 무릎 옆쪽을 그 고드름 떨어진것에 갖다 박은 모양임..

아직 카드에 10시간쯤 남았는데... 내일 나아야 다시 갈 수 있을텐데 걱정임.. 이제 이틀밖에 안 남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