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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8세 남자이고 여자친구도 동갑입니다.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고 요즘 심심찮게 결혼 얘기가 오가는데...
얘가 결혼 생각이 당장은 없는거 같아요. 아직은 유부녀 낙인이 찍히고 싶진 않다나 ㅡㅡ
언젠간 너랑 결혼할건데 그게 당장은 아니야! 이런 식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제 가슴에 대못을 꽝꽝
그러면서 저보구 너무 잘해주고 있고 항상 고맙다면서 제가 노력해서 바뀔 문제는 아니라고 용쓰지 말라네요.
그동안 결혼 생각해서 한달에 200씩 회사서 야근특근 수당 다 챙겨가며 열심히 결혼자금 주택자금 마련해놨는데 허탈해지더라구요...
주변에선 다 썩은 동아줄이라고 갈아타라고 그러는데... 걍 기다리며 꾸준히 만나다 보면 맘 바뀔까요?
참고로 여자친구는 공무원인데 본인이 결혼생각이 없는 관계로 돈을 전혀 안모으고 있다는... 물론 저한테도 잘쓰구요
뭐 그래도 좋다고 계속 만나는 제가 ㅂㅅㅎㄱ 인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좋은 여자분이시네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시고 자신을 좋아해주는 님에 대한 고마움과 금전적 배려까지 가지고 있으시네요.
근데, 님 주위 친구분에게 술먹고 감정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져 말하셨나봐요...
썩은 동아줄이라고 갈아타라고 말하는것 보면요. (주변에서 다)
감정적 말에 대한 리액션을 그대로 믿고... 자신 스스로를 'ㅄ ㅎㄱ' 라고 생각하는것 보니... 음...
어쩌면 ... 술김에 판 크게 벌려서 헤어질 가능성도 있을거 같네요.
('그래도 좋다고 만나는 제가 ㅄ ㅎㄱ'... 이 말은 지금 현재 자신이 감정적으로 손해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 있어요...
이게 술 먹으면 주위 사람들에게 한 쪽으로 치우쳐 감정적으로 전달하고 있을거 같네요...)
남자는 돈 아끼고 모아서 결혼자금 마련했는데...
여자는 아무 생각없이 자신의 라이프를 좀 더 프리하게 즐기겠다는게... 정말, 이기적인 생각일까요?
오히려 여성분은 남자의 개인의견 또한 존중해 주실 가능성이 높아보여요.
그리고 남성분에게 결혼자금을 모으라고 말한 적도 없을겁니다.
현재 남성분은 자신 혼자만의 생각에 자신이 속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져요.
자신의 개인 생각과 선택이란 옷을 그대로 상대방에게 '우릴 위한 희생'이란 명목으로 일방적으로 덧씌우기 보다는...
상대방을 좀 더 있는 그대로 '직시'하려고 노력할 필요 있을거 같네요.
이 상태로 결혼하면...
두 분 다 힘들어지실 가능성 매우 높아보입니다.
한 쪽은 개개인의 생각에 대한 기본 생각과 선택에 대한 존중을 기본으로 깔고 있고...
한 쪽은 '우리'라는 명목으로 '희생'이 당연한것처럼 느끼고 있으니...
합쳐지면...매우 갑갑해 질거 같네요...
상대방은 '틀린'게 아니라... '다른' 존재란것을 남성분이 먼저 느끼실 필요가 있는거 같아요.
'우리'라는 명목으로 '획일화'를 시킨다는것은... '구속'과 같습니다.
결혼생각이 당장없는거지 안하겠다는건 아니니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남자 28살이면 아직 젊자나요~
30살까진 기다려보자구요 결혼문제말고는 여친분과 알콩달콩이시자나요~ 주변말들 다 무시하세요 본인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