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이 어제뿐이라... 몸이 안좋은데도 무리하게 스켑사러 서울에 가는 길이었어요.
차림새는 뭐... 별볼일 없었죠.
네.. 트레이닝복 바지에.. 후드티에... 오래신어서 헐은 운동화에..
목 감기때문에 등산용 멀티프에 모자까지 푹 눌러쓰고..
사당역 다 도착해서 한다는 소리가...
친구가 마중나오기로 했다네요 (????)
그것도 20년에 가까운 부ㄹ친구...
왜 진작 말하지 않았느냐고..
그랬으면 하다못해 청바지라도 입고 나오지 않았겠느냐고 따져봤지만...
"말했는데???" 라는 남친 ㅜㅜ
아놔 님들끼리 카톡주고받은걸 내가 어떻게 압니까 ㅜㅜㅜ
남친의 친구와 첫대면을 그런 차림새로 하는것도 당황스러운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 친구분이
또 다른 ㅂ랄 친구까지 덤으로 데려오시고....;;;;;;;
데리러 온 차 안에서 창밖의 저를 내다보며
아래위로 당황스럽게 흘렀던 눈빛이 잊혀지지 않아요 ( --)
얼마나 놀랐을까요
몇십년지기 친구와 5년을 연애했다는 여친의 첫 인상이 운동화에 츄리닝이라니.
멘붕이었네요.
남친은 연신 괜찮다고 뭘 옷차림까지 신경쓰냐는데...
아오 난 안괜찮은데 이걸 팰 수도 없고 ㅡ_ㅡ
어헝 내팔자야 ㅡ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