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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겨울
2006년에 군대 전역하고
바로 복학..
2007년 대학교 2학년 시절...
급.
정말 급.
보드를 타고 싶더군요.
미친소리 같지만.. 갑자기 아무 생각없이.
타본거라곤 논뚜렁 묶어서 타본 스케이트 밖에 없는 놈이...
갑자기 보드가 땡긴 저는 역시나.
여름에 노가다 알바 뛴돈중 일부로
양지 씨즌권 + 매트릭스 보드세트 + 펠리체 보드바지 + 만원짜리 장갑
만을 구입하고 겨울을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씨즌 오픈!
양지 첫 오픈날 오렌지가 무료라는 소식에 친구들도 부랴부랴 가려고
용을 쓰더군요...
그중 제일 이쁘고 애교도 많고 개념도 충만한 여자아이가...
양지로 간다기에.
"어? 나도 가는데. 이따 보겐네"
"어머! 너도가? 난 오빠(남친)랑 같이 가는데 누구랑가?"
"혼자."
"........ 세렝아 그럼 이따 리조트서 같이 타자.^^"
그말에 저는 기뻐서 집에서 장비를 메고 양지까지 도착...
바인딩 메는것도 모르는 저로써는...
어리버리 한 상태로 있는데..
여자 아이와 남친과 친구들은 초보라 바닥에서 연습한다길래
그딴게 어딨어.
하는 심정으로
겁도 없이 전 리프트 타고 정상에..
근데 막상 가보닠ㅋㅋㅋㅋㅋ 밑에서 본거랑 틀리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쫄아서 의자에 앉아가 담배한대 피는데 친구가 전화하더군요...
"너 어디야?"
"오렌지 정상."
"와!!!!! 너 진짜 잘타는구나!!!!! 야 빨리내려와 우리랑 같이 올라가자."
"못내려가 올라와."
"왜?"
"나 오늘 처음타."
"에? 씨즌권도 있다며."
"이번에 샀어."
"보드는?"
"이번에 샀어."
"보드복은?"
"이번에 샀어."
"미친새캬 거기가 어딘데 혼자 올라가 초보가!!!!!!!!!!!"
"몰라 얼렁 올라와. 나 천천히 타볼께...."
하곤..... 오렌지 슬로프 사이드에서 미친듯이 구르면서 내려온 기억이...
결국 일주일만에 누구의 도움도 안받고 혼자 근성의 턴을 완성 했지만...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 2주간 집에서 못나왔네요... ㅋㅋ...
그때 이후로 겁대가리 없는 애라고....
그리고 뭔가 꽂히면 정신 못차린다고 애들이 욕을 하네요..ㅎㅎ..
무한뒷발이였습니다..
고치는데 힘들어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