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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 현재 상황은 치전 3학년 입니다.
결혼하고 지방에 혼자 내려와 있으며, 남푠과 딸은 서울에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치전 졸업후 진로가 너무 고민입니다.
조금 재수없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1) 서울 모대학병원에 아는분이 계셔서 졸업후 교정전문의 과정을 받을수가 있습니다.
2) 외삼촌이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졸업후 저에게 맡기고 시골로 가실 생각입니다.
이 둘 사이에서 정말 너무너무 고민입니다.
교정 과목이 재미 있기도 하고, 아직 전문의 제도가 정착되지 않았지만 나중에 전문의 자격증이 어떤 영향력을 끼칠지..
하지만 또 4년동안 수련의 생활을 해야 될걸 생각하니...ㅠ.ㅠ
삼촌 병원으로 들어가자니 전문의 과정을 다시는 못할 거 같아 후회가 될거 같고...
하루에도 정말 생각이 몇번씩 바뀝니다.
남편은 제가 좋아하는일을 하라고 하는데 선택하기가 정말 힘드네요 ㅠ.ㅠ
아무거나 좋으니 헝글님들의 따뜻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오호.... 힘든 선택이네요...
전 치과의사 9년 경력 일반의인데...
교정 괜찮아요... 재미도 있고 돈도 잘 괜찮게 벌리고...
환자들도 진료 안 싫어하고... 주사랑 드릴 없잖아요 ㅠ.ㅜ
가장 좋은 방법은 교정전문의 과정을 거치고 외삼촌분의 병원을 획득하는 방법인데..
혹시 교정의 과정은 월-금 하시고 외삼촌분의 병원에서 주말에 일하는 식으로 4년 버티시고...
4년동안 주중에는 치과의사 고용하시고...
나중에 졸업하시고 점차 일거리가 늘어나면 주중에 시간을 3일 정도 잡으셔서 일하셔도 되죠...
그리고... 병원일 만만치 않아요...
저도 작은 병원 운영하는데... 쓰바.... 직원들 월급 계산, 부가가치세 정산, 년말 세금 정산,
의료기기 사는 것도 돈 들고...간단히 쉽게 생각하실 문제가 아니예요...
한번 교정의 과정을... 4년 파트 타임으로 하실 수 있는지 알아 보시고... 외삼촌분의 병원에서
4년간 견습하신다는 느낌으로 한주에 하루나 이틀 일하면
교정의 4년 과정이 끝나면 외삼촌분의 병원을 인수받고 운영할 준비가 갖추어진 것이겠지요...
병원 운영... 골 때려요... 게다가 첫 1년~2년은 고생... 옛날에 남 밑에서 일할 때가 그리워서
가격만 맞으면 팔아버릴 생각도 가끔 났네요 ㅠ.ㅜ
뭐 지금은 익숙해져 딴 곳에 병원을 차릴 생각도 하고 있지만요 ㅎㅎ
뭐, 제 조언은...
4년 교정의 과정을 거치시되, 4년후 풀타임으로 인수하시고,
그동안 외삼촌분의 병원에서 한주에 하루나 이틀 일하시는 걸로,
나머지 일수는 다른 치과의사를 고용하시는 것으로 해보시는 것은 어떠실지...
또 해 드릴 말은...
새로 병원 차리는 것은 정말 힘들고... 제가 그런 경우...
기존의 병원을 인수하는게 가장 쉬운 방법이고... 또한 외삼촌분이시라면...
상당히 괜찮은 가격과 조건으로 양도받으실 수 있을 것 같고...
단 기존의 기기나 위치, 종업원들을 봐야죠... 치과는 특히 기기가 어느정도 중요하니까요...
한번 외삼촌분께 잘 말씀드려 보세요... 4년동안 한주에 하루나 이틀 일하고
천천히 양도받을 수 없을지...
그런데... 외삼촌 분께서는 아예 퇴직하실려는 분위기 같은데...
(동의하죠... 치과의사 하기 힘들어요 ㅠ.ㅜ)
그러긴 힘들 지도...
전 1) 추천합니다.
* 외삼촌 병원이 아웃서울일 경우 입니다.
전 직장생활 10년 되어 가는데 타지 생활만 하니까 가족이란 숨결이 너무 고픕니다.